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 철학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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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쇼펜하우어 철학 사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2. 보통 사람과 천재의 차이

3. 자살의 연구

4. 고독

5. 삶의 괴로움에 대하여

6. 사랑의 형이상학

7. 독서

8. 독설

본문내용

이다.
7. 독서
독서는 자기의 머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머리로 생각하는 일이다. 독서를 계속하다 보면, 별 가책도 없이 다른 사람의 사상이 머릿속에 흘러들어온다. 조금의 틈도 없는 완결한 체계까지는 안 가더라도, 언제나 정리된 사상을 스스로 창조해내려는 사색가에게 이보다 해로운 것은 없다. 독서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사상을 유도당하는 것이다. 책의 효용이라는 것은 그 지도를 받는 사람 앞에 얼마나 많은 미로가 있는가, 그 사람이 얼마나 심한 오류에 빠질 위험이 있는가 하는 것을 제시할 뿐이다. 그러므로 자기의 재질에 따라 자발적으로 올바르게 사색할 수 있는 사람은 올바른 길을 알려주는 나침반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독서는 사상의 셈이 고갈되었을 때에만 해야하는 것이다. 사실, 훌륭한 두뇌를 가진 사람도 부득이 독서하는 경우를 곧잘 볼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책을 읽을 목적으로 생생한 자기의 사상을 추방한다면, 그것은 성스러운 정신에 대한 반역이다. 그러한 죄인은 식물도감과 동판화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하여 넓은 자연을 보지 않는 우매한 자이다.
문학지는 이 시대의 의식 없는 끄적거림과 날이 갈수록 우리를 침식해오는 무용지물인 악서의 홍수를 막아주는 방파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청렴하고 정당하며 엄격한 판단력을 가진 문학지들은, 어거지로 끼여들어 날림으로 만들어낸 글들과 머릿속이 텅 빈 자가 빈 돈지갑을 태우기 위해 써갈긴 졸작들을, 다시 말해서 적어도 서점에 나와 있는 책들의 90%를 가치 없이 징계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작가와 출판업자가 손잡고 대중의 시간과 돈을 훔치는 참을 수 없는 패덕행위를 조금도 눈감아 주지 않을 것이며, 엉터리로 휘갈긴 졸작들을 몰아낼 것이다.
일반적으로 작가들은 교수이거나 보수가 좋지 않아서 생활 때문에 글을 쓰는 돈 못 버는 문학가들이다. 그들은 같은 목적을 추구하면서 단결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상대방에게 똑같은 칭찬을 한다. 이것이 문학지를 채우는 악서들을 호평하는 모든 서평들의 원천이다. 이런 문학지들은 다음과 같은 제사를 달아야 할 것 이다.
"살기, 그리고 살도록 내버려두기."
8. 독설
높은 강단에 서서 사상이 들어 있지 않은 공허한 말들을 정성껏 쏟아내는 교수들을 바라보는 것은 정말로 재미있는 구경거리이다. 그는 관념을 설명하고 있는 자신을 상상하면서 혼신의 힘을 쏟아 부어 강의하고 있다.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광경도 있다. 그 앞에서 그 교수와 똑같은 착각에 빠진 채 열심히 경청하고 성의껏 필기하는 학생들. 그러나 교수도 학생들도 말들 너머로 나아가진 못한다. 사실 강의실 안에는 말들 자체가 있을 뿐이며, 펜 긁히는 소리만이 있을 따름이다.
오늘날의 의사들을 보라. 실험이라는 명목 아래 자신의 고문실에 동물들을 가둬놓고 아무리 잔인한 고통을 가해도 좋다는 승낙을 받은 양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 실험 결과를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책 속에 씌어져 있는 것들이다. 그들은 무지와 게으름 때문에 그것들을 읽지 않은 것뿐이다. 정말이지 오늘날의 의사들은 휴머니즘과 고상한 품격을 가꾸어주는 고전적인 문화를 더 이상 지니고 있지 않다. 이 땅에서 살아갈 방편 마련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대학에 들어갈 뿐이다.
아름답고 지적이며 선량한 극소수의 얼굴들을 제외하면, 신선한 얼굴 하나하나는 대게 새로운 것과 놀라운 것의 만남에서 빚어지는 불쾌한 인상 때문에 공포에 가까운 감각을 불러일으킨다. 그것은 정말로 슬픈 현상이다. 개중에는 너무나도 천박하고 저속한 성격을 표정에 드러내는 경우도 있다. 동물적이리만큼 비 지성적으로 보이는 탓에 가면도 쓰지 않고 맨얼굴로 길거리에 감히 나서려 한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워 보이는 사람들까지 있다. 그렇다. 단 하나의 면모가 너저분함을 느끼게 하는 얼굴이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얼굴들'을 보는 고통스러운 느낌에서 벗어나보려고 자신들의 처지를 이용해 세상을 멀리하는 사람들을 비난할 수가 없는 것이다.
긴긴 삶을 살아오면서 비루하고 천한 생각, 저속하고 이기적인 속셈, 심술, 시기, 범죄로 얼룩진 욕망들을 억제하는 자들의 얼굴은 과연 어떨지 자못 궁금하다. 이러한 흠집들은 그 자국 하나하나를 모두 얼굴 위에 남긴다. 이 모든 자국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그리고 자주 반복됨에 따라 깊이 새겨진다. 이것이 바로 처음 대하는 얼굴에 겁먹게 되는 이유이다. 우리는 단지 그 얼굴들에 차츰차츰 익숙해질 수 있을 뿐이다. 그 얼굴들이 주는 인상에 무관심해지도록 조금씩 자기 방어를 하는 것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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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4.06.29
  • 저작시기2004.0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5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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