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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현하게 된 크리스마스트리의 한구석에 매달린 장식과 같은 존재라는 그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생명의 테이프를 되감아 캄브리아기 시대부터 다시 돌렸을 때 인간이 다시 출현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그의 주장에는 공감할 수 없다. 같은 사실을 보고 공감하면서도 다른 방식의 결론을 내리는 이런 종류의 이유는 무엇일까? 똑같이 종의 대량멸종을 보고도 한쪽은 그 선택이 너무 가혹하여 마치 로또 같은 우연성에서 비롯한다고 느끼며 다른 쪽은 비록 그렇더라도 분명 아직 잘 모르지만 어떤 요인이 있어 그 미세한 차이가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둘 다 진실일 수도 있고 둘 다 거짓일 수 도 있는 이러한 난제는 앞으로 우리들이 풀어가야 할 커다란 미스터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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