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역대 노동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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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우리나라 역대 노동시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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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강조하던 박노해가 근대 산업사회의 모순을 직시하고 이 시대의 노동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이 담겨있다.
◆ 《오늘은 다르게》를 읽고
《노동의 새벽이》나 《참된 시작》을 보면 그의 사상은 온통 투쟁과 그리고 정의이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게》에는 인간, 자연 등으로 가득 차 있다. 처음에 그 이전의 시집과는 괴리감이 느껴지던 느낌들이 몇번 읽으면 읽을수록 공동의 변화지 않는 기본 베이스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다. 그의 투쟁하던 모습에도 사람은 평등하다는 너무나 당연한 기본 진리를 무너뜨리던 사회 구조에 맞서서, 그리고 삶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현재의 그의 모습에서는 일방적으로 대립하던 그 사회체제가 누그러짐으로 존재의 의미를 잃어버려가는 다른 운동권과는 다르게 여전히 인간은 인간이기에 아름답다라는 생각으로, 좀 더 포괄적인 생각으로써의 그의 모습을 지켜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그 전작보다 더 사람냄새 풍기는 시와 산문들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시와 산문이 거의 같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시로 표현할 수 없었던 그의 생각들을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그 전과는 다르게 변해가는 그의 모습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은 박노해를 주목하고 있다는 것 아닐런지. 그리고 나름의 기대를 그에게 걸고 있는 건 아닐런지. 이 책은 끊임없는 반성을 통해 '다르게 다르게' 변해가려 노력하고 있는 그를 살펴 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박노해 씨가 서태지나 N세대를 얘기하고, 주식 투자를 얘기하는 것을 두고 그의 깊이를 대수로이 보거나 가볍게 보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 그러나 이는 피상적인 접근일 따름이다. 이는 8년여의 감옥생활 동안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정진을 통해 얻은 그의 사고의 확장이자 깊이의 한 외화일 뿐이다.
또 한편 박노해 씨를 두고 수행자 같다고 한다. 그가 항상 자신에 대해, 세상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그것을 통해 몸부림치는 모습이 그렇게 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 낳은 결정체를 자신 안으로만 싸안는 것이 아니기에 그는 결코 수행자로만 말할 수 없다.
또한 노동자 시인임을 버리지도 않는다. '아름다운 것을 모두의 것으로 돌려주려' 노력하는 그의 시선은 여전히 소외 받는 계층에게 따뜻이 다가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바뀌었으면서도 바뀌지 않았다. '노동의 새벽'을 노래하던 가치는 그대로 가슴으로 온통 받으면서, 그 가치에 더욱 큰 옷을 입혔을 뿐이다. 어찌 이를 두고 바뀌었다고만 할 수 있겠는가. 그는 상처 속에서 새살을 키워내고, 변화된 오늘을 어제와는 다르게 살려 정진하면서, 끊임없이 이 시대에 물음을 던지는 영원한 노동자 시인인 것이다.
◆ 《인간의 시간》을 읽고
백무산은 박노해와 함께 대표적인 노동자 시인으로 당시 안전 책이 마련되지 않아서 사고가 나면 경상이란 있을 수도 없고 즉사가 대부분인데도 공장안에는 소독약이나 발라주는 의무실이 전부였을 만큼 열악해 ‘사흘에 두 명꼴로 죽는다’ 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본적인 권리마저 보장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우를 받던 노동자들을 대변했다.
그러던 그가 6년간의 공백을 깨고 새로 내어놓은 시집 《인간의 시간》 은 백무산이 지난날의 자신과 그 밖의 시대와 상황 등 과거를 인정하고 새것을 노래하는 시집이다. 또한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보여주는 시집이다. 즉 과거가 사랑으로 바뀌는 것을 체험하는 경계의 시기를 표현한 시집이다. 과거와 현재가 시인 속에서 밖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한 것을 가장 잘 표현한 시를 몇 가지 뽑아 보자면 〈달〉 이라는 시를 들 수 있다.
도시는 달을 끄고
불을 밝혀 낮을 연장시킨다
언제 달을 봤던가
달은 정전돼 있었다
산들이 웅성거리며 달을 밀어올리고
나는 오랫동안 캄캄한 산길에 있었다
오래 어둠에 둘러싸여 있노라니
마음속 깊은 골짜기가 열리고
아래로 흐르는 물이 보이고
그 물결 위에 달빛이 어린다
언제부터 잃어버렸을까
나의 반 대지의 반 세계의 반
달이 해의 잔해라면
저 하늘의 밤 별들도
문틈에 밀려오는 햇살에 부서진
작은 먼지조각에 지나지 않는다
밤의 표상은 저리 둥글고 낮의 배후는 저리 영롱하다
해는 살갖을 비추나
달은 희디흰 뼈를 비춘다
돌아보느니, 우리는
세상의 반만 가지고 살고 싸웠느냐
그동안 세상의 낮 동안 치열함 속에서 살아왔던 화자가 밤이 되어 고요해지고 낮 동안의 자신을 돌아 볼 수 있게 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면서 과거의 응어리에 대해 마음이 열리고 아래로 물이 흐르듯 유해지고 그 위로 달빛이 어리며 조화가 되어간다. 달을 해의 잔해, 치열함으로 얻지 못하거나 아쉬움으로 남는 부족함이 아니라 밤의 표상으로 낮의 배후로 둥글고 영롱하게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낮 동안의 치열함으로 인해 미처 몰랐던 밤. 즉
세상의 나머지 반을 깨닫고 찾게 되면서 자신이 한 가지만 보고 살아왔음을 알게 된다.
그의 이러한 자신에 대한 반성과 깨달음은 그를 한용운의 뒤를 이은 불교시인이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그의 시세계를 바꾸어 놓는다. 〈붉은 웃음 하나〉라는 시의
삶의 의문이 삶보다 깊으면
삶을 상하게 하지
이러한 부분과 ‘물위에 있네’ 라는 시의
물위에 거꾸로 비친 미루나무 한 그루
물위에 비친 나와 함께
물위에 있네
라는 부분을 보면 모든 것을 초월 한 듯한 정신세계와 함께 조화로워 지려는 시인을 볼 수 있다.
※ 참고문헌
1984, 박노해 《노동의 새벽》 서울:풀빛
1999, 박노해 《겨울이 꽃핀다》 서울:해냄
1999, 박노해 《오늘은 다르게》 서울:해냄
1996, 백무산 《인간의 시간》 서울:창비
2003, 백무산 《초심》 서울:실천문학
1991, 김해화 《우리들의 사랑가》 서울:창비
2000, 김해화 《누워서 부르는 사랑노래》 서울:실천문학
1993, 황지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서울:문학과지성
1991, 황지우 《구반포상가를걸어가는낙타》서울:미래사
1998, 황지우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거다》 서울:문학과지성
2003, 김윤태, 맹문재, 박영근, 조기조 《한국대표노동시집》 서울:도서출판b
1990, 조근태, 《80년대 대표 시인선》 서울: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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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10.22
  • 저작시기20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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