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해방운동사론

목차

1. 머리말

2. 민족해방운동사 주류의 설정 문제
1) 대한민국 임시정부 정통론
2) 항일무장투쟁 승리론
3) 민족통일전선 주류론
4) 사회주의운동(노농운동) 주도론

3. 민족주의의 개념과 민족주의 운동의 성격

4. 사회주의 운동의 성격과 평가

5. 노농운동의 성격과 평가

6.. 맺음말

본문내용

띠었지만, 혁명적 농조는 빈농적 성격과 함께 대중적 성격도 강화해 빈농과 농업노동자를 중심으로 중농과 부농의 일부르 ?포함하는 광범위한 대중을 포섭하고 있었다는 것, 5) 구체적인 투쟁과정에서는 때에 따라 정치 편향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농민들의 일상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경제투쟁을 바탕으로 해 조직역량을 강화하고 그러한 역량의 기반 위에서 정치투쟁으로의 전환을 모색하였다는 것 등을 밝혔다. 그는 이러한 연구결과로써 당시 농민운동이 좌편향적인 것이었다는 주장은 적어도 이 지역의 경우에는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였다.
이상 1920, 30년대의 노동운동, 농민운동에 관한 연구 성과들을 살펴보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최근에는 내재적 발전의 입장에서 이를 보려는 시각이 우세하고, 따라서 이 시기 혁명적 노농운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연구에도 몇 가지 문제점이 없지 않다. 첫째, 내재적 계기를 중시하다 보니 외재적 계기가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시 국내의 노농운동이 국제 혁명운동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진행되었음을 생각할 때, 외재적 계기는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둘째, 1930년대 노농조합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다보니 상대적으로 1920년대의 노농운동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셋째, 혁명적 노농운동은 노농운동사의 차원에서 본다면 분명히 발전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민족해방운동사의 차원에서 볼 때는 달리 평가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사회운동사나 노농운동사의 차원이 아닌 민족해방운동사의 차원에서 이러한 운동 노선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
6. 맺음말
이제 민족해방운동 연구의 최근 경향, 특히 연구 방법론의 경향을 검토하는 것으로 이 글을 끝맺고자 한다.
첫째, 국외지역에서의 민족해방운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글에서 미처 검토하지 못했지만, 러시아 중국 일본 미국 등지에서 전개된 민족해방운동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현지의 자료에 대한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요인이라고 생각된다. 또 이러한 연구들은 국외 운동과 국내 운동 간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분절적으로 이루어져 왔던 국내외의 민족해방운동사가 통일적으로 정리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국내 운동의 경우 전국적인 차원에서의 운동 경향을 분석하는 것보다 지역을 보다 좁혀 구체적인 연구를 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청년운동, 노동운동, 농민운동 등에 대한 연구의 경우 지역사례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고, 이를 기초로 하여 그동안 슬로건을 중심으로 한 분석으로 구성되던 운동사가 크게 수정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각 지방에서 전개된 운동의 구체적인 모습은 당시 중앙의 운동가들이 제시하고 있던 운동의 슬로건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역사례 연구의 경우에도 문제점이 전혀 없지는 않다. 대부분의 지역사례 연구는 중앙에서 전개되던 운동의 구도를 그대로 지방의 사례에 적용하는 차원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사례의 연구의 경우, 한편에서는 중앙의 운동과 연결하여 보아야 할 것이고, 다른 한편에서는 지방사적인 시각에서 현지의 운동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지방사적인 연구의 경우 한말 이전의 역사와 식민지시기의 역사를 연결하여 살피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통해 식민지 시기 각 지방의 운동에서 나타나는 차이와, 그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민족해방운동사 연구의 방법론으로서 이야기체 서술 중심의 연구에서 벗어나 구조적 분석 중심의 연구로 나아가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그동안 민족운동사 연구는 주로 인물, 사건, 단체 중심의 연구가 주류를 이루었고, 따라서 서술 방식도 대체로 이야기체(narrative style)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들은 운동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중시하고 있고, 노동운동과 농민운동 연구의 경우 노동계급의 구성, 농촌 내부의 계급 구성 뿐만 아니라 식민지 지배정책, 지배이데올로기 등을 함께 살피고 있다. 특히 최근 사회사 전공자들이 사회운동사 연구에 본격적으로 참여하여, 역사사회학적 관점을 도입함으로써 민족해방운동사 연구의 영역을 크게 넓히고 있다. 예를 들어 김경일의 노동운동사 연구의 경우, 노동조합의 결성과정, 노동쟁의의 전개과정 외에도 노동운동의 이데올로기, 노동조합의 문화와 활동, 일제와 자본의 대응 등을 함께 살피고 있다. 구미 학계에서는 이미 아날학파 등을 중심으로 구조적 분석 중심의 역사 연구의 주류를 이루어 일각에서는 이야기체 역사의 부활을 주장할 정도이지만, 우리 학계의 경우 아직 구조적 분석의 방법론조차 제대로 세우고 있지 못한 형편이어서 이에 대한 연구자들이 관심이 요청된다.
넷째, 연구에 활용되는 자료의 폭이 대단히 넓어지고 있다. 그동안 민족운동사 연구는 대체로 신문기사, 재판기록, 총독부 당국의 문서기록을 넘어서지 못하였다. 그리고 신문기사는 동아일보 조선일보 수준을 넘지 못했으며, 재판기록도 민족주의자들의 것이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들은 시대일보 중외일보 조선중앙일보와 국외의 신문 기사도 활용하고 있고, 사회주의자들의 재판기록도 다수 발굴하고 있다. 더욱 주목할 것은 국외에서 발견되고 있는 자료들이다. 러시아 중국 일본 등지에 소장되어 있는 자료들이 입수됨으로써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그외에도 각 지방에 흩어져 있는 회고록 등 개인문서, 생존자들의 증언 등도 사료로써 활용되고 있다. 앞으로도 자료의 폭은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이며, 아직도 공개되고 있지 않은 국내 자료들의 공개를 촉구할 필요가 있다. 또 지방사 자료, 개인 관계 자료 등도 꾸준히 수집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서 민족해방운동사는 단순히 '운동사'가 아닌 종합적인 역사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mnum.mokpo.ac.kr/cspark/%EB%85%BC%EB%AC%B8/Movement.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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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해방운동,   임시정부,   정통론,   승리론,   주류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