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에 나타난 법제도의 문제점 -시련 Crucible을 읽고-

소개글

시련에 나타난 법제도의 문제점 -시련 Crucible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설
1. 작가 프로필과 역사(시공)적 배경
(1) 작가: Arthur Miller(1915~)
(2) 역사(시공)적 배경

2. 작품의 줄거리


Ⅱ. 본론
3. 문제적 장면(작가의 법률관이 드러나거나 법적인 논의의 대상으로 삼을만한 대목)
(1) p. 87-증인으로 법정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
(2) p. 91-법정을 무시한다는 비난
(3) p. 102-증인의 고통, 법정모독죄, 법에 무지한 사람의 권리 침해 가능성
(4) p. 105~106-변호사 동반의 필요성, 사형제도에 대한 조심성, 피해자라고 말하는 이들 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마녀재판
(5) p. 118~119-정황 판단 없이 문자해석만을 하려는 고지식한 재판부
(6) p. 125-재판관의 주관적 판단 개입(프락터가 악마와 관련있다고 기정사실화해버린 하의 질문임)
(7) p. 134~135-공평성, 동정에 넘어가서는 안 되는 법의 확고부동성
(8) p. 138-악법, 생명의 존엄성
(9) p. 141-법의 모순

4. 2차 문헌 논의
(1) 『재판』, 마리 자겐슈나이더 中 마녀들을 살려두어서는 안 된다
(2) 『대중의 미망과 광기』, 찰스 맥케이 中 마녀사냥
(3) 노엄 촘스키와의 대화『권력과 테러』, 존 준커먼․다케이 마사카즈 편
(4)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박원순 中 마녀재판, 로젠버그 재판
(5) 『아서밀러의 사회극』, 허 종 中 The Crucible
(6) “아서 밀러의 극작품 『시련』 다시 읽기”, 김정주 , 부산외국어대학교 <외대논총> 제 25-II집 ( 2002. 12.)

5. 해석, 논평


Ⅲ. 맺음말


참고문헌

본문내용

정하려 한다. 정황을 보면 분명히 존 프락터와 아비게일의 간음 사실을 알 수 있는데도 재판부는 존 프락터와 엘리자베스 프락터의 진술이 어긋났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실을 부정해버린다. 너무나도 분명한 정황인데도 그것을 부정해버리는 재판부의 고지식함은 안타깝지만 한편으로는 그러한 고지식함은 좀더 정확한 판결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법도 하다. 그러나 이러한 고지식함이 좀더 정확한 판결을 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진실을 놓치게 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또한 이 재판부의 행동이 특히 문제되는 것은 간음을 부정하는 것으로 이 부분을 결론지은 것이 아니라 그것에서 더 나아가 존 프락터는 그르고 아비게일은 옳은 것으로 판단해버렸다는 점이다. 간음의 증거는 불충분하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그 이외의 가능성이 백프로 옳다고 하는 결론은 분명히 지나친 것이었다.
3-(7)에서는 법의 공평성, 동정에 넘어가서는 안 되는 법의 확고부동성에 대한 댄포스의 신념이 나타나고 있다. 댄포스의 주장은 분명히 일리가 있는 것이고 법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법의 공평성을 위해 새롭게 밝혀질 수 있는 또는 밝혀진 정의나 진실을 부정하는 것은 법의 취지를 잘못 이해하는 것이며, 법의 확고부동성 또한 인간에 대한 이해 부족과 잘못된 판결 하에서는 매우 위험한 것일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3-(8)에서 헤일목사는 세일럼에서 행해지고 있는 이 재판과 법은 곡해된 법, 즉 악법이라고 말하며, 이러한 악법에는 맞설 필요가 없다고 한다. 신념이 피를 부를 때는 과감히 신념을 버리고 목숨을 택하라고 한다. 권력과 양심의 대립이 나타나는데, 법이라는 권력에 항복해 생명을 유지하려면 자신의 양심을 버리고 거짓고백을 해야 하며, 자신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법이라는 권력에 의해 생명을 빼앗기게 된다. 생명까지도 뺏을 수 있는 법이라는 거대 권력 앞에서 한 개인이 양심을 지키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알 수 있다.
3-(9)에서는 법의 모순을 볼 수 있는데 기소장의 시인이나 부인이 아닌 침묵이 아이러니컬하게도 그의 권익을 보호해준다는 점에서 법에 맞춰 시인이나 부인하는 것이 아닌 법을 무시해버렸다고도 볼 수 있는 침묵으로 오히려 권익을 법에 의해 보호받게 된다는 것이다.
Ⅲ. 맺음말
이 작품의 중심 판사인 댄포스는 작품을 꼼꼼하게 읽어보면 느낄 수 있겠지만, 사건을 매우 공평하게 보려고 노력하고 사실을 제대로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그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의 이념이었던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으며 당시 널리 퍼져있던 마귀 존재설을 믿고 있었던 그는 자신의 주관적 신념에 의해 재판의 진실을 파악하지 못하게 된다. 사회에 퍼져있는 관념의 힘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며 그것이 이렇게 엄정한 판결을 내리려고 노력하는 훌륭한 판사의 판결에 이토록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 또한 법은 권력을 가진 자를 지지해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권력을 가진 자가 더 큰 권력을 가지기 위해 또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법을 이용하는 행동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크게 느낄 수 있다. 법은 약한 자가 강한 자로부터 보호받는 방패가 될 수도 있지만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하는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다. 패리스 목사는 극 내내 재판부의 옆에서 떨어지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지키려고 하며 푸트남은 법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다. 이 작품에서 강한 자가 법을 이용한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권력이 있으면서 탐욕이 있던 자들은 법을 잘 이용해 권력과 이익을 챙겼으며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으나 탐욕이 없고 권력욕이 없는 사람들은 그들만큼 법을 이용하지 않았으며 권력이 전혀 없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은 가난하고 소외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더욱 법에 의한 배제를 받았던 것이다.
이 작품은 재판 과정이 극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법과 관련하여 이 작품을 보는 것은 무리한 작업은 아니다. 전체적인 큰 흐름에 법, 그와 관련된 권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으며 작품 중간 중간에 법 제도의 한계 등 여러 가지 법과 관련된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러나 법이 수단이 되어서 이루어진 권력 다툼의 문제, 이익 추구의 모습이나 한 가지 이념이 지배하는 사회의 무서움, 선동적인 한 사람의 영향력 등에 대한 문제 또한 그에 못지않게 이 작품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보고서의 특성상 제대로 다루지 못한 점이 아쉽다. 여러 가지 부분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음은 2차 문헌 논의에서도 나타나는데 문헌 내용 중 법적인 측면과 관련이 적으면서 이 작품과의 관련은 큰 부분에 대해 논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법 이외의 부분에 대한 논의가 부족했지만 이 작품은 법이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지만 그 외의 부분도 그에 못지않게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을 간과하지 말았으면 한다.
또한 중요한 것은 이 작품에 나타난 법제도의 문제점은 이 작품, 또는 이 시대적 상황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의 법제도와 법집행에서도 충분히 문제가 되는 점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에서 논의된 법제도의 문제점들을 현대와는 무관한 지나간 역사의 문제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현대사회의 법제도의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고쳐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아서 밀러 희곡집』, 김윤철 옮김, 평민사, 2002
2. 『미국희곡의 이해』, 김용덕 편저, 동아대학교 출판부, 2003
3. 『아서밀러의 사회극』, 허 종, 한국학술정보(주), 2001
4. 『클라시커 50 재판』, 마리 자겐슈나이더, 해냄, 2003
5. 『대중의 미망과 광기』, 찰스 맥케이, 창해, 2004
6. 『권력과 테러』, 존 준커먼다케이 마사카즈 편, 양철북, 2003
7. http://user.chol.com/~kh1832/arthur.html
8. 『내 목은 매우 짧으니 조심해서 자르게』, 박원순, 한겨레 신문사 , 1999
9. “아서 밀러의 극작품 『시련』 다시 읽기”, 김정주 , 부산외국어대학교 <외대논총> 제 25-II집 (2002. 12.)

키워드

시련,   법제도의 문제점,   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