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李相和) 시 연구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나의 침실로

소개글

이상화(李相和) 시 연구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나의 침실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시인 연구-이상화(1901～1943)

Ⅱ. 첫 번째 시 연구-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연구 1> 노동 사상과 저항 정신의 육화(肉化)
<연구 2> 삶의 터전을 빼앗긴 슬픔과 영탄의 표현

Ⅲ. 두 번째 시 연구-나의 침실로
<연구 1> 절망의 시
<연구 2> 죽음과 부활의 시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이 구제될 수 있다는 논리는 절망의 벽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 벽을 넘어설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주기도 하는 것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시인은 무관심하다. 절망의 양상을 다루는 시인의 사고방식이 그만큼 단선적이고 일차원적이라는 말이기도 하다. 1920년대 전반기 시의 일반적인 한계는 시인이 민족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재인식하고, 지식인과 민중의 역사적인 제휴에 참가할 때 극복될 수 있었는데, 이 시는 거기까지 미치지 않은 것이다.
이상화가 만약 이런 시만 쓰고 말았다면, 우리는 오늘날 이상화를 적극적으로 평가해야 할 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 그러나 이상화의 시는 한 편씩 독립된 것이기도 하면서,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기도 한다.「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같은 후기시는 초기시에 대한 부정이며 반론으로 초기시에서의 관념적인 절망을 스스로 극복하기 위해서 후기시를 이룩하고자 하는 노력이 더욱 세찰 수 있었던 것이다.
<연구 2> 죽음과 부활의 시 오세영(1998),『한국 현대시 분석적 읽기』, 고려대학교 출판부
이 시는 3연씩 묶어 크게 4부분의 시로 볼 수 있다. 첫 부분에서 시인은 님에게 어딘론가가자고 하소연한다. 그리고 그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두 번째 부분에 의해 침실임이 드러나고, 다시 세 번째, 네 번째에 이르면 ‘아름답고 오랜 나라’, ‘부활의 동굴’임이 밝혀진다.
즉 이 시는 죽음과 부활의 시로 볼 수 있다. 그 축이 될 수 있는 것이 침실과 동굴이 될 수 있다.
여기서 침실은 사랑이 맺어지는 장소, 남녀 양성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는 장소이다. 그런데 원래 사랑의 본질에는 생명의 탄생과 아울러 낡은 생명의 종말이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죽지 않고서 사랑의 완성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으로도 사랑의 행위(성행위)는 새로운 세대의 탄생을 위하여 전 세대의 죽음을 추구한다.
둘째, 동굴은 죽음과 재생(부활)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특히 예수의 부활과 웅녀의 인간 환생은 이를 뒷받침 해준다. 모순에 가득 찼던 인간 예수는 동굴 경험을 통해서 신성으로 부활하는데 그가 육신을 죽이고 영원한 생명을 얻었던 장소는 바로 동굴이었다. 단군신화에 있어서도 동굴 속의 곰은 사람으로 환생한다. 이 경우 동굴은 여성 성기 혹은 자궁의 상징이기도 하다. 짐승을 인간으로, 인간을 신으로 거듭나게 하는 동굴의 이와 같은 기능이야말로 한편으로는 죽음과 재생, 다른 한편으로는 존재를 초월한 신화적 의미를 환기시켜 주는 것이다. 그러므로「나의 침실로」에서 동굴은 죽음과 부활의 장소를 뜻하는데 적절한 상징이 된다고 하겠다.
Ⅳ. 참고문헌
권영진(1993),『한국 현대시 해설』, 숭실대학교 출판부
김재홍(1996),『이상화-저항시의 활화산』, 건국대학교 출판부
신동욱(1981),「이상화의 서정시와 그 아름다움」,『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새문사
조동일(1981), 이상화의「나의 침실로」분석과 이해, 신동욱『이상화의 서정시와 그 아름다움』편
오세영(1998),『한국 현대시 분석적 읽기』, 고려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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