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중세 교회의 여성관

소개글

서양 중세 교회의 여성관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론
Ⅱ. 중세 초기의 여성관
1. 중세 초기의 여성관
2. 죄의 온상인 이브?
Ⅲ. 중세 후기의 여성관
1. 변화된 중세 후기의 여성관
2. 변화된 이유
Ⅳ. 중세 여성 수도원생활
1. 수녀원들의 ‘사회와의 단절’
2. 여성의 성에 대한 의구심
Ⅴ. 결론

본문내용

중세 여성들의 이 ‘영적 공간’은 남성의 그것보다 더 제한적이며, 더 분명히 한계 지어져 있었다. 수도원에 입회한 여성들은 종종 사회와 철저히 격리된 채 죽을 때까지 수도원의 문을 나서지 말 것을 요구받았고, 이들의 보호를 위한다는 명목 하에 외부인의 수녀원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곤 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하여 여성들이 확보 받은 ‘그들만의 공간’은 항상 그들이 원해서 혹은 그들을 위해서 주어진 것만은 아니었다. 반대로 그것은 여성의 성에 대한 남성들의 의구심 때문에 여성에게 강요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중세 여성 수도원의 세상과의 철저한 단절은 남성 못지않게 수도원생활을 통해 완벽한 구원의 길을 추구했던 여성수도자들이 극복해야 했던 난관 중의 하나일 뿐이었다. 따라서 수도원생활이 개화한 것은 여성들과 그들을 후원하는 남성들이 여성성에 대한 의구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진 7세기 중엽 이후였음은 당연하였다. 당시의 여성 수도자들은 이제 그들의 종교적 열정을 아무런 제한 없이 마음껏 발휘하여 기도와 명상을 통한 ‘완벽한 삶’을 추구할 수 있었다.
Ⅴ. 결론
우리는 위에서 여성 지식인들 외에 (남성) 성직자들도 여성을 범죄시 하는 원천적 뿌리인 이브의 이미지를 정화(淨化)하는 작업에 동참했음을 살펴보았다. 물론 중세 사회가 남성 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인 틀 속에서 유지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폐쇄적 구조의 틀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반 전통적인 움직임들이 있었다는 사실 또한 망각되어서는 안 된다. 비록 중세 사회가 남성에 대한 여성의 순종을 미덕으로 칭송하였다고는 하지만, 남성 중심적 사회의 외피(外皮) 속에는 여성의 동질성을 인정하는 목소리들이 상조해왔기 때문이다.
물론 여성적 정체성을 부각시키려는 일부 중세 지식인들의 노력이 사회 전반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 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목소리에 잠겨버린 소수의 견해에 귀를 기울이는 것 또한 역사가의 의무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며 역사의 중충적 성격을 파악하는데 실패하고 말 것이다. 동시에 긍정적인 여성관을 부각시키려는 움직임들이 중세의 전통적 가치를 타파하려는 시도로 해석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아마도 ‘부정에 대한 부정’이라는 표현이 기존의 남성 중심적 가치 체계를 수정 보완하려는 목소리에 적합할 듯하다. 이들이 추구했던 목표는 남녀의 평등이 아니라, 여성과 남성의 독립적인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아담의 갈비뼈로 만들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단순히 남성의 부속적 존재로 인식되기보다는, 창조의 신비를 충만하게 하는 보완적 사명감을 지닌 자립적인 존재로서의 여성, 이것이 바로 ‘부정의 부정’이 추구했던 목표였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순결 서약을 지키려고 노력했던 중세 성직자들은 자구책으로 일체의 성적 접촉을 회피하려고 했다. 육체적 순결은 물론이려니와 정신적 순결 또한 보호의 대상이었기에 성적 탐닉은 금기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일부의 주장과는 달리, 성적 접촉에 대한 중세의 결벽증적인 사고가 반드시 반(反) 여성적인 신학을 태동시켰다고 주장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의 여성관이 더욱 부정적으로 변화되었다는 해석 역시 재고의 여지가 있다. 기독교가 중세에 사회 윤리로 정착해 가는 동안 여성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기독교가 중세 여성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 역시 망각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참고자료
차용구 (2003). 『중세교회의 여성관』.
이종경 (1998). 『중세 여성 수도원생활의 한 특징』.
김정자 (1989). 『서양 중세 여성의 역할과 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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