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독후감] 삶의 본질과 만나는 비밀스러운 시간여행 - 마르셀 프루스트(Marcel Proust)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목차

순간의 체험에서 솟아오른 긴 이야기
우연적인 삶에서 근원적인 것과 만나기

본문내용

삶의 덧없음을 극복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에 있어서 뿐 아니라 기법 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담고 있다. 개인의 내면을 다룬 프루스트의 소설 기법은 하나의 커다란 변혁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소설은 예전처럼 어떤 극적인 사건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의식의 내부를 분석하고 영혼을 소생시키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것이다. 또한 프루스트는 일상적인 현실을 완벽하게 다듬은 언어로 승화시키고 이에 대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갖가지 감각적인 경험들을 묘사한 점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한 작가였다.
또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한 개인 의식의 역사인 동시에 한 시대의 역사를 그린 연대기이기도 하다. 프루스트는 몰락해가는 귀족 계급과 부상하는 부르주아 계급의 여러 인물들을 해학과 함께 날카로운 필치로 그려내었다. 그가 생기 있게 그린 수많은 인물들의 초상화는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발자크의 ‘인간 희극’에 묘사된 인물들에 맞먹는다. 그는 이를 통해 인간의 위선과 허위의식, 질투, 허영과 같은 갖가지 정념이 어떻게 생겨나고 작용하는가를 탐구했다. 이러한 점에서 프루스트는 프랑스 소설의 전통의 하나인 심리분석의 대가이며 전통의 완성자라고 할 수 있다.

키워드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서평,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독후감,   마르셀프루스트 잃어버린시간을찾아서,   서평,   시간여행,   Marcel Proust,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