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논의의 필요성과 학교 다문화교육의 방향

목차

Ⅰ. 다문화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논의의 필요성

Ⅱ. 학교 다문화교육의 방향

1. 외국의 다문화교육 사례
2. 한국 다문화사회의 특수성과 다문화교육의 모색

*참고문헌

본문내용

더욱이 우리는 남북이 분단된 국가이며, 통일을 지향하고 있다.
우리는 남북통일을 지향하는 근본적인 원동력을 바로 남북한 주민이 하나의 단일민족이라는 데에서 찾고 있다.
또한, 오백만 재외동포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것도 바로 하나의 민족이라는 의식이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다문화주의와 다문화교육에 대한 접근은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이 다문화주의적인 틀만을 가지고 접근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 교육에서는 단일민족주의를 다문화주의로 대체하기보다는 혈연중심의 폐쇄적 민족주의를 지양하고 다양한문화적 소수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개방적인 열린 민족주의로 전환해 나갈 필요가 있다. "혈연을 강조하는 민족주의의 지나치게 폐쇄적이기 때문에 계고되어야 하며, 한국사에서 배제된 다양한 민족과문화적 소수자의 존재를 발굴하고 역사속에서 이들의 역할을 설정함으로써 문화적으로 좀더 개방적이고 역동적인 서술 내용으로 교과서 내용을 서술할 필요가 있다(박철희, 2008: 25)".
이와 같은 관점에서 2007년 개정 도덕과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 집필기준안으로 국가민족적 정체성과 세계시민으로서의 정체성간에 조화를 이를 수 있도록 교과저를 기술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조난심 외, 2007).
다음으로 우리 교과서의 내용 중에서 다문화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에 중요한 문제는 바로 서구문화 편향성의 문제이다.
초등학교 미술, 음악, 체육 교과서를 분석한 박철희(2008)는 저구문화에 대해 다루는 내용이 비서구문화에 대해 다루는 내용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면, 미술 교과서의 경우에는 교과서에 소개된 작품이 한국과 서구의 것 외에 비서구지역의 작품은 전혀 없고, 음악 교과서의 경우에도서구의 곡이 22편 소개되는 반면에 비서구의 곡은 겨우 3편이 소개되는데 그치고 있다고 분석하였다.
이러한 우리 교과서 내용의 구성은 우리 사회의 문화적 소수자 구성과도 맞지 않고,세계적인 시각에서 교육을 접근한다는 점에서도 적절하지 않은 구성이다. 곧 우리 사회에 유입된 이주노동자, 결혼 이민자들은 대부분이 아시아 국가 출신들이다. 우리가 이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 그리고 좀더 세계화된 시각을 기르기 위해서는 교과서에 소개되는 외국 문화의 다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초등학교 예체능 교과서가 서구문화 편향적인 특징을 보이는 것은 비단 교과서만의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러한 교과서를 편찬하는 관련 학계나 예술계가 실제로 서구문화 편향적인 경향을 보여주고 있고, 그러한 경향이 교과서에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예술과 스포츠 등이 초국가적 산업의 영역으로 편입되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
따라서 예체능 교과의 교육 내용에서 문화적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노력은 매우 중요하고, 관심 있는 사람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교과서가 변화되기 위해서는 교과서의 내용을 구성할 수 있는 다양한 지역의 문화에 대한 소개와 연구가 축적될 필요가 있다.
오늘날 우리가다문화교육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 가장 부족하고, 혼란을 겪고 있는문제 중의 하나는 바로 다문화교육의 지향점 문제이다.
앞에서 우리는 동화주의이던 다문화주의이던 간에 각국은 나름의 독특성에 바탕을 두고 자국의 다문화교육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살펴보았다. 따라서 우리도 우리에게 알맞은 다문화교육의 지향은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교육에 대한 논의가 시작 단계이므로 섣부르게 결론을 지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새롭게 부각된 다문화화 현상에 대해 이제까지 주로 '주류 문화에의 통합이라는 방향에서 대응적인 처방을 해온 교육계에서는 이러한 근본적인 방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향후 관련 학계와 교육자들이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기를 기대하며 우리의 다문화교육 방향을 모색함에 있어서 다음과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고려해 볼 것이 요구된다.
첫째, 우리 사회가 '문화다원주의'를 추구하는지의 문제이다. 다문화교육은 단지 우리가 이제 다양한 인종이나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므로 그 문제를 해결한다는 차원에 그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 각자가 자신의 삶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진전되는가의 문제를 검토해보아야 할 것이다. 우리의 기호와 선택에 따라 다양한 음식을 향유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생활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주위에도 다문화가정이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른 문화에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형성해 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문화다원주의를 인정하는 다문화사회의 진전이 바로 진정한 다문화교육의 바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우리의 국가나 민족의 문제를 '세계화된 시각, 객관화된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의 국가나 민족의 문제를 주로 우리 자신만의 문제로 보아온 경향이 있다. 곧 우리 국가나 민족의 문제를 주변국이나 세계정세와의 관련성 속성에 객관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세계의 흐름과는 무관한 독립된 실체인 것처럼 다루어 온 것 같다.
이러한 시각은 현실을 오도(誤導)할 뿐만 아니라, 자칫 자민족 중심주의의 틀을 벗어나기 어렵기 때문에 교정될 필요가 있다. 곧 우리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하되 그것이 자민족 중심주의적인 시각이 아니라, 세계화된 시각, 객관화된 관점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이번 2007년 교육과정 개정에서는 이러한 시각이 반영되어 역사과나 도덕과 등에서 일부 내용의 조정이 이루어진 바 있다. 이러한 세계화된, 객관화된 시각은 다문화교육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참고문헌
-김이선(2008). ‘다문화사회의 전개에 대한 한국사회의 수용현실과 교육적 함의’
-정영근(2006). ‘상호문화교육의 일반교육학적 고찰’. 교육철학
-오경석(2007). 한국에서의 다문화주의: 현실과 쟁점. 서울: 한울아카데미
-오은순 외(2007). 다문화교육을 위한 교수학습지원 방안 연구. 서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김재우(2006). 다문화사회로의 전환: 국제결혼 가정자녀의 교육지원방안
-권창홍(2008). 올바른 자녀교육과 진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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