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종교

소개글

스포츠와 종교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현대 스포츠의 의미

2. 현대 스포츠의 특징과 분류
1) 스포츠의 특징
2) 스포츠의 분류

3. 현대 스포츠가 미치는 영향력

4. 현대 스포츠의 기능과 종교적 역할
1) 스포츠의 순기능
2) 스포츠의 역기능

5. 대체종교로서의 스포츠

본문내용

의 종교문화로 보는 입장에서는 그것이 단순한 오락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라고 본다. 즉 스포츠와 밀접히 관련된 감정 및 극적 요소는 단순한 카타르시스 혹은 소아적 도피주의로 치부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노박(Novak)은 스포츠가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것은 인간의 궁극적 가능성에 관한 은유적 언명이라고 하면서 스포츠는 초월적, 신화적 형식과 극적이며 동시에 심오하게 종교적인 인간 정신의 음악이 가지는 제식적 정교함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스포츠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벗어나는 환희의 기분을 마련해준다는 점에서 스포츠는 무아경의 요소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되기도 한다. 그리하여 슬러숴(Slusher)는 “스포츠에 참여한다는 것은 자기 성취에 대한 추상화 이상의 것이다. 어떤 점에서 그것은 모든 세속적인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이다. 그것은 그 경험이 신성하다는 것을 느끼는 유쾌한 감정이다. 그것은 완전한 행위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종교기능론적 관점에서 볼 때에도 스포츠는 대체종교로서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심리적으로 종교는 무엇보다 긴장을 해소시키고, 박탈감에 대한 보상을 해 주며, 정체성과 소속감을 마련해주는 기능을 수행한다. 종교는 삶 속에서 사람이 흔히 겪게 되는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다. 종교는 또한 이 세상에서 경험하는 박탈감에 대하여 보상하는 기능을 할 수 있다. 정체성의 기능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깨닫게 해 주는 것이며, 소속감의 기능은 비슷한 정체성을 지닌 사람들 가운데 연대감과 공동체의식을 갖게 하는 것인데, 종교는 이러한 기능을 하는 대표적인 기제라고 하겠다.
기능적으로 보면 스포츠도 기성종교의 심리적 기능을 비슷하게 수행한다고 할 수 있다.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기분을 전환하며 긴장을 푸는 데 스포츠만큼 효과적인 수단도 드물 것이다. 세상에서 경험하는 좌절감이나 절망감을 잊고 자신감을 갖게 하거나 대체 만족을 얻게 하는 데도 스포츠는 도움이 된다. 열광적인 스포츠 팬들은 스포츠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되며, 나아가서 자신과 같은 스포츠 팬들 사이에 강한 소속의식을 느끼게 된다. 분명히 스포츠의 심리적 기능은 종교의 심리적 기능과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으로 종교가 수행하는 대표적인 기능은 사회통합의 기능이다. 종교는 사회의 지배적인 가치와 규범을 정당화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현존하는 사회질서에 순응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종교는 또한 현존하는 사회 구조나 질서 자체를 정당화함으로써 사회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 한편 종교는 개인들을 집단 안에서 다른 이들과 의미 있는 관계 속에로 이끌어 줌으로 사회통합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앞에서도 살펴보았지만 사회 구성원들에게 소속감과 연대감을 마련해주는 하나의 강한 힘은 바로 스포츠이다. 좁게는 집단의 통합, 넓게는 민족의 통합, 국가의 통합에까지 그 영향력을 확대하여 일체감을 마련해 주는 데 있어서 스포츠만큼 강력하고 효과적인 기제가 또 있을까?
그러면 스포츠로 인해 기성종교는 어떤 영향을 받는가? 직접 참여하는 경우를 생각해 볼 때 만일 종교가 건전한 정신을, 스포츠(운동)가 건강한 육체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종교와 스포츠는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면서 인간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보면 종교와 스포츠는 보완적이라기보다는 대립적인 성격이 강하다. 즉 사람들이 관람을 하든 참여를 하든 스포츠에 깊이 빠져들게 되면, 그 자체가 하나의 대체종교가 되어 그들로 하여금 그것에 몰두하게 만들 것이며, 이에 따라 기성종교는 기존의 혹은 잠재적인 신자들을 스포츠에 많이 빼앗기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주말마다 골프를 치거나 스키 타는 것을 무척 즐기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종교참여를 적게 할 것이다. 더욱이 이제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된다면 본격적으로 스포츠를 즐길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고, 이미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욱 이것에 많은 시간과 정력을 쏟아 부을 것이다.
앞으로 여가산업과 스포츠 문화가 더욱 발달하고, 사람들이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되고 경제적 형편이 더욱 좋아지게 된다면, 종교는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스포츠 문화와 경쟁을 할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그러면 교회는 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교회가 스포츠 산업의 발달과 사람들이 스포츠에 몰입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일이다. 스포츠는 그 나름대로 수행하는 많은 순기능 때문에 앞으로 사람들의 삶에 더욱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결국 교회는 스포츠 문화와 공존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까? 우선 교회는 스포츠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도 견제할 필요가 있다. 사실상 건전한 스포츠는 사람들의 생활에 활력소의 구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교회는 교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건전한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과 스포츠 정신을 통해 건전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스포츠를 권장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스포츠가 상업주의와 물질주의에 물들어 타락하는 것에 대하여는 비판적으로 이를 견제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회는 스포츠가 하나의 대체종교로서 그 영향력이 커지는 것에 대하여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왜냐 하면 대체종교로서의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은 교회가 그들에게 줄 수 있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구원의 길을 제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그것이 그들에게 ‘궁극적인’ 삶의 진리를 깨우쳐 줄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회는, 그리고 목회자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만은 항상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이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운동경기장에 가서 스포츠를 보는 것이 더 행복하고 즐겁다고 한다면, 따분한(?) 설교를 졸면서 듣느니 차라리 필드에 나가서 골프를 치는 것이 삶에 더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면, 이에 대한 책임이 그들에게만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교회가 교회다워질 때 스포츠는 교회의 경쟁자가 아니라 사람들이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도록 도울 수 있는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스포츠와 종교,   스포츠,   종교,   스포츠와 종교와의 관계,   성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