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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는 그 날 그 식당의 느낌이. 당신이 내게 해대는 장난이란 걸 알고 있지.
이젠 서로에게 모두 볼일이 끝났으니 여기서 그만 두도록 했으면 해. 당신은 죽었고 나는 살았고. 나는 아들이 없으니 내가 당신에게 했던 일들을 당할 걱정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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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지만 예술은 통하는가 보다. 또 세상 어디에도 우월한 예술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나도 ‘강’의 작가처럼 독자에게, 아니 관객에게 이기적이고 싶다. 내가 원하는 데로 흔들고 내가 깨달은 인생의 작은 부분을 속삭여주고 싶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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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들 말이다. 그리고 ‘나’에겐, 다가올 불안한 삶을 받아들일 수 있는 그런 것들. 이런 강을 마지막까지 이야기하는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잠시 생각해 본다. 그는 교통사고 후 정말 죽지 않은 것일까. 왜 그는 교통사고를 기억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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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할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또는 싸우다가도 금방 화해하는 젊은 부부처럼.
마루야마 겐지는 어린나이에 소설가가 되어 소설로서 영화를 이기려고 했던 사람이다. 난 아직 문학이 영화보다는 뛰어난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역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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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겐지가 본다면 당장 집을 나가라고 호통을 치겠지만. 마루야마 겐지의 호통을 노이즈 캔슬링하고 퇴사 후에도 줄곧 잃어버렸다 오 개월만에 다시 쟁취한 자유를, 나의 미래를 마음껏 설계하고 즐길 생각이다. 당분간은 이타적인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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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겐지는 절반 정도 나와 맞는 사람이다. 나머지 안 맞는 부분이 좀 치명적으로 맞지 않는다. 하지만 한 번의 만남으로 판단을 내리기는 섣부르고 조심스럽다. 불편해질 것을 각오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그의 다음 책 <인생따위 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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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생각해보았다. 내 주변에도 내가 보지 못하는 담장이 또 어딘가에 있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들을 관찰의 대상으로만 바라보며 그들과 만나 진정으로 따스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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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지의 ‘강’은 다른 여타의 소설들 보다 큰 존재로 남게 되었음이다.
그의 가치관에서처럼, 그리고 우리 아버지께서 이 세상에 존재하게 된 날 위해 주신 이름의 의미처럼. 나는 강을 끊임없이 강처럼 살 수 있도록, 누군가에게 강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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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씩 고갤 돌려 바라보기 전까지는 바로 그 속에 있음에도 의식하지 못하는 낯선 단어 ‘삶’을 주인공<나>의 시선으로 긍정적이고 초연함 속에 그려낸 글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공통된 이야기 죽음은. 이들 뿐 아니라 태어난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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