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적연구 사례

소개글

질적연구 사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학기 성적은 입시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수업이나 성적은 아무 관심이 없다. 이런 이유로 이들에게는 교사의 눈총과 꾸중은 상관이 없고 체벌만 피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침묵형은 6번 구역과 1번 구역에 나누어진다. 교과서는 펼쳐져있고 필기도 열심히 한다. 생글생글 웃으며 교사와 눈도 맞추고 설명도 진지하게 경청하는데 시험을 치르면 성적은 최하위권이다. 수업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무조건 머리로 암기만 하는 유형이다. 태도로만 보면 분명히 중상위권인데, 교사도 부모도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측은한 마음이 앞선다. 거의 대다수 이런 학생들은 밤늦도록 학원도 다니고, 집에서 눈높이 등의 교육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외적인 상황으로는 부진아를 들 수 있다. 요사이 통합형 교육으로 특수학교에 다녀야 할 수준의 학생이 일반학교에서 같이 수업을 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학습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일상생활을 정상인과 같이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목표이다. 특수학급 교사가 학교에 순회 오는 날에는 이 학생들은 수업을 별도로 받는다. 그래서 가끔 수업시간에 참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학습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배려하는 선생님은 거의 없다. 이 학생들의 교과서는 줄도 많이 그어져있고 새까맣게 되어 있어 얼핏 보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학생들은 교실 내에서도 외톨이일 경우가 많다. 아무도 앉지 않는 외진 곳에 혼자 앉는다. 좀체 말을 하지 않으며, 누군가가 말을 붙여도 적극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무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 반에 한 명꼴로 특이한 학생도 있다. 너무 시끄럽고 아무 것이나 간섭하며 이 곳 저 곳 옮겨 다니는 학생이다. 통제를 해도 웃으며 더 큰 소리로 무마하려고 한다. 이런 학생의 행동은 성격이나 생활환경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주의력결핍 정도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이번 관찰에서는 더 깊이 있게 알아내지 못했다.
5. 마치며
종일 같은 교실에서만 지내는 것보다는 다른 환경을 접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교실을 이동하는 순간에 기분 전환도 하고, 신체 운동을 함으로써 수업집중도를 높일 수도 있게 된다.
대부분의 학생은 교실 이동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과목별 특성에 따라 실습을 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일부 학생은 특별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특히 주번은 이동 시 조명등을 소등하고 교실 문을 잠궈야 하며, 또 다시 열어야하는 부담 때문에 싫어하였다. 휴식 시간이 10분인데 하루 수업 중 이동 시간이 많아지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라고 한다. 심지어는 특별실이 왜 필요하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학생들은 여러 가지 상황을 맞는다. 다양한 성격의 선생님, 교과, 친구들, 본인의 컨디션 등에 따라 순간적인 행동이 다르게 된다. 수많은 상황에서 표현되는 행동에 따라 그 사람을 판단하게 되므로 다양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특별실은 변화된 일상을 제공해 주는 장소로서 학생들의 행동을 새롭게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오랜 기간 동일한 환경의 또래를 보면 그들만의 공통점을 찾아낼 수 있다. 조금씩 변하기는 해도 급변하는 경우는 드물다. 또래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특별실은 이러한 또래 문화의 일면을 드러내 주었다.
부모들은 내 아이가 학교에서 성실한 모범생으로 공부하기를 원한다. 현장의 교사로부터 들을 수 있는 말은 자녀에 대한 칭찬이나 희망적인 얘기들이 대부분이다. 또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이다.
단순한 관찰이었지만 우리 부모들이 이 글을 통해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행동 모습을 들여다봄으로써 내 자녀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