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과 을의 나라 독후감 감상문 서평 강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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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관계의 문제가 임계점을 넘어선다면 결국 정의의 문제로 귀결될 것이다. 사회가 정의로운지 묻는 것은 희소한 재화과 가치(즉, 소득과 부, 의무와 권리, 권력과 기회, 공직과 영광 등)을 어떻게 분배하는지 묻는 것이다. 정의로운 사회는 이것들을 각 개인에게 합당한 몫을 나누어 줌으로써 올바르게 분배한다. 이 정의는 느긋한 갑이 아니라 답답한 을의 힘으로 이루어짐을 시위의 역사를 통해 알게 된다. 그리고 을의 힘은 투표를 포함해 적극적인 정치적 표현을 통해서 실현될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있다. 우리나라의 갑을 관계가 노예관계라고 할 만큼 유독 심한 것일까? 선진국과 비교하여 공시적으로 보면 그럴 수 있다. 그러나 통시적으로 봤을 때도 그런지는 의문이다. 문화 선진국들은 처음부터 그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들도 계층 간의 사회적 갈등을 오랫동안 경험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나아진 것일 게다. 사람의 심리라는 것이 남의 떡이 더 커 보이고, 내 손안의 가시가 남의 몸의 암 덩어리보다 더 힘겹게 느껴지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사회의 이슈에 대한 쏠림현상도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결론을 유도한다.
결론적으로 갑을관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소통을 통해 갈등을 극복하고 타협해 나가는 과정이다. 나만의 이익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이익도 존중하는 성숙된 자세가 필요하다.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고 그 존재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영원히 투쟁의 악순환만 반복될 뿐이다. 서로 공존하기 위해서는 이성을 통해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저자가 말하는 증오의 종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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