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균 시 연구(와사등/추일서정/외인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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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광균 시 연구(와사등/추일서정/외인촌)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 작가 생애

1. 출생 및 성장
2. 활동 및 작품경향

* ‘와사등’ 연구
1. 현대인의 고독감과 불안의식
2. 이미지즘시로서의 특징 고찰

* ‘추일서정’ 연구
1. 철저한 형상화
2. 구원의 수단 - 회화공간

* ‘외인촌’ 연구
‘외인촌’ 시 해석

본문내용

행하는 것으로, ‘날카로운’, ‘솟아있는’의 수식어 등이 모두 그 높이와 수직성을 강조하고 있다.
‘분수’의 세 번째 속성은 도시적, 서구적, 근대문명의 의미소이다. 폭포나 냇물이 자연의 물이라고 한다면, 분수는 인공(人工)의 물, 도시의 물이다. 그래서 외인촌의 ‘마차’는 달구지가 아니라 프랑스 영화처럼 ‘파란 역등’을 달고 있으며, ‘산마룻길’에는 소나무가 아니라 ‘전신주’가, 그리고 꽃은 노변의 야생화가 아니라 ‘화원지’와 벤치 위의 흩어진 ‘꽃다발’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외인촌의 그 성교당 종소리는 자연히 산사(山寺)의 범종 소리와 그 이미지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분수의 물질적, 공간적, 문명적 이미지들이야말로 우리의 전통적인 시골마을과 색다른 외인촌의 시적 공간을 만들어내는 중심 축인 것이다.
그러나 솟구치는 분수의 이미지는 ‘흩어지는’이라는 용언에 의해서 다시 역동적 이미지의 복합성을 띠게 된다. 울리는 종소리는 솟구쳐 오르는 분수요, 여운 속에서 사라지는 종소리는 흩어지는 분수의 물방울들이다. ‘솟구치다’(噴)와 ‘흩어지다’(散)의 모순을 지닌 분수의 역동적 이미지는 외인촌 전체의 구조에 간여한다.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에 앞서 우리는 ‘벤치 위엔 한낮에 소녀들이 남기고 간/ 가벼운 웃음과 시들은 꽃다발이 흩어져 있다’라는 구절을 읽을 수가 있다. 소녀들의 ‘웃음소리’가 시각화하여 꽃다발과 같이 흩어져 있는 것이다. 소녀들이 한낮에 남기고 간 그 웃음소리는 종소리의 사라진 여운보다도 더 들을 수 없는 부재(不在)의 음향이다. 그렇기 때문에 ‘흩어지다’의 속성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흩어진 꽃다발의 꽃잎은 흩어지는 분수의 물방울과 같고, 시들어 가는 꽃다발은 사라져 가는 종소리의 여운과 같다.
분수의 마지막 의미소는 ‘푸른 종소리’의 그 푸른 빛깔이다. 외인촌의 시적 공간은 ‘하이얀 모색으로’로 시작하여 ‘파…란 역등’, 그리고 ‘새빨간’으로 이어지다가 결국 푸른 종소리로 종지부를 찍는다. 그러나 그 푸른 종소리의 ‘푸른 빛’은 분수(물)의 팔레트에서 선택된 물감의 하나일 뿐 외인촌은 먹으로 그려진 동양 산수화 같은 모노크롬과 강력한 대조를 이루는 다채색의 회화공간인 것이다.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가 연출해 내는 ‘외인촌’의 그 시적 공간은 한국인들이 전통 공간 속에서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서구문명 즉 모더니티라는 2차원의 공간인 것이다. 그러니까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의 그 ‘외인촌’은 ‘시냇물처럼 흘러가는 회색 범종소리’의 우리들 '내부의 마을'(內人村)에 의해 구별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외인촌은 파리나 샌프란시스코가 아니라 바로 한국의 시골 속으로 들어와 있는 서양인들의 마을이므로 ‘外-內‘, ’성교당/산사‘의 그 공간적 대립항 역시 서로 오버랩 되어질 수밖에 없다. 제목은 ’외인촌‘인데 본문 속에서는 그것이 ’산협촌‘이라고 기술되어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어령, 다시 읽는 한국 시 - 김광균 외인촌(外人村), 조선일보, 1996.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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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6.19
  • 저작시기2011.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85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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