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표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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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 표현 연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허송세월을 보내다
(19)의 중복 표현은 어느 정도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들이라고 본다. 이들 타동사는 그 의미 자질이 이미 목적어 의미 자질의 일부로 포함되어 있으나 이들이 타동사이므로 적절한 목적어가 선택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논항 구조를 보존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19)는 중복 표현을 해소시키는 표현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0) ?열매를 맺다, 손뼉을 치다, ?말을 남기다, 해를 입다, 홀로 빈 방을 지키다, 속절없이 세월을 보내다
(20) 정도의 표현으로 중복 구조를 해소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열매를 맺다, ?말을 남기다’는 (20)의 의미를 그대로 전해주지 못한다. 나머지 예들은 물론 가능한 표현들이라고 본다. 그러나 ‘독수공방’이나 ‘허송세월’등은 특정한 의미를 지닌 한자 성어의 명사구로 쓰이다 보니 목적어로 쉽게 선택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어떤 한 중복 요소를 먼저 선택한 나머지, 중복을 해소할 적절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을 때에도 부득이하게 그러한 중복적 표현이 나타나게 될 것이다.
3.2 한자어에 대한 무지
이 모든 설문과 조사의 결과들로 알아보았을 때, 중복표현이라고 쓰이는 말들을 사용하는 이유와 그 모든 것들은 한 쪽의 의미의 축소 그리고 의미의 중복에 대한 무지로도 보인다.
한자어에 대한 무지도 중복표현 사용의 큰 이유로 볼 수도 있다. 한자어의 뜻을 알지 못한 상태에서 ‘역전앞’이라고 쓰이는 표현도 많이 보인다. 전(前)이라는 글자에는 앞이라는 뜻이 포함되어있다. 물론 심리적으로 前자가 앞이라는 글자보다는 역이라는 글자에 붙은 하나의 같은 의미로 해석되는 의미 축소의 이유도 있을 수 있고 또 다른 이유는 한자어의 뜻에 무지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들려주기 위해 사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4. 결론
지금까지 국어에 나타난 중복 표현의 여러 유형과 그 의미 구조를 고찰해 보았다. 중복 표현은 우선 고유어 한자어, 외래어 등의 어휘 유형별로 그 중복 양상을 구별하여 살펴보았다. 이러한 어휘별 중복 유형은 다시 그 내적 구성 방식에서 수식 구조, 논항-서술어 구조, 병렬 구조, 동어 반복 구조 등으로 구분 될 수 있었다.
이들 중복 표현은 소수의 관용화된 예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불필요한 잉여적 성분의 중복이므로 바람직한 국어 표현이라고 할 수 없었다. 중복 표현들의 의미 구조는 부분 중복과 전체 중복으로 대별되었는데, 부분 중복의 의미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훨씬 많았다. 한편 중복 표현을 하게 되는 화자의 심리적 동기는 어휘 의미의 축소 인식, 강조의 심리적 발현, 논항 구조의 보존 의식, 한자어에 대한 무지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되도록이면 말을 줄여서 사용하려는 언어축약이 판을 치는 현대 사회에서 오히려 늘려 말하는 중복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행위일지 모른다. 그렇지만 중복 표현은 계속해서 빈번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세계화 바람을 타고 외국어와의 새로운 중복 표현들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모순되는 상황 속에서 이른바 신조어라고 칭해지는 언어축약 현상이 새로운 연구 대상으로 대두되는 가운데 중복 표현 역시 우리 한국어의 일부분으로서 연구될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
참고 문헌
조준학(1993), <영어와 한국어의 중복표현에 관한 화용론적 고찰>, 서울대 어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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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금현(1996), <국어의 관용 표현 연구>,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김종택(1984), <국어 화용론>, 형설출판사.
이익섭(????), <사회언어학>, 민음사
강신항(1991), <현대국어 어휘 사용의 양상>, 태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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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과학] 중복 표현 연구,   중복표현의 정의,   중복 표현의 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