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고전문학] 율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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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향가의 율격

경기체가의 율격

가사의 율격

현대시의 율격과 형식

본문내용

있으며, 작가 및 향유층이 임금으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였기 때문에 시조는 정형시이고 시조의 형식인 ‘4음보격 3행’은 보편적 리듬이 되는 것과 같다. 우리 고전 시가 중에서는 시조 외에 향가와 경기체가만이 정형시라 할 수 있다.
자유시는 개성적인 율격을 가진 시를 뜻한다. 지금까지 자유시는 내재율을 가지며, 이 내재율은 밖으로는 드러나지 않으나 시의 내면에 흐르는 율격이라고 하거나 ‘강물이 유유히 흐르는 듯한 리듬’이라 하였다. 그래서 이러한 내재율에 대한 모호한 정의는 우리 시를 이해하고 창작하는 데 많은 혼란을 초래하였다. 내재율은 내면에만 흐르는 율격이라고는 할 수 없다. 내재율은 각각의 시에 있어 그 시인의 독특한 리듬이라 할 수 있으므로 이는 개성적인 리듬을 자유로이 구사한 시가 바로 자유시인 것이다. 그래서 자유시는 일정한 순환 리듬을 지닌 자유시와 비순환 리듬을 지닌 자유시로 나눌 수 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7.5조로 된 3음보격의 시라 할 수 있으나, 시 전체적으로 볼 때 일정한 틀이 없다. 그 당시 7.5조로 된 3음보격의 시가 어느 정도 지어졌으나 ‘3음보격 2행 4연’이란 일정한 틀을 가진 시가 시간상, 공간상 보편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진달래꽃’은 정형시가 될 수 없다. 이러한 시는 일정한 리듬을 지닌 자유시, 순환 리듬을 가진 자유
시라 할 수 있다. 김동면의 ‘파초(芭蕉)’는 일정한 틀도 없고, 일정한 리듬도 없다. 그러나 소리 내어 읽어 보면 부분 부분의 리듬이 살아난다. 3음보격이나 4음보격이 더러 나타난다. 이런 리듬이 순환되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러한 시는 일정한 리듬을 지니지 않는 자유시, 즉 비순환 리듬을 가진 자유시라 할 수 있다. 이런 시들에는 시인 나름대로의 개성적인 리듬이 나타나 있다.
산문시는 말 그대로 산문으로 된 시이다. 산문으로 되었다는 것은 줄글처럼 토나 어미와 같은 문법적 요소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있음을 뜻한다. 연 구분이나 띄어 쓰기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 연 구분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으며, 띄어 쓰기도 해도 되고 안 해도 상관없다.중요한 것은 산문의 형태를 취했다는 점이다. 산문시가 산문의 형태를 취했다 하더라도 단순한 산문은 아니다. 왜냐 하면, 시로서의 형상화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만약, 시적 형상화를 이루지 못한다면 산문에 지나지 않는다. 오늘날, 산문시는 대개 띄어 쓰기와 연 구분을 하지 아니하는 경향이 있다.
때묻은빨래조각이한뭉텡이空中으로날아떨어진다.그것은흰비둘기의떼다.이손바닥만한한조각하늘저편에戰爭이끝나고平和가왔다는宣言이다.한무더기비둘기의떼가깃에묻은때를씻는다.이손바닥만한하늘편에방맹이든흰비둘기의떼를때려죽이는不潔한戰爭이始作된다.空氣에숯검정이가지저분하게묻으면흰비둘기의떼는또한번이손바닥만한하늘저편으로날아간다.
-이상,‘시 제십이 호’
이 시는 아무런 리듬도 없다. 토나 어미 같은 문법적 요소를 완벽하게 갖춘 줄글로 되어 있다. 그러나 절박한 상황에 처한 시인의 의식이 아주 적절한 은유와 상징으로써 잘 형상화되어 있다. 그래서 이상(李箱)의 ‘시 제십이 호’는 훌륭한 산문시라 할 수 있다.
■율격분석의 실제
진달래꽃 ――― 密語 ――――
나보기가 역겨워 순이야. 영이야. 또 돌아간 남아.
가실?에는 말업시
고히고히 보내들이우리다 굳이 잠긴 잿빛의 문을 열고 나와서
하늘가가에 머무른 꽃봉오릴 보아라.
寧邊에 藥山
그 진달내?을 한없는 누에실의 올과 날로 짜 늘인
한아름 ?다 가실길에 ?리우리다 채일을 두른 듯, 아늑한 하늘가가에
가시는길 발거름마다 뺨 부비며 열려있는 꽃봉오릴 보아라
?려노흔 그?을
고히나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순이야. 영이야. 또 돌아간 남아.
나보기가 역겨워 저,
가실?에는 가슴같이 따듯한 삼월의 하늘가가에
죽어도 아니, 눈물흘니우리다. 인제 바로 숨쉬는 꽃봉오릴 보아라.
--「開闢」(1922년 7월호)-- --「白民」(1947년 2월호)--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 ―
돌담에 소색이는 햇발같이
풀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마음 고요히 고흔 봄길 위에
오늘 하로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詩의 가슴을 살프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얄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해 ―――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 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래도 좋아라.
鳳凰愁 ―――
벌레 먹은 두리기둥 빛 낡은 丹靑 풍경소리 날러간 추녀 끝에는 산새도 비둘기도 둥주리를 마구 쳤다. 큰 나라 섬기다 거미줄 친 玉座 위엔 如意珠 희롱하는 雙龍 대신에 두 마리 봉황새를 틀어 올렸다. 어느 땐들 봉황이 울었으랴만 푸르른 하늘 밑 ?石을 밟고 가는 나의 그림자. 佩玉 소리도 없었다. 品石 옆에서 正一品 從九品 어느 줄에도 나의 몸둘 곳은 바이 없었다. 눈물이 속된 줄은 모를량이면 봉황새야 九天에 呼哭하리라.
--「文章」13호(1940년 2월호)--
服從 ―――
남들은 自由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服從을 좋아하여요.
自由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服從하고 싶은데 服從하는 것은 아름다운 自由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幸福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服從하라면 그것만은 服從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服從하랴면 당신에게 服從할 수 없는 까닭입니다.
白鹿潭 ―――
1.
絶頂에 가까울수록 뻑국채 꽃키가 점점 消耗된다. 한마루 오르면 허리가 슬어지고 다시 한마루 우에서 목아지가 없고 나중에는 얼골만 갸옷 내다본다. 花紋처럼 版박힌다. 바람이 차기가 咸鏡道끝과 맞서는 데서 뻑국채 키는 아조 없어지고도 八月한철엔 흩어진 星辰처럼 爛漫하다. 山그림자 어둑어둑하면 그러지 않어도 뻑국채 꽃밭에서 별들이 켜든다. 제자리에서 별이 옮긴다. 나는 여긔서 기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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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0.03
  • 저작시기20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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