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족변화의 특성과 쟁점을 설명

목차

Ⅰ. 서론

Ⅱ. 가부장적 (핵)가족의 쇠퇴 징후 사회, 인구학적 특성

1. 가족(가구) 구성의 변화: 유연화되는 가족형태
2. 낮은 출산율: 부계가족 토대에 대한 도전
3. 혼인지연과 결혼 지속성의 약화
4. 일하는 아내, 어머니: 성별 노동분업의 약화

Ⅲ. 쟁점: 무엇이 ‘변화’하고 있는가?

1. 젠더 질서의 불안정과 갈등
1) 의식은 변하는데, 실천은 어렵다
2) 성역할과 정체성의 갈등
2. 돌봄(Care)의 위기
3. 공, 사 영역의 상호의존과 정책함의

Ⅳ.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델은 누군기(여성) 전적으로 돌봄을 책임지는 가사담당자가 있어 돌봄의 책
임으로부터 면제되어 있는 남성 생계부양자를 중심으로 한다. 즉, 남성표준노동자 모
델에 근거한 8-9시간의 노동은 가족 내 전업 돌봄 노동자가 없는 한 불가능하다.
따라서 증가하는 맞벌이 가구에서 돌봄 노동에 대한 요구는 남녀 누구도 노동시장의
조건과 양립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장시간 노동하거나 때로는 두 가지 직업을
병 행해야만 하는 저소득층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넷째, 지금까지 여성이 해왔던 돌봄의 역할에 대한가치 평가가제대로 이루어지
지 않았기 때문에 여성들은 물론 남성들도 불리함을 감수하며 선택하고 싶지 않아
한다. 근대사회에서는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공적 활동에 우월적 가치를 부여하기 때
문에 여성의 돌봄노동은평가되지 않았다. 돌봄의 영역은 여성의 영역이자사적 영
역으로 간주되며, 돌봄노동은 무가치한 것으로사회적 보상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
문에 돌봄의 책임을 갖지 않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 선택이 되고 있는 것이다(이재경
외,2005).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구조와 조직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이 현실이다. 사적 영역의 돌봄노동을 가치평가하거나 재건하려는 적극적
인 정책들도 모색되지 않는다. 현재 돌봄의 역할은 돌보는 자가 기회비용을 감당할
뿐 아니라 경쟁중심의 사회에서 불평등한 조건에 처한다(폴브레, 2007).
3) 공 사 영역의 상호의존과 정책함의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족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공 사 분리의 가정에 대한
도전이 필요하다. 산업화 이후 근대가족은 일터와 가족의 분리, 성별분업, 전업주부
와 어머니, 정서적 관계중시, 자녀관의 변화와 길어진 자녀 양육기 등으로 특징지어
져 왔으며 '삭막한 세상으로부터의 안식처'로 간주되어 왔다. 그러나 여성취업 증가,
노동시장의 변화, 기술의 발달 등은 일터와 가속을 변화시키고 있으며, 두 영역 간의
분리를 완화시키고 있다. 지금까지 페미니스트 학자들은 공 사 분리가 이데올로기
에 불과할 뿐 현실적으로는 두 영역이 상호 의존되어 왔음을 주장하였는데, 후기 근
대사회에서 두 영역간의 상호 의존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가족의 근대적 변화가 남성을 가정 밖의 생산자로 끌어내면서 여성을 가족의 정서
적 지원자로 재배치하는 성별화 과정을 기반으로 한 것이었다면, 후기 근대적 가족
변화는 여성의 사회적 노동참여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으며 이는 근대적 성별화 과
정을 재구성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다(김혜경,2003). 산업사회에서 일과 가족은 직장
과 가정이라는 공간적 분리와 노동시긴과 사적 생출여가, 가족이라는 시간적 분
리를 통해 성별로 배치되었다. 이러한 분리는 때로 기능적이며 효율적인 것으로 여
겼지만, 성별화된 시 공간 배치와 이에 따른 성별분업은 정보기술로 인해 시 공간
의 개념이 변화하는 후기 근대에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참여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일과 가족의 갈등은 두 영역 간의 상호
의존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 가족변화에 대응하는 정책담론은 성별분업, 성역할
등을 지지하면서 공 사 분리의 가정을 고수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7 정책 담론은
정상 가족의 해체를 예방하거나, 문제 가족을 소극적으로 지원하고, 가족 문제를 '가
족' 내에서 해결하는데서 크게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일과 가족의 양립 또한 아직까
지 담론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개인의 노동권과 부모권을 지원하는 제도적 정책적
지원 또한 매우 미비한 수준이다. 정부는 일 가족 양립이 가능한 정책방안을 모색
하고 있지만 한국사회의 성역할에 대한 전통적 규범과 자본의 소극적 태도로 실효성
을 담보하고 있지 못하다. 일과 가족 영역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돌봄 노동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점차로 유연화되는 글로벌 시장경제와 가족의 요구를 조정하기 위해
필수적인데, 이는 성별분업을 완화시키는 방향이어야 한다. 즉 돌봄 노동의 사회화와
전통적인 성역할을 재정의함으로써 가족 내 역할의 남성 참여를 유도하고 돌봄의 책
임을 개인 가족 사회가 공유하는 것이다(이재경, 2005a).
4. 결 론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가족은 쇠퇴하는 징후를 보인다. 부계가족의 토대는 약화되
고 있으며, 근대의 성별 노동분업 역시 도전을 받고 있다. 부계 혈통과 가계 계승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가부장적 가족은 저출산과 재혼 증가로 위협받고 있는 한편, 신
자유주의 경제체제에서의 고용불안은 남성 생계부양자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뿐
만 아니라 고용불안에 의한 가계 경제의 위축,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 치르
는 시간적, 심리적 압력 등은 일상적인 가족생활에 위협이 되고 있다. 핵가족을 구성
하는 성별분업 체계는 맞벌이로 약화되고 있으며, 정서적 지원과 양육, 노인 부양 등
돌봄 노동의 공백이 생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적
처방은 친밀한 삶을 구성하는 대안적 방식을 만드는데 실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족 문제에 대한 국가적인 관심이 최근 증가하면서 다양한 정책들이 수립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들은 가족 구조와 친밀한 삶에서의 변화에 주목하기보다는 전통
가족 내에서 '위기 상황'을 해결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후기 근대의 사회 경제적 변
화는 근대 핵가족과 젠더 질서에 긴장을 더하고 있다. 따라서 가족의 다양성이나 평
등의 담론이 가족에 대한 전통적 개념을 해체하지 않고서는, 또는 가족생활에 대한
사고의 전환을시도하지 않고서는 젠더 갈등이나 일과 가족의 긴장, 돌봄의 공백을
해결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참고문헌
-폴브레, 낸시(2007). 윤자영 역. 보이지 않는 가슴: 돌봄경제학, 또 하나의 문화
-조흥식 외(2006). 가족복지론. 학지사
-김영화, 이진숙, 이옥희(2006). 성인지적 가족복지론. 양서원
-장혜경(2005), 모자가족 지원정책 및 서비스 연구
-강창현(2006). 가족지원서비스공급을 위한 건강가정지원센터 사업구조 연구. 가족과 문화
-송다영(2005). 가족가치 논쟁과 여성의 사회권에 관한 고찰, 사회복지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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