침묵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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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실제적 침묵이라 할 수 없고, 역사의 침묵은 역사 속에 묻혀 말이 없는 약자들을 불러일으킴으로써 약자의 복권이 이루어졌으니 침묵 또한 깨어진 것이 된다. 그리고 기독교의 토착화는 그 시도만으로 싹도 트지 못하고 만다. 이것이 침묵의 세계이다.
후미에를 거부하면 기독교인으로 간주되어 즉각 처형되었다. 그 처형의 방법은 처음에는 단순한 십자가형이나 화형을 했지만 고통이 적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영광으로 생각 하자 90도가 넘는 끓는 열탕에 오랫동안 손가락을 넣고. 이마에 화인을 찍은 뒤 거꾸로 매달아 오랫동안 넣었다, 건졌다를 반복하거나 물을 온몸에 조금씩 부우며 배교를 유인하는 등. 기독교인들에게 공포심을 전달하게 하는 잔인한 방법을 동원 하였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끝내는 배교를 하였는데, 우리는 그들의 고뇌와 절망을 이 소설을 통해서 간접적인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또 다시 묻는다. 우리의 신은 언제 나타나 구원을 해 줄 것 이며, 이런 의문을 품는 사람을 보며, “그것은 단지 너의 신앙심이 부족해서” 라는 똑같은 말의 되풀이만으로 나의 의문을 사막 한가운데의 갈증에서 우연히 마주친 신기루처럼 보이는 오아시스 같은 말로 넘어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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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엔도,   슈사규,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