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반이슬람 정서와 공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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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 론


<2> 본 론


(1) 프랑스의 공화주의


(2) 프랑스의 반이슬람 정서


<3> 결 론

본문내용

의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 암묵적인 동의가 있었다. 2003년 당시 72%의 프랑스인들이 히잡 착용 금지 법안을 제정하는 것에 찬성하였고 반대 의견은 23%에 불과했다. 이러한 동의는 결국 "3월 15일 법" 제정으로 현실화 된 것이다. 흥미 있는 사실은, 당시 가톨릭측이 무슬림 여학생들의 히잡 착용을 옹호하면서 "3월 15일 법" 제정에 반대의 의견을 보인 바 있다. 이러한 교회의 태도는 타 종교에 대한 관용(36%)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기보다는 정교분리원칙에 저항하는 것(50%)으로 해석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단순히 종교적 맥락에서는 이슬람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태도를 보이거나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프랑스인들이 공화주의라는 맥락에서는 이슬람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공화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더더욱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히잡" 사건을 통해서 이슬람이 정교분리원칙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으며, 무슬림들의 독자적 문화 형성이 공화국으로의 통합 원칙에 걸림돌이 된다는 믿음을 갖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프랑스에서 나타나는 반이슬람 정서는 결국 이슬람을 공화주의 위협의 한 요소로 인식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
<3> 결 론
유럽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 인구를 가진 프랑스에서 나타나고 있는 반이슬람 정서를 기존의 사회경제적 및 인종주의적 접근에서 벗어나 공화주의적 관점에서 반이슬람 정서의 원인을 찾아보았다.
첫째, 공화주의 원칙은 오늘날 대다수 프랑스인들의 동의와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는 공화국 정치의 틀이자 보편적인 가치로 작용하고 있다. 1789년 프랑스 대혁명과 함께 탄생한 공화주의는 19세기 이후 보편성, 평등, 정교분리를 그 중심 내용으로 확립되었다. 이러한 공화주의는 21세기가 된 오늘날 까지도 여전히 프랑스인들에게 공화국을 구성하는 근본 가치이자 중요한 원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둘째, 공화주의 원칙에 따라 이미 상당 부분 세속화되어 있는 프랑스인들은 타 종교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취하고 있고, 이러한 관용은 이슬람 종교에도 적용되고 있었다. 공화주의의 대표적 원칙 중 하나인 정교분리원칙은 종교 및 신앙의 자유와 타종교에 대한 관용을 그 중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현재 반이슬람 정서의 강화에도 불구하고 예상과는 달리, 프랑스인들은 이슬람 종교 자체에는 커다란 반감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오히려 관대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셋째, 프랑스인들은 현재 공화주의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슬람이나 무슬림을 이러한 공화주의 위기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즉 이슬람이 공공 영역에 침투하여 정교분리 원칙을 손상하고 있으며, 무슬림들이 공화국에 통합되려는 노력을 충분히 하지 않아 공화주의적 통합 원칙에 문제가 생기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프랑스인들은 이슬람이나 무슬림에 반감을 보이는 것이다. 결국, 현재 프랑스에서 강화되고 있는 반이슬람 정서는 이슬람 종교 그 자체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되고 있다기보다는, 이슬람을 공화주의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공화주의에 대해 많은 애착을 보이고 있는 만큼 공화주의 원칙이 흔들리는 상황을 용납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이슬람이 아닌 그 어떤 종교나 이념에 의해 지금과 같은 공화주의의 위기가 생긴다면, 얼마든지 현재의 반이슬람 정서와 유사한 반응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프랑스인들의 인식과 태도는 프랑스가 현재 채택하고 있는 이민자 통합 유형을 통해서도 잘 나타난다. 프랑스는 이민자가 출신국의 언어, 문화, 사회적 특성을 포기하여 프랑스 사회에 완전히 통합되는 것을 이상으로 삼는 동화모형을 채택하고 있다. 2004년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73%의 조사대상자가 이러한 프랑스식 동화 모형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러 문화공동체의 공존을 지향하는 미국식 다문화주의 모형에 찬성하는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이것은 다문화주의 모형과 같이 특수주의를 인정하는 것은 보편주의를 이상으로 삼는 공화주의를 위태롭게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러한 믿음에 따라 그동안 프랑스 당국은 프랑스에 거주하는 이민자들에 대하여 끈질긴 동화 정책을 추구하여 왔다. 대체적으로 불법이민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지만, 합법이민에 대해서는 이민자들이 시민권을 얻도록 장려하고, 프랑스의 세속문화를 받아들이도록 촉구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동화 정책을 위하여 프랑스 당국은 학교 교육, 특히 초등학교에서 이민2세들에 대한 동화 교육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프랑스의 공화주의 동화 정책은 그동안 어느 정도는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민자들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결국 적응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 2세대에 이르러서는 일반적으로 프랑스 국민에 완전히 섞이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러한 공화주의 동화 모형이 점차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마그렙 이민 2세들의 경우, 공화주의가 내세우는 보편주의가 이민자에 대한 사회, 경제적 평등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일종의 배신감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의 이슬람적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프랑스에서 나타나고 있는 마그렙 이민 2세들의 이슬람으로의 복귀 움직임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물론 이민자를 통합하는 데 있어서 프랑스식의 동화 모형과 미국식의 다문화주의 모형 중 어느 것이 낫다고 한마디로 잘라서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프랑스식의 공화주의 동화 모형이 어느 정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프랑스 사회는 적어도 이 모형의 문제점에 대해 고민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민자 통합 모형 선택에 관한 고민은 점점 더 많은 이주자를 유입하고 있는 한국에도 조만간 닥치게 될 고민이다.
<참고 문헌>
김남국. 2004 "영국과 프랑스에서 정치와 종교:루시디 사건과 헤드스카프 논쟁을 중심으로"
박단. 2005 "프랑스의 문화전쟁-공화국과 이슬람"
박단. 2007 "프랑스 공화국과 무슬림 이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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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11.12.21
  • 저작시기2011.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72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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