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영화][멜로영화]지금만나러갑니다+세렌디피티+말할수없는비밀 영화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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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려하다가 메모지가 바람에 날아가 버리자 이것은 일종의 계시라며 또 다시 불안해 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는 조나단의 부탁에 연락처를 적어준 조나단의 지폐를 물건을 사는데 써 버리고, 다음 날 헌책방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책에 자신의 연락처를 적어 팔테니 언젠가 서로가 지폐를 발견하거나 그 헌책을 발견하게 된다면 운명이라고 생각하자고 말한다. 조나단은 이건 말도 안되는 행동이라고 여겨 그녀에게 항변하고 조나단의 성화에 못이긴 사라는 다짜고짜 어느 호텔에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나눠 타고 무작위로 층을 누른뒤 같은 층에서 내리게 된다면 운명일 것이라고 말한다. 정말 대단하게도 서로 같은 층을 누르지만 조나단의 엘리베이터에 탄 한 꼬마의 장난으로 두 사람은 엇갈리게 되고 그렇게 어이없는 이별을 하게 된다.
Ⅱ-Ⅲ. 삶속에 스며든 서로의 향기
그렇게 많은 세월이 흘러가 이제 두 사람은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조나단은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으며, 사라 역시 음악가인 남자친구로부터 감동적인 프로포즈를 받은 터였다. 이렇게 두 사람은 잠깐 동안 만났었던 서로의 존재를 잊은 채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듯 했다. 하지만 그 들의 삶 속에 종종 나타나곤 하는 서로에 대한 향수는 그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조나단의 새로운 미용사의 이름도 사라, 골프장 옆 회원의 이름도 사라, 길에서 한 청년이 흥얼거리는 노래 가사의 여주인공도 사라였다. 또 사라역시 삶속에서 조나단이 말했었던 이야기들을 발견하며 그가 혹시 운명의 남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따라서 결국 결혼을 앞두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잊지 못해 서로의 흔적을 찾아가 재회하리라 마음먹는다. 두 사람 의 절친한 친구들은 모두 이들을 말리며 말도 안되는 행동이라며 충고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믿는 이들의 순수한 마음에 깊은 감동을 받고 많은 도움을 준다. 하지만 서로에 대해 아는 것이 워낙 없었기에 이들의 여정은 결코 순탄치 않을 것이었다.
Ⅱ-Ⅳ. 운명을 찾아서
조나단은 사라의 성 조차도 모르고 있었기에 그녀를 찾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7년 전 장갑을 샀던 매장에 찾아가 그녀가 계산한 영수증을 가지고 그녀의 흔적을 찾으려 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친구와 함께 오래된 영수증 기록들과 사투를 벌이던 끝에 그녀의 흔적들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제한된 단서만으로 미국 땅에서 사라를 찾는 일은 한양에서 김서방 찾기나 마찬가지였다. 더군다나 조나단은 곧 약혼녀와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기에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다. 한편 그 시간 사라역시 조나단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하고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조나단 <망연자실한 사라의 모습>
과 함께 있던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던 사라는 그들이 처음 만났던 곳에 찾아가 조나단과의 추억을 더듬으며 그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이미 7년이 지나버린 뒤라 이들이 재회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Ⅱ-Ⅴ. 사랑의 기적
그렇게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미련의 끈을 놓아버리려 할 때쯤 마침내 기적이 일어난다. 친구와 지갑이 바뀌어 당황한 사라가 지갑의 내용물의 확인하던 중 마침내 7년전 조나단이 적었던 연락처가 쓰여있는 지폐를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 조나단 역시 7년 전 사라가 자신의 연락처를 적어 헌책방에 판 책을 약혼녀로부터 결혼선물로 받게 되고 그녀의 성과 연락처를 알수 있게 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또 다시 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마침내 조나단은 사라의 집을 찾게 되었고, 그녀의 집을 방문하였으나 창문 사이로 그녀가 한 남자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고 있는 장면을 보고, 상심하여 돌아선다. 사실은 그 집에 있던 여자와 남자는 사라의 여동생과 그녀의 남자친구였음에도 제대로 얼굴을 확인하지 못한 조나단이 오해를 하고 만 것이다. 한편 조나단의 흔적을 쫓던 사라 역시 그가 곧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렇게 두 사람은 닿을 듯, 닿을 듯한 인연앞에 계속해서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하지만 운명을 결국 이들을 다시 만나게 해 주었다. 이들이 처음 만났던 아이스링크장에 사라가 자켓을 놓고갔는데, 이 자켓을 <운명처럼 다시 만난 조나단과 사라>
조나단이 주웠던 것이다. 그리고, 자켓을 찾으러 온 사라와 허탈한 마음으로 눈을 맞고 있던 조나단은 그렇게 다시 재회하며 사랑의 기적을 체험한다.
Ⅲ. 맺음말
영화를 보고나자 사랑은 기적과도 같다는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어느 책에서 읽었던 왜 사랑이 기적과도 같은지 풀이 해 놓았던 구절도 떠올랐다. 그 책에 따르면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가 수 많은 생명체중 인간으로 태어날 확률, 그리고 수 많은 시대 중 같은 시대에 태어날 확률, 그리고 수 많은 지역 중 같은 지역에 거주하며 마주치게 될 확률, 또 마지막으로 서로 알게 되고 사랑의 감정을 느낄 확률을 종합하면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은 확률적으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때문에 나는 그때부터 사랑은 남녀간의 시시한 장난이 아닌 기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이 영화를 보고나자 그 생각은 더욱더 확고해졌다. 하지만 점점 각박해져 가는 세상 만큼이나 사랑의 온기도 점점 식어가 많은 사람들이 사랑의 소중함과 그 신비스런 힘을 망각하며 살아간다. 때문에 요즘 청소년들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일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혼률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전 어느 CF의 광고문구처럼 사랑은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평생을 한 사람만 사랑하는 것도, 그리워 하는 것도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렌디피티라는 영화를 보고 조나단과 사라의 사랑을 보고 있노라면 사랑이란 세상의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무게감을 상실해 버린 현대의 사랑에 이제 진지함과 중후함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렇듯 세렌디피티라는 영화는 내게 오랫동안 무뎌져 있던 운명적인 사랑에 대한 감상에 빠지게 하기 충분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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