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상윤 단편소설의 문학사적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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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 론
2. 소성의 생애와 문학관
2.1 소성의 생애
2.2 소성의 문학관
3. 소성의 단편소설
3.1 작품개관
3.2 서술구조
3.2.1 시점과 시간구성
3.2.2 발단
3.2.3 문장과 대화
3.3 서사구조
3.3.1 화해의 서사
3.3.2 비극의 서사
3.3.3 현실인식의 서사
4. 결 론 - 소성 단편소설의 문학사적 의의

본문내용

‘나’라는 인물의 이상이 사회의 속성과 괴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비록, ‘나’는 자기진실성과 윤리를 통해 새로운 이상을 실현하고 싶지만 세상은 속물적인 권력과 물질적 풍요를 이상으로 오해하고 있을 뿐이다. 그 권력은 일제에 대한 동조를 통해 획득되는 기생적 권력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민중은 기생적 권력에 빌붙어 권력과 금전적 여유를 얻는 것을 가장 큰 성공으로 여긴다. 이렇듯, 일제에 기생함으로써 비굴하게 얻게 되는 말단 판임관직을 대단한 영광과 출세로 여기는 민중의 우매함이야말로 ‘나’의 이상을 '핍박'하는 모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민중의 우매함에 대해 계몽의 강렬한 의지와 욕구를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 깊은 모순의 ‘핍박’을 느끼고 괴로워한다. 중요한 것은. 왜곡된 이상으로 채워진 세상에 대해 ‘나’라는 인물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모순과 긴장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를 둘러싼 세계의 모순에 대한 인식은 자기 내면에 대한 부정을 통한 반성으로 변주된다. 나약하고 무력한 자신의 상태에 대해 부정을 거듭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거듭 객관적으로 관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듯 자기 부정의 어조가 거듭됨으로써 자기부정은 자신에 대한 객관성으로 심화되고 이 객관성은 자기에 대한 반성으로 귀결된다. 그러나 자기 부정이 이러한 반성에까지 이르러서도 ‘나’는 ‘핍박’감을 극복할 수 없다. ‘나’는 스스로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고 반성하지만 세상의 불합리가 결코 극복될 수 없다는 것 또한 깨닫기 때문이다. 결국 지식인으로서의 ‘나’의 내면과 세상 사이의 갈등은, 화해 혹은 패배로 귀결되지 않고 긴장과 대립으로 지속된다.
소성은 이전의 소설 창작 기간 동안 주변의 상황과 현실을 소설화하며 자신의 생활의 근간인 전통적 윤리관과 사상의 근간인 신학문 사이의 갈등을 화해와 파멸의 서사구조를 통해 간접적으로 드러내었다면, 「逼迫」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저항하기 어려운 극악한 사회에 대한 좌절과 내적 갈등을 직접적으로 토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긴장과 대립이 지속되는 「逼迫」의 반어의 서사는 조국을 잃은 식민지 조선의 정신적 비애이자 총체적 삶이 유지될 수 없다는 데에 대한 절망적 인식의 정점을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4. 결 론 - 소성 단편소설의 문학사적 의의
오늘날의 소설수준으로 본다면 소성의 소설은 단편으로 쓰였다는 것뿐 신소설의 범주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소성의 소설이 그 주제나 구성, 인물의 성격이나 심리묘사, 문장 등 이인직의 신소설보다 뛰어나지 못했다 하더라도, 앞에서 살펴본 바와 마찬가지로 개척적인 요소가 분명히 있었다.
1917년 간행된 <學之光> 14호에 수록된 白一生의 「文壇의 革命兒」란 글에서는 소성을 춘원, 육당과 더불어 문단의 혁명수령으로 대등하게 지칭하여 당대 소성의 문단적 위치를 극명히 밝혀준다. 김학동,「현상윤 시의 재구」, 1972
이렇듯 문장의 혁명수령이란 백일생의 지칭에도, 그리고 1910년대의 대표적 종합지 <靑春>이 인정한 기성 작가임에도 후일 그의 문단적 활약은 거의 무시 되거나 도외시 되어왔다. 소성은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6편의 단편소설을 주로 <학지광>과 <청춘>을 통하여 1910년대에 집중적으로 발표함으로써 한국 근대 단편소설의 형성기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다. 글의 중요도나 양에 있어서 당대 문단에서의 춘원이나 육당의 활약에 결코 뒤진 바 없으면서도 종래 문학사 서술에서 소성을 제외시켰다.
소성의 역할은 춘원의 초기 활동과 더불어 상당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닌다. 특히 신소설에서 현대소설로 넘어오는 길목에서 한국 근대 단편소설형성에 끼친 그의 공적은 크다. 앞에서 살펴봤듯이 3인칭서술형에서 서술자의 퇴행과 무분별한 간섭의 지양, 1인칭 서술형의 최초의 시도, 인물과 배경과 사건과의 유기적 종합의 지향, 역순적 시간 구성에 의한 생의 현상학적 의식, 전대적 간접대화에서 현대적 직접대화표기의 시도, 그 외 인물의 전형성의 지양 및 현대단편의 특성이 소성에 의해 시도되고 공고히 됨으로써 근대 단편소설양식의 토착화에 기여한 공은 결코 간과 될 수 없다.
소성은 비록, 그의 논평과 수필에서 봉건적 질서와 나약함을 비판하고 자주적 실력양성론을 계몽하지만, 그의 소설에서 보여지는 소성의 비판은 무심하고 냉정한 세상에 향해있다. 즉, 소성 단편소설의 의의는. 봉건성의 척결과 같은 단선적 계몽보다는 불합리한 세계와 그 세계에 처한 인물의 다양한 삶을 사실적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소설의 서사양식으로 형상화 했다는 데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현실과 소통하는 소성 단편소설의 서사구조는 현실에 대한 무조건적인 낙관에서 벗어나 개인과 사회와의 대립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고 형상화하고자 했던 근대적 소설의식의 심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 근대문학의 발흥기인 1910년대 육당, 춘원과 더불어 문장의 혁명수령으로 불리웠음은 그간의 공적으로 미루어보아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었으며 문학사상에서 그의 업적을 발견할 수 있으나, 1917년 이후에 창작활동을 중단함으로써 육당, 춘원과 함께 <청춘>지를 통한 신문학의 개척이라는 선구적 업적을 평가하는 것으로 소성 단편소설의 문학사적인 의의를 마감할 수밖에 없다. 윤명구,『한국근대문학연구』, 인하대학교출판부, 2003. p. 115.
참고 문헌
현재경,『小星 현상윤 문집』, 경희대학교출판국, 2000
강유정,「小星 현상윤론 -현상윤 단편소설의 서사구조」,민족어문학회, 어문논집, 2002.
김기현,「신문학 초기의 소설고 - 매몰된 현상윤의 소설에 대하여」, 민족어문학회, 어문논
집, 1970.
───,「현상윤의 단편소설」,<문학과 지성>, 1972. 겨울호.
주종연,「현상윤의 단편소설」, 국민대학교 한국학연구소, 한국학논총, 1978.
최시한,「현상윤의 쟝르의식-1910년대 쟝르체계의 유동성에 대한 고찰」, 서강어문학회, 서
강어문, 1983.
김기현,『한국문학논고』, 일조각, 1972.
김현실,『한국근대단편소설론』, 공동체, 1991.
윤명구,『한국근대문학연구』, 인하대학교출판부, 2003.
이재선,『한국단편소설연구』, 일조각,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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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08.19
  • 저작시기2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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