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정호승 시인 연구
본 자료는 4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해당 자료는 4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4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개글

현대시, 정호승 시인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작가에 대하여
1) 생애
2) 약력 및 작품목록
2. 작품 분석
1) 슬픔의 시인, 그리고 기다림의 시인
2) 민중의 아픔을 노래하다
3)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4) 그의 시세계를 아우르고 있는 ‘순결성’
5) 따스한 마음의 시인
6) 반복의 미학

Ⅲ. 결론

본문내용

다.
눈처럼 깨끗하고 이슬처럼 맑다는 비유가 그의 시에는 아주 적당할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그의 시에 초기 시는 제쳐놓고도 자국눈, 첫눈이 가장 먼저 내리는 곳, 밤눈, 봄눈, 첫눈, 첫눈 오는 날 등 유난히 눈을 소재로 한 시가 많다. 그의 순결성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또 순결의 시인이라고 말해지는 윤동주를 주제로 두 편이나 시를 썼다는 사실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눈과 관련된 시는 ‘1)슬픔의 시인, 그리고 기다림의 시인‘의 「맹인부부가수」에서 살펴보았기에 시 분석은 생략하기로 하고, 시의 발상이 티 없이 말고 깨끗한 것도 이 연장선상의 미덕일 터로, 나무들의 결혼식이라는 시를 소개해보기로 한다.
내 한평생 버리고 싶지 않은 소원이 있다면
나무들의 결혼식에 초대받아 낭랑하게
축시 한번 낭송해보는 일이다
내 한평생 끝끝내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다면
우수가 지난 나무들의 결혼식 날
몰래 보름달로 떠올라
밤새도록 나무들의 첫날밤을 엿보는 일이다
그리하여 내 죽기 전에 다시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은은히 산사의 종소리가 울리는 봄날 새벽
눈이 맑은 큰스님을 모시고
나무들과 결혼 한번 해보는 일이다
나무들의 결혼식 《외로우니까 사람이다》(1998)
5) 따스한 마음의 시인
정호승 , 그는 눈물의 시인, 슬픔의 시인으로 불리우는 사람이기에 그의 시는 왠지 굉장히 어둡고 비관적일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그의 시는 따뜻하다. 수많은 슬픔의 시를 쓴 그이지만 현실에 결코 좌절하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빛을 찾아 움직이는 그의 자세 때문일까. 물론 정호승 시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색조는 어둡지만 그 어두움은 밝음을 있다는 걸 확실히 느끼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어두움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남대문 직업안내소 창밖에 눈이 내린다
눈보라 속을 가듯 눈보라 속을 가듯
서울역은 어디론가 저 혼자 간다
대합실 돌기둥에 기대어 아이는 잠이 들고
애비는 혼자서 술을 마신다
지금쯤 고향에도 눈이 내릴까
지난 가을 밤하늘에 초승달 걸렸을 때
소 몇 마리 몰고 가던 소몰이꾼은
지금도 소를 몰고 걷고 있을까
흐르면 흐르는 대로 흐르는 나는
남대문 직업안내소 창밖의 눈송이로 내리고
부녀상담소 여직원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이제 막 밤열차에서 내린 사람들이
눈사람이 되어 하늘을 쳐다본다
누가 모든 사람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까
사람들은 왜 상처를 입는 것일까
하늘의 눈꽃이 다시 피어 시들고
빈 지게 지고 가는 청년 한 사람
성긴 눈발 사이로 들리는 불빛소리
불빛소리 《서울의 예수》 (1982)
6) 반복의 미학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중
푸른 바다에 고래가 없으면
푸른 바다가 아니지
마음 속에 푸른 바다의
고래 한 마리 키우지 않으면
청년이 아니지
「고래를 위하여」 중
정호승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뚜렷한 하나의 특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반복’이다. 반복을 통해서 의미를 강조하고 정서를 고양시키는 것은 익숙한 전달의 방법이다. 위의 시들의 경우에도 반복은 의미의 구체화와 더불어, 정서적인 흡인력을 만들어내는 장치로 작용한다. 그늘이 없는 사람에 비하여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란 산문적이면서도 명확한 의미를 제시한다. 푸른 바다와 고래의 이미지가 청년으로 이어지는 것은 메시지의 구체화에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랑하지 않는다는 확언의 반복, 무엇인가라는 의문의 반복은 화자의 정서의 흐름에 독자의 정서를 끌어들여, 호흡을 함께 맞추어나가는 역할을 어김없이 하고 있다.
모래가 되어본 자만이
낙타가 될 수 있다
낙타가 되어 본 자만이
사막이 될 수 있다
사막이 되어본 자만이
인간이 될 수 있다
인간이 되어본 자만이
모래가 될 수 있다
「모래」전문
위의 시의 같은 경우는, ‘모래-낙타-사막-인간-모래’로 이어지는 현란한 연쇄의 과정이 의미의 공통성을 기반으로 전개되기보다는 연쇄적 리듬 자체에 기대고 있다. 즉 완전히 동일한 통사적 구조의 반복 안에서 어휘의 교체가 일어남으로써, 구심적 리듬과 그 리듬이 만들
어 낸 통일적인 감정에 흐름에 실려서 연쇄적 의미망이 유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찌보면 지루할 정도로 그가 작법의 중심 원리로 ‘반복’을 사용하고 있지만 그 반복에서 오는 의미의 구체화의 측면과 리듬감을 통해 그의 시가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Ⅲ. 결론
정호승 시인의 시를 읽어 보게 되면, 우선 그의 시는 슬픔, 사랑 등 우리 삶의 보편적인 감정을 노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런 주제들을, 다가가기에 그리 어렵지 않은 표현들로 그려낸다. 그의 시세계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있기 전, 그저 단순히 시를 읽었을 때 그의 시들이 쉽게 다가오는 것은 위에서 말한 그런 보편적인 주제와, 그리고 그 주제를 쉬운 언어와 표현으로 그려내는 데에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그러나 이것뿐만이 그의 시의 특징이라면 그는 여타 흔한 대중 시인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쉽게 다가오는 그의 시들, 그러나 단순히 감수성 자극 수준에 머물러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아니다. 그의 시들을 읽어 보면, 시인이 사람들 정서의 내면 깊은 곳까지 들어가 충분히 성찰했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바로 이런 부분을 우리가 중점적으로 다루려고 한다.
그의 시 속에서 그가 삶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성찰했던 흔적을 따라 가 보고, 그가 출간한 9편의 시집 중, 그의 시세계를 잘 드러내주는 대표적인 시집과 작품들을 공부해 볼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들이 정호승이란 시인이 어떤 시를 쓴 사람이고, 또 시인의 작품 세계는 어떠한지 알게 되며 더불어 그의 시를 통해 우리가 시와 문학, 그리고 삶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을 제공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참고문헌
한국 현대시의 상징성 연구 - 정호승, 김정란, 채호기의 시를 중심으로 -(한영옥, 2000)
행복한 시인의 사회 - 정호승론 (한수영)
우리 시의 얼굴 찾기 (이동순)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2 (신경림)
슬픔의 힘 속에서 생성되는 사랑의 노래 (유성호)
  • 가격1,500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09.02.09
  • 저작시기2009.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18233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