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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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정서경험과 기분장애
I. 우울장애와 기억, 정서
II. 외현기억과 우울장애
III. 불안장애의 정서손상기제
건강한 정서경험과 기분장애
I. 우울장애와 기억, 정서
II. 외현기억과 우울장애
III. 불안장애의 정서손상기제
본문내용
볼 수 있다.
Bower(1981)와 Beck 등(1985)의 이론에 의하면, 임상집단이건 정상집단이건
불안 집단은 암묵기억과 외현기억 모두에서 부정적 기억 편파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는데, 왜냐하면 두 이론 모두 인지 체계 전체를 통해 기분과 일
치하는 정보처리 과정(mood-congruent processing)이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
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들은 지나치게 단순화함으로써 결과에 대한
만족스러운 설명을 제공할 수 없었으며, 따라서 불안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인지적 과정과 구조에 대한 더 상세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Bower와 Beck의 이론에 비추어 봤을 때, 불안 환자들에게 외현기억에 있어
서의 부정적인 기억 편파가 나타나지 많았다는 것은,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이
와 반대로 외현기억에서의 부정적 기억 편파가 나타났다는 점과 비교해 볼 때
더욱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한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우울증
환자들은 부정적 도식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불안환자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높은 특질 불안을 가진 정상인들이 부정적인 도식을 가
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들과,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블안장애에 대해 취약
성을 가진다는 것을 통해 볼 때, 불안장애 임상집단 역시 부정적인 도식을 가
지고 있음은 인정하여야 할 것 같다(Eysenck & Mogg, 1992). 다만 Williams
등(1988)의 주장에서처럼 불안장애 환자들은 위협적인 자극에 대해 전주의적
단계에서부터 더 자동적으로 위협적인 정보를 처리하나 그 이후 의식적인 새분
화과정에서는 위협자극을 혐오적인 것으로 자각하게 되기 때문에, 정교화 과정
을 제한하는 회피전략을 발달시키게 되고, 따라서 외현기억에 있어서는 부정적
기억편파를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Ohman(1993)은 이상의 내용들을 종합하여, 불안에 대한 정보처리기제를 이론적으로 통합하는 모델을 제시하였는데, 그의 모델에 의하면 정보처리는 다섯 단계로 구분지어 설명할 수 있다. 첫 번계 단계는 특징 탐지 단계로, 자극 정보가 의미 평가 단계에 도달하기 전에 여과기제(filtering mechanism)에 의해 환경의 잠재적인 위협을 발견하고 분류하기 위한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자극은 두 가지 경로로 전달되는데, 하나는 즉각적으로 각성체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의미 평가 단계에 의해 우선적으로 선택되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정보를 직접 위협에 대한 의식적인 지각 단계로 보내게 된다. 두 번째 단계는 의미 평가 단계인데, 이 단계에서는 자극의 관련성이 자동적으로 평가되며, 자극의 전체적인 의미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다. 자극의 선택은 하향식(top-down)으로 이루어지는데, 즉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 관련된 기억체계가 활성화되어야 하므로, 기대체계가 위협적인 단어에 대한 의미 평가를 시행하도록 해 준다. 세 번째 단계는 각성체계인데, 이 단계에서는 생리적인 각성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의미 평가단계는 각성 체계에 대해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각성체계는 의미평가단계를 조율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즉 증가된 각성이 의미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편파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각성 체계는 정서를 경험하는데 있어서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는 의식적인 지각 체계에 중요한 입력을 제공한다. 네 번계로 기대 체계가 있는데, 이 기대체계는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다. 기대체계는 불안과 공포를 산출하는데 있어서 이중적인 역할을 한다. 즉, 입력 정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편파를 일으킬뿐만 아니라, 입력정보를 해석하는 맥락을 의식적 지각체계에 제공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는 위협에 대한 의식적인 지각이 이루어지는 단계로, 여기에서는 인지적 해석, 의식, 통제적 정보처리 등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 단계는 2가지 중요한 기능을 가지게 되는데, 하나는 각성 체계와 의미 평가 단계, 그리고 기대 체계에서 입력된 정보를 통합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지각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대안적인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불안에 대한 정보처리 모델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의식적인 인지적 평가 과정 이전에 불안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자극의 특징을 탐지한 후에 그것에 대한 의미를 평가하기 이전에 각성 체계로 자극이 전달될 수 있으며, 이러한 경로를 통해 전달되는 자극은 인지적 과정의 개입이 없이도 불안으로 경험될 수 있는 것이다.
Bower(1981)와 Beck 등(1985)의 이론에 의하면, 임상집단이건 정상집단이건
불안 집단은 암묵기억과 외현기억 모두에서 부정적 기억 편파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는데, 왜냐하면 두 이론 모두 인지 체계 전체를 통해 기분과 일
치하는 정보처리 과정(mood-congruent processing)이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
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론들은 지나치게 단순화함으로써 결과에 대한
만족스러운 설명을 제공할 수 없었으며, 따라서 불안이 기억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인지적 과정과 구조에 대한 더 상세한 기술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Bower와 Beck의 이론에 비추어 봤을 때, 불안 환자들에게 외현기억에 있어
서의 부정적인 기억 편파가 나타나지 많았다는 것은, 우울증 환자들에게는 이
와 반대로 외현기억에서의 부정적 기억 편파가 나타났다는 점과 비교해 볼 때
더욱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에 대한 한 가지 가능한 설명은 우울증
환자들은 부정적 도식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불안환자들은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일 수 있다. 그러나 높은 특질 불안을 가진 정상인들이 부정적인 도식을 가
지고 있다는 연구결과들과,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블안장애에 대해 취약
성을 가진다는 것을 통해 볼 때, 불안장애 임상집단 역시 부정적인 도식을 가
지고 있음은 인정하여야 할 것 같다(Eysenck & Mogg, 1992). 다만 Williams
등(1988)의 주장에서처럼 불안장애 환자들은 위협적인 자극에 대해 전주의적
단계에서부터 더 자동적으로 위협적인 정보를 처리하나 그 이후 의식적인 새분
화과정에서는 위협자극을 혐오적인 것으로 자각하게 되기 때문에, 정교화 과정
을 제한하는 회피전략을 발달시키게 되고, 따라서 외현기억에 있어서는 부정적
기억편파를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Ohman(1993)은 이상의 내용들을 종합하여, 불안에 대한 정보처리기제를 이론적으로 통합하는 모델을 제시하였는데, 그의 모델에 의하면 정보처리는 다섯 단계로 구분지어 설명할 수 있다. 첫 번계 단계는 특징 탐지 단계로, 자극 정보가 의미 평가 단계에 도달하기 전에 여과기제(filtering mechanism)에 의해 환경의 잠재적인 위협을 발견하고 분류하기 위한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자극은 두 가지 경로로 전달되는데, 하나는 즉각적으로 각성체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의미 평가 단계에 의해 우선적으로 선택되는 것인데, 이 경우에는 정보를 직접 위협에 대한 의식적인 지각 단계로 보내게 된다. 두 번째 단계는 의미 평가 단계인데, 이 단계에서는 자극의 관련성이 자동적으로 평가되며, 자극의 전체적인 의미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다. 자극의 선택은 하향식(top-down)으로 이루어지는데, 즉 의미를 분석하기 위해 관련된 기억체계가 활성화되어야 하므로, 기대체계가 위협적인 단어에 대한 의미 평가를 시행하도록 해 준다. 세 번째 단계는 각성체계인데, 이 단계에서는 생리적인 각성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다. 의미 평가단계는 각성 체계에 대해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각성체계는 의미평가단계를 조율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즉 증가된 각성이 의미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편파를 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각성 체계는 정서를 경험하는데 있어서 구분되는 특징을 가지는 의식적인 지각 체계에 중요한 입력을 제공한다. 네 번계로 기대 체계가 있는데, 이 기대체계는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다. 기대체계는 불안과 공포를 산출하는데 있어서 이중적인 역할을 한다. 즉, 입력 정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편파를 일으킬뿐만 아니라, 입력정보를 해석하는 맥락을 의식적 지각체계에 제공하게 된다. 마지막 단계는 위협에 대한 의식적인 지각이 이루어지는 단계로, 여기에서는 인지적 해석, 의식, 통제적 정보처리 등이 이루어지게 된다. 이 단계는 2가지 중요한 기능을 가지게 되는데, 하나는 각성 체계와 의미 평가 단계, 그리고 기대 체계에서 입력된 정보를 통합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지각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대안적인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불안에 대한 정보처리 모델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의식적인 인지적 평가 과정 이전에 불안 반응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자극의 특징을 탐지한 후에 그것에 대한 의미를 평가하기 이전에 각성 체계로 자극이 전달될 수 있으며, 이러한 경로를 통해 전달되는 자극은 인지적 과정의 개입이 없이도 불안으로 경험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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