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론

소개글

김춘수 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머리
2. 존재의 양면성에서 출발시킨 존재탐구
3. 서술적 이미지의 세계와 무의미시
4. 허무주의적인 요소, ‘허무의 시’
5. 맺음말

본문내용

할 수도 있다. 그것이 이 시가 ‘김춘수가 숨기려고 애를 쓴’ 이유이기도 하다. 이명희.『현대시와 신화적 상상력』, 새미, 2003, p. 221.
이 시의 1연에서 ‘새앙쥐 같은 눈을 뜨고’ 세상을 바라보는 유년의 화자의 모습 속에서 바람과 어린잎들은 세상을 일러주는 자연의 텍스트가 된다. 다시 아침이 오고 바다가 뒤척이는 세상은 천지가 한 번씩 개벽하는 듯한 새로움과 두려움으로 유년의 기억에 자리 잡고 있다. 따라서 바다는 그에게 유년의 세상을 보여주는 기억의 창문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천 개의 사과 알이 하늘로 떨어지는 전도된 상상력은 어린 아이만이 가질 수 있는 새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볼 수 있다.
5. 맺음말
김춘수의 시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시각에서 그 부분적 특질이 연구되어 왔다. 대체로 이제까지 연구된 성과를 요약하여 종합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김춘수의 시는 향내적(向內的) 지향성을 지니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향내적 지향성은 심정적인 측면을 드러내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시적 소재에 관념적인 해석을 가하는 단계를 거쳐, 관념을 상상력에 의하여 심상으로 옮겨놓는 단계로 나아간다. 이때의 심상을 김춘수는 비유적 심상이라 한다. 이 비유적 심상으로 이루어진 시 다음으로 김춘수가 추구한 시는 서술적 심상으로 이루어진 시이다. 서술적 심상이란 관념의 도구로 쓰이지 않고 그 자체가 목적으로 쓰여 진 심상으로서 이것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대상의 인상을 재현한 그것이고, 다란 하나는 대상을 잃음으로써 대상을 무화시킨 결과 자유를 얻게 된 그것이다. 후자의 서술적 심상으로 이루어진 시를 김춘수는 ‘무의미시’라 한다. 김춘수의 서술적 심상으로 이루어진 시는 전자의 서술적 심상으로 이루어진 시를 거쳐 후자의 서술적 심상으로 이루어진 시, 즉 ‘무의미시’로 나아간다. 강영기.『한국 현대시의 대비적 인식-김수영과 김춘수』, 한국문학도서관 , 2008, p. 305.
이 무의미시에 대한 논의는 다양하게 이루어져 왔다. 둘째로 김춘수의 시에는 릴케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있다. 그것은 어휘 영역의 동일성과, 사물과 이의 대극으로서의 <나>로 꾸며져서 결구되는 시의 패턴, 물의 존재를 밝히기 위해 명백하게 나타내는 언어, 존재의 탐구자, 즉 어둠 속에서 아주 깊숙이 가둬진 사물의 존재의 의미를 밝혀내려는 자로서의 <나> 등의 공통점에 의해 입증된다. 셋째로 김춘수 시의 정신적 뿌리는 슬픔이다. 김춘수의 시는 이 슬픔의 방임과 제어를 특질로 한다. 그런가 하면 존재 탐구로서의 언어 혹은 인식의 시가 김춘수 시의 중요한 특질로 부각되기도 한다.
넷째로 김춘수의 시에 나타난 상상력의 특질은 식물적인 데 있다. 그리고 그는 인간계 보다 자연계에 더 관심을 쏟았으며, 그의 시는 자연을 변용해서 새로운 자연을 창조하고자 한 것이다. 다섯째로 이 외에도 김춘수 시의 단편적 특질로 생명의 상승과 하강의 패턴, 그 자체로 자족적이고 자설적인 구조, 인간의 자기해방을 위한 삶의 기능을 현시함, 비현실의 현실과 무한의 변증법, 원초 경험의 변용, 완전 주의적 시정신 등을 들 수 있다.
□ 참고문헌
오규원. 『김춘수 시전집 Ⅰ』. 문학과지성사, 2002.
______. 『오규원 시전집 Ⅱ』. 문학과지성사, 2002.
강영기.『한국 현대시의 대비적 인식-김수영과 김춘수』, 한국문학도서관 , 2008,
이명희.『현대시와 신화적 상상력』, 새미, 2003,
오세영.『한국현대시인론1』, 새미, 2003,
김춘수·박진환.『한국의 문제시·명시 해설과 감상』, 자유지성사, 2003,
김춘수.『꽃을 위한 서시』, 미래사, 2004,
김춘수.『한국대표시인선집』, 문학사상사, 2003,

키워드

김춘수,   현대시인,   국어국문,   허무의시,   무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