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오캄의 생애
2. 추상에 대한비판
3. 신앙과 이성
4. 오캄의 실재론 비판
5.-(1) 오캄의 아퀴나스 비판
5.-(2) 오캄의 둔스 스코투스 비판
6. 스콜라 철학에서의 오캄의 유명론의 철학적 의미
7. 오캄의 유명론에 대한 회의주의 혐의와 그 비판
8. 결론
2. 추상에 대한비판
3. 신앙과 이성
4. 오캄의 실재론 비판
5.-(1) 오캄의 아퀴나스 비판
5.-(2) 오캄의 둔스 스코투스 비판
6. 스콜라 철학에서의 오캄의 유명론의 철학적 의미
7. 오캄의 유명론에 대한 회의주의 혐의와 그 비판
8. 결론
본문내용
그리고 신과 구별되는 모든 것은 근본적으로 우연적 인 것이다.
우리는 오캄 철학을 그의 주도 원리와 함께 검토할 때, 그를 여전히 스콜라 철학의 테두리 안에서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다. 원리(1)에서 부터 (3)까지는 오캄이 언제나 잊지 않았던 신학적 원리였다. 원리(1)은 기독교의 신의 전능함에 대한 오캄의 신앙을 보여주고 있다. 원리(2)는 신의 창조된 원인들이 가지고 있는 인과성에 의지하지 않고 그러나 창조된 것들은 신의 인과성에 전적으로 의지함을 보여준다. 원리(3)은 원리(2)의 일반적인 표현이다. 원리(4)와 원리(5)는 오캄이 일반적으로 적용했던 학문적 원리들이다. 원리(4)로부터 우리는‘오캄의 면도날’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오캄은 “다수는 필연성 없이 가정되지 않는다”는 격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즉 어떤 진술을 하려는 사람은 그 진술의 참에 있어서 충분한 근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충분한 근거’는 사태에 대한 관찰 또는 즉각적인 논리적 직관 또는 신성한 계시 또는 이 계시로부터 연역된 것 등으로 정의될 수 있다.
오캄의 철학적 연구는 우연적 세계에서 절대적 진리를 찾으려는 신학자의 노력과 함께 평가될 수 있다. 오캄은 기존의 형이상학과 신학에서 추구했던 영원한 진리가 신의 영원성에 의해 그 의미가 소멸됨을 보았다. 따라서 오캄에게 실제 세계는 우연적인 것으로 남게 된다. 따라서 기존의 형이상학과 신학에 대해 보이는 오캄의 회의주의적 입장은 결국 절대적 진리를 찾으려는 신학자의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 결론
14세기 초반을 살았던 오캄의 철학은 일반적으로 중세 스콜라 철학의 단절의 모습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캄 철학이 보여주는 회의주의적 태도, 그리고 그가 종교와 철학의 분리를 시도한 점 등은 오캄의 철학이 회의주의적 태도를 가지고 스콜라적 보편자 이론과 가지적 존재(intelligible species)에 대한 다양한 비판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이론이 가지고 있던 형이상학적 토대를 제거하려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그가 원하건 원하지 않았건 간에 그를 경험적이고 실증적인 관점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과 록크, 흄의 시조인 것으로 평가받게 하였다. 그러나 오캄 철학은 스콜라 철학과의 단절의 의미로만 보는 것은 그의 철학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은 중세철학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게 한다.
오캄의 지식의 대상으로서 보편자들에 관한 다양한 스콜라 철학의 의견에 대한 반대는 결국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 이론과 형이상학을 거부하는 것과 동일하게 보인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거부는 곧 스콜라 철학의 전통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캄이 거부했던 것은 플라톤의 색채가 가미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었고, 이런 의미에서 오캄의 실재론 비판은 아퀴나스보다는 둔스 스코투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콜라 철학자들에 의한 논리학과 형이상학의 혼동이었다.
오캄은 신학자이면서 철학자로서 실재론의 형이상학적 인식론적 가정을 거부한다. 오캄은 그의 철학을 지식의 명확한 토대는 개별자들과 개별적 사태들에 대한 직접적 경험에 의해 제공된다는 원리 위에 자신의 철학을 세우고 있다. 이와 같은 인식론적 경험주의의 상대물이 오캄이 그의 논리적 저작에서 보여주는 명제의 의미론적 구조에 대한 유명론적 분석과 용어들에 대한 존재론적 언급이다. 오캄의 경험주의는 그러나 현상적인 것도 주체적인 것도 아니다. 오히려 오캄의 경험주의는 현대적 의미의 실재론적 용법을 사용한다면 실재론적 경험주의(realistic empiricism)라고 부를 수 있겠다. 또한 오캄의 유명론은 의미나 진리가 존재론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보다는 그것은 추상적 실재자들은 언어적 논리적 분석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거될 수 있다는 존재론적 절약의 의미로 받아 들여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오캄의 면도날로 불리는 그의 절약의 원리는 절약적 설명을 위한 방법론으로 쓰이고 있다. 오캄은 어떤 사태를 설명함에 있어서 그 설명이 명백한 경험에 의한 것이거나 또는 명백한 논증에 의한 것이거나 또는 기독교 신앙의 신조에 의한 것이 아니면 모두 사이비 설명적 실재물로 생각하고 그의 면도날을 통해 제거하고 있다. 오캄은 그의 절약의 원리에 따라 경험적 증거를 제시하기 힘든 자연신학을 폐기한다. 그러나 자연신학은, 물리학이나 우주론이 형이상학적 필연성이 없는 실증적 신학으로 환원될 수 있다.
이상의 논의에서 볼 수 있듯이 오캄의 유명론은 그 내용상 스콜라 철학을 마감하고 근대로의 길을 개척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캄이 의도했던 것 중에는 그의 유명론을 통한 기독교 신앙의 더 깊은 이해가 있었음도 명확하다. 오캄 철학은 본질적으로 스콜라 철학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는 다른 스콜라 철학자들처럼 기독교의 신조를 자신의 철학의 출발점으로 삼았고,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그가 철학을 통해 이룩하려고 했던 것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또 세속 학문의 토대가 제공이었다. 따라서 오캄 철학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오캄을 스콜라적 범주 안에서 고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스콜라 철학은 오직 기독교 신앙의 철학적 정당화만을 시도한 철학이기 때문에 그리스 스콜라적 방법이 가지고 있는 훈고학적 모습 때문에 스콜라 철학으로 여긴 것이 기존의 스콜라 철학에 대한 평가일 것이다. 그러나 13~14세기 보편자 논쟁을 통해 우리는 스콜라 철학의 정체성을 다시 볼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기독교 신앙이라는 공통의 토대 위에서 같은 목적을 위하여 전혀 상반되는 주장이 가능한 것은 결국은 중세적 신- 전능하고 자유로운 신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참고 문헌
* 중세철학 입문, E. Gilson, 강영계 역, 사광 출판사
* 중세 철학사 입문, E, 질송 저, 강영계 역, 서광사 출판사
* 중세 철학입문, C.H 패터슨 저, 이양호 역, 이문 출판사
* 중세 철학이야기, K. 플라시 저, 신창석 역, 서광 출판사
* 중세 철학사, J. 와인버그 저, 강영계 역, 대우학술총서 출판사
우리는 오캄 철학을 그의 주도 원리와 함께 검토할 때, 그를 여전히 스콜라 철학의 테두리 안에서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다. 원리(1)에서 부터 (3)까지는 오캄이 언제나 잊지 않았던 신학적 원리였다. 원리(1)은 기독교의 신의 전능함에 대한 오캄의 신앙을 보여주고 있다. 원리(2)는 신의 창조된 원인들이 가지고 있는 인과성에 의지하지 않고 그러나 창조된 것들은 신의 인과성에 전적으로 의지함을 보여준다. 원리(3)은 원리(2)의 일반적인 표현이다. 원리(4)와 원리(5)는 오캄이 일반적으로 적용했던 학문적 원리들이다. 원리(4)로부터 우리는‘오캄의 면도날’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오캄은 “다수는 필연성 없이 가정되지 않는다”는 격언을 통해 다음과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즉 어떤 진술을 하려는 사람은 그 진술의 참에 있어서 충분한 근거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충분한 근거’는 사태에 대한 관찰 또는 즉각적인 논리적 직관 또는 신성한 계시 또는 이 계시로부터 연역된 것 등으로 정의될 수 있다.
오캄의 철학적 연구는 우연적 세계에서 절대적 진리를 찾으려는 신학자의 노력과 함께 평가될 수 있다. 오캄은 기존의 형이상학과 신학에서 추구했던 영원한 진리가 신의 영원성에 의해 그 의미가 소멸됨을 보았다. 따라서 오캄에게 실제 세계는 우연적인 것으로 남게 된다. 따라서 기존의 형이상학과 신학에 대해 보이는 오캄의 회의주의적 입장은 결국 절대적 진리를 찾으려는 신학자의 역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 결론
14세기 초반을 살았던 오캄의 철학은 일반적으로 중세 스콜라 철학의 단절의 모습으로 소개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캄 철학이 보여주는 회의주의적 태도, 그리고 그가 종교와 철학의 분리를 시도한 점 등은 오캄의 철학이 회의주의적 태도를 가지고 스콜라적 보편자 이론과 가지적 존재(intelligible species)에 대한 다양한 비판을 통해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이론이 가지고 있던 형이상학적 토대를 제거하려 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그가 원하건 원하지 않았건 간에 그를 경험적이고 실증적인 관점에서 프란시스 베이컨과 록크, 흄의 시조인 것으로 평가받게 하였다. 그러나 오캄 철학은 스콜라 철학과의 단절의 의미로만 보는 것은 그의 철학의 진면목을 보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것은 중세철학의 진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없게 한다.
오캄의 지식의 대상으로서 보편자들에 관한 다양한 스콜라 철학의 의견에 대한 반대는 결국 아리스토텔레스의 학문 이론과 형이상학을 거부하는 것과 동일하게 보인다. 또한 아리스토텔레스의 거부는 곧 스콜라 철학의 전통과의 단절을 의미한다. 그러나 오캄이 거부했던 것은 플라톤의 색채가 가미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이었고, 이런 의미에서 오캄의 실재론 비판은 아퀴나스보다는 둔스 스코투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스콜라 철학자들에 의한 논리학과 형이상학의 혼동이었다.
오캄은 신학자이면서 철학자로서 실재론의 형이상학적 인식론적 가정을 거부한다. 오캄은 그의 철학을 지식의 명확한 토대는 개별자들과 개별적 사태들에 대한 직접적 경험에 의해 제공된다는 원리 위에 자신의 철학을 세우고 있다. 이와 같은 인식론적 경험주의의 상대물이 오캄이 그의 논리적 저작에서 보여주는 명제의 의미론적 구조에 대한 유명론적 분석과 용어들에 대한 존재론적 언급이다. 오캄의 경험주의는 그러나 현상적인 것도 주체적인 것도 아니다. 오히려 오캄의 경험주의는 현대적 의미의 실재론적 용법을 사용한다면 실재론적 경험주의(realistic empiricism)라고 부를 수 있겠다. 또한 오캄의 유명론은 의미나 진리가 존재론적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기보다는 그것은 추상적 실재자들은 언어적 논리적 분석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거될 수 있다는 존재론적 절약의 의미로 받아 들여져야 한다. 일반적으로 오캄의 면도날로 불리는 그의 절약의 원리는 절약적 설명을 위한 방법론으로 쓰이고 있다. 오캄은 어떤 사태를 설명함에 있어서 그 설명이 명백한 경험에 의한 것이거나 또는 명백한 논증에 의한 것이거나 또는 기독교 신앙의 신조에 의한 것이 아니면 모두 사이비 설명적 실재물로 생각하고 그의 면도날을 통해 제거하고 있다. 오캄은 그의 절약의 원리에 따라 경험적 증거를 제시하기 힘든 자연신학을 폐기한다. 그러나 자연신학은, 물리학이나 우주론이 형이상학적 필연성이 없는 실증적 신학으로 환원될 수 있다.
이상의 논의에서 볼 수 있듯이 오캄의 유명론은 그 내용상 스콜라 철학을 마감하고 근대로의 길을 개척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캄이 의도했던 것 중에는 그의 유명론을 통한 기독교 신앙의 더 깊은 이해가 있었음도 명확하다. 오캄 철학은 본질적으로 스콜라 철학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는 다른 스콜라 철학자들처럼 기독교의 신조를 자신의 철학의 출발점으로 삼았고,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노력하였다. 또한 그가 철학을 통해 이룩하려고 했던 것은 기독교 신앙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또 세속 학문의 토대가 제공이었다. 따라서 오캄 철학의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는 오캄을 스콜라적 범주 안에서 고찰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스콜라 철학은 오직 기독교 신앙의 철학적 정당화만을 시도한 철학이기 때문에 그리스 스콜라적 방법이 가지고 있는 훈고학적 모습 때문에 스콜라 철학으로 여긴 것이 기존의 스콜라 철학에 대한 평가일 것이다. 그러나 13~14세기 보편자 논쟁을 통해 우리는 스콜라 철학의 정체성을 다시 볼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기독교 신앙이라는 공통의 토대 위에서 같은 목적을 위하여 전혀 상반되는 주장이 가능한 것은 결국은 중세적 신- 전능하고 자유로운 신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참고 문헌
* 중세철학 입문, E. Gilson, 강영계 역, 사광 출판사
* 중세 철학사 입문, E, 질송 저, 강영계 역, 서광사 출판사
* 중세 철학입문, C.H 패터슨 저, 이양호 역, 이문 출판사
* 중세 철학이야기, K. 플라시 저, 신창석 역, 서광 출판사
* 중세 철학사, J. 와인버그 저, 강영계 역, 대우학술총서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