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식의 시발점 - <홍길동전>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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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1-1. 연구의 목적

2. 중세 소설들의 서사 구조
 2-1. 중세 서사문학의 갈등관계

3. <홍길동전> 연구
 3-1. 군도담 형태의 <홍길동전>
 3-2. 일생담 형태의 <홍길동전>
 3-3. 작가의 사상관
 3-4. <홍길동전>의 작가 사상
 3-5. <홍길동전>이 갖는 한계

4. 결론

※ 참고문헌

본문내용

는 둔갑술이라든가 변신술 등의 도술행각에서 그 점을 지적할 수 있는데, 이는 바로 그 재능의 뛰어남을 부각하기 위해 소설적으로 형상화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유재론>에서 인재는 그 출신 성분과 관계없이 반드시 쓰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홍길동전에서 홍길동이 병조판서를 제수받고 율도국의 왕이 되는 것과 일정하게 비견된다고 하겠다. 홍길동이 미천한 출신이지만 자신의 재능을 인정받아 그에 상응하는 자리에 올라 그 재능을 십분 발휘하고 있는 것은 <유재론>의 명제와 상통한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3-5. <홍길동전>이 갖는 한계
<홍길동전>은 작품 내용에서 이상사회에 대한 실현을 목표로 두고 있다. 하지만 분명 소설적 한계를 띄고 있다는 점이 완전한 혁명소설로 거론되지 못하는 점이기도 하다. 이는 봉건주의 시대에서 완전 벗어날 수 없는 작가 의식의 한계성이며, 또한 근대주의 이론을 펼치기에는 이른 시기에 펼쳐진 작품의 과거지향적 면모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홍길동전을 탈봉건주의를 담은 봉건주의적 소설이라 칭할 수 있겠다.
소설의 한계를 드러내면서도 연구되는 이유는 바로 소설의 현실 수용에 있는 것이다. 홍길동전은 조선조 가족계보의 한계성과 적서차별의 악습, 그로 인한 봉건양반가정의 부패성과 비극적 참상을 폭로 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만을 드러낸 채 그 제도, 현상에 대한 근원적 발상을 뒤짚을 수 있는 견해를 담아내진 못하고 있다. 여기에 소설이 갖는 제한성이 드러난다. 소설의 제한성은 홍길동이 모순되고 불합리한 현실세계에 대치시켜 세운 율도국의 이상사회 현실에서 집중적으로 표현되고 있다. 율도국의 이상사회는 만백성이 안착되어 행복하게 살게 하려는 홍길동의 사상적 지향과 염원을 구현한 사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길동은 이상사회에서 자신이 스스로 왕이 되고 두 아내를 거느린다고 나온다. 이것은 결국 작가가 소설에서 적서 차별을 반대하고 서자들도 재능에 따라 등용할 것만을 주장하는데 그치고 일부다처제의 가족제도까지 반대하지는 못하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허나 이 견해에 대해서 역시 허균과 규정짓는 것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견해 또한 등장하고 있다. 현전하는 <홍길동전>은 하나같이 19세기 중엽 이후에 필사하였거나 인쇄한 것이라는 사실이다. 허균 사후 무려 230년이 지난 후의 것들만 발견되고 있다. 이런 사실이 의미하는 것은 바로 현전 <홍길동전>이 허균이 창작한 <홍길동전>의 내용을 바탕으로 누군가가 재창작한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현전하는 <홍길동전>과 현재 소실된 허균 창작의 원본 <홍길동전>과는 구별해서 이해해야 마땅하다는 전개이다.
소설이 비록 봉건사회제도의 본질을 석연하게 밝히지 못하고 안착되고 행복한 생활의 출로를 안민낙도의 유교적 이념에 기초하려 한 제한성을 가지고 있지만 농민봉기군의 형상을 정면으로 등장시키고 그들의 활동을 통하여 적서차별의 악습과 부당성, 반봉건양반가정의 부패한 내막을 예리하게 비판한 것으로 의의를 두는 작품에 만족해야겠다.
4. 결론
이상으로 근대성에 대한 논의와 근대의 문화를 불러오기 이전의 시대의식을 조명해 보았다. 그리고 <홍길동전>을 통해서 봉건사회에 드러난 사회개혁의 의식구조를 살펴 보았다. 흥미로운 점은 역사의 순환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것이다. 근대사회를 이룩하기 위해 구시대적인 사회 문물에 대한 지탄이 있었다. 하지만 현대에 와서는 그러한 근대 역시 많은 문제점을 불러일으키며 탈근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 시대의 의식구조를 조명한다는 것은 과거지향적인 전망이기도 하지만 미래를 위한 되새김이라 볼 수도 있다. 맹신하던 근대주의 역시 완벽한 사회구조를 조명하지 못한다는 점은 이러한 논의가 현대시대에서 무의미한 연구가 아님을 반증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전기적 소설과 영웅소설의 창작관행을 살펴보면, 전기적 소설에서는 현실세계의 질곡에 대한 작가의 강한 문제제기적 시각을 바탕으로 작품이 생산되는 반면, 영웅소설에서는 현실세계의 질곡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목적의식적인 작가의식의 표출보다는, 향유층의 통속적 욕구에 부응하여 작품이 생산된다는 차이점을 보인다. 전기적 소설에서는 단편적 주제를 통해 강력한 문제의식을 드러내는 반면, 영웅소설은 사회 또는 국가 권력과 개인의 문제로 문제가 확장되는 반면, 낭만적인 구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구도 속에서 현전 <홍길동전>의 거시구조에서 현실세계에 대한 문제제기적 세계관을 반영하면서도, 그것을 낭만적인 홍길동 개인의 일대기적 질서를 통해 형상화하는 중층적 서술시각을 보이는 것은 이러한 소설사적 흐름 위에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홍길동전>은 소설 향유층이 확장되면서 소설에 관념적 서술시각이 점차 강화되어 가는 과정에 형성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남녀의 애정 문제를 중심으로 한 전기소설이 남녀주인공의 일대기 형식으로 변모되는 양상은 <구운몽>, <숙향전> 등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전기적 소설의 비판적 세계관의 맥을 이으면서도 가공적 영웅소설들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은 관념적 시각이 교합되면서 <홍길동전>과 같은 민중적 영웅소설이 나타난 것이다.
서사문학이 보여주는 사회의 이상향은 현실과 다르다. 하지만 완벽한 판타지적인 요소와도 다르다는 보여준다. 본고에서 다룬 논점은 중세 고전문학의 근대의식을 찾는 것에서부터 기인하였다. <홍길동전>은 사회 개혁의식을 담고 있는 근대 의식의 단편적 내용을 보여주면서도 한편으로는 철저하게 봉건사회의 구조를 지향하는 모순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 의식구조가 보여주는 내용적 면모는 단순히 봉건주의에 빠진 소설이라 칭하지 않는다. 홍길동전이 근대화에 작게, 혹은 크게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일 것이다.
※ 참고문헌
「우리 고소설 연구」. 이복규. 역락사. 2004
「조선 고전문학 선집11. 홍길동전」윤색, 오은욱. 문예출판사. 2000
「고전소설 속 역사기행」 신병주, 노대환. 돌베개. 2002
「근대성과 근대문학」 나병철. 문예출판사 2000
「허균 평전」 허경진. 돌베개. 2002
「고전소설의 기초 연구」 태학사. 2002
「모더니즘의 비판」 알렉스 캘리니코스.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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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10.12
  • 저작시기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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