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녀전에 대한 학문적인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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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열녀전에 대한 학문적인 개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열녀전의 사상적 의의

Ⅱ. 열녀전을 쓴 의도

Ⅲ. 조선조 열녀전의 전개
― 봉건 가부장제의 여성 재현 - 조선후기 열녀전 (홍인숙)
1. 사티, 그리고 열녀
2. 열녀전에 나타난 여성의 생애
3. 열녀전에 나타는 여성의 몸
4. 열녀전, 가부장제의 여성 재현
5. 결론 - 조선 후기 열녀전의 여성 문학적 의미

― 맺음말

본문내용

강화되었다. 이는 여성 윤리인 열이 양반 계층 내부의 혈통을 순수하게 보전시키기 위한 효율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면서, 배타적이고 위계적인 신분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직접적인 조절 및 통제의 수단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열에 의한 죽음이 가문을 영광스럽게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인식되면서 무언의 권장 조항이 되었다. 조선 후기 열녀전은 이러한 일련의 중세적 질서 회복과 가부장제 강화를 위한 여성 통제의 흐름 속에서 있는 것이다.
조선 후기의 전에서 여성의 재현은 우선 작가 층과 사회가 바라는 바람직한 여성상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것이며, 그렇게 제시된 여성상이 다시 사회적으로 재생산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 조선의 여성들 중에 가장 대표적인 여성상이며, 거의 유일한 전형적 재현양상으로 채택되고 있는 것이 ‘열녀상’이라는 것이다.
가부장적 남성 지배 이데올로기는 오랜 시간에 걸쳐 여성들에게 순종과 정절이라는 속성을 부여했고, 구조적으로 그것을 강화했다. 그렇기에 열녀전을 통해 스테레오 타입화된 여성 재현은 중립적이지 않다. 그것은 억압과 지배 구조에 깊이 연루되어 행동을 규제하고 사회를 통제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규범적 여성상이 죽음이라는 극한적 선택까지도 아무렇지 않게 선택하도록 종용하고 있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 이는 정절을 잃을 수도 있는 어떠한 가능성도 애초에 차단함을 보여주는 절대적인 순종의 의미이다. 이렇게 열녀전은 남성 작가들이 전형적으로 여성을 재현하는 문학 장르였으며, 이 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여성 인물의 입을 통해 말하도록 한다.
2) 여성의 목소리 - 죽음에 대한 공포와 강박증
실제로 죽음을 홀로 대면해야 하는 여성 자신이 가질 수 있는 인간적인 감정이나 두려움은 그 표출이 극도로 억압되어 있었다. 서흥 김씨라는 열녀가 쓴 한글 유서를 보면 자신이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을 힘겹게 받아들이고 그 상황 판단에 따른 결과가 대의를 쫓는 것이 될 것이라는 인식과 죽음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강박관념을 알 수 있다.
남편을 앞세운 여자는 ‘서방 잡아먹은 여자’라고 손가락질을 받고, 정절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며, 죽도록 순종하지 못한 것이어서 삼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의식과 비난을 면키 어렵기 때문에 ‘죽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결의 선택이라는 것이 다분히 외적으로 형성된 맥락 속에서 이미 결정된 것이며, 자신이 그것에 적극적으로 동의하여 자결을 실천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
김씨의 유서에서는 이전에 알 수 없었던 여성들의 이식을 알 수 있는데, 그 속에는 열녀전의 남성 작가가 여성 인물들에게서 의도적으로 삭제해 왔던 후회와 안타까움, 망설임과 주저함, 죽음에 대한 두려움 등의 지극히 인간적인 감정들이 생생하게 살아있다.
5. 결론 - 조선 후기 열녀전의 여성 문학적 의미
보편적으로 ‘여성문학’이라는 영역을 정의하는 기준은 ① 문학 텍스트의 창작자가 여성인 경우 ②문학 텍스트의 주된 향유층이 여성인 경우 ③텍스트 자체에 여성 중심적인 의식이 내재되어 있는 경우 등 으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조선 후기 열녀전은 남성작가에 의해 산출되었으며, 여성 독자나 향유층을 상대로 하지 않았고, 여성적인 의식을 담고 있지도 않다. 즉, 열녀전의 경우는 이 모든 기준에 속하지 않는다.
여성 문학의 범주를 유동하는 것으로 보고, 여성 문학의 범주 내로 편입시키는 기준을 ‘성별이 문제적인 지점을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설정한다면, 조선 후기 열녀전은 여성 주의적인 시각으로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학적 텍스트가 된다. 따라서 조선 후기 열녀전은 고전 여성 문학의 재변주화에 있어서 새롭게 여성 문학을 조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지점은 제공해주는 텍스트라고 하겠다.
맺음말
지금까지 열녀전에 나타난 여성의 생애와 여성의 몸, 그리고 열녀전이 쓰인 의도와 사상적인 의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문학 작품은 시대와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 조선 후기의 사회는 유교적인 가부장제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다. 열녀전은 단순한 문학의 집합체가 아니라 당시 사회가 여성들에게 강요한 억압의 일종인 것이다.
열녀전을 입전한 조선조 사대부 문사들은 열녀를 입전하면서 의리를 중시하고 절의를 지키는 행위의 사회적 의의를 주목하였고, 따라서 개개인의 죽음에 이르는 배경이나 심리상의 차이보다 그 일치된 결과를 강조하였다. 이것은 국가나 사회의 수직적 체계를 확고히 유지하는 틀이 바로 절이고 따라서 절의 수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관점에서 기인한 것이다. 열녀전 안에는 수많은 억압들이 들어있다. 모성과 순결, 희생 등에 관한 이야기들은 열전이라는 형식을 빌려 당시 여성들에게 다가온다. ‘전’(傳)이라는 형식이 가지는 특성이 가지는 권위는 열녀전을 단순한 책이 아닌 문화의 집결체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열녀전은 가장 비인간적인 인간의 이야기지만 열녀전을 통해 사대부 문사들은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심각한 인식을 하게 했고, 그들이 지녀온 사상과 신념, 계층의식을 돌이켜보게 하는 중요한 매체가 되었을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여성 문학적 의미로서 열녀전을 분석하자면, 열녀전은 보편적인 ‘여성 문학’의 범주에 들어가기 어려운 텍스트이다. 그러나 여성 문학의 범주를 유동하는 것으로 보고, 여성 문학의 범주 내로 편입시키는 기준을 ‘성별이 문제적인 지점을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설정한다면, 조선 후기 열녀전은 여성 주의적인 시각으로 분석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학적 텍스트가 된다.
열녀전은 과거에만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 열녀전의 열녀문화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교 문화에서 순결과 정조를 지킨 ‘열녀’에게 상을 내렸던 이른바 ‘순결 이데올로기’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순결 담론은 남녀 모두의 정신적인 순결함과 건전한 결혼을 강조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에게 순결할 것을 요구하며 순결함의 유무를 처녀막의 존재로 판단한다. 이처럼 순결 이데올로기는 여성에게 집중됨으로써, 여성의 몸을 효과적으로 통제한다. 이렇듯 과거 억압받았던 열녀들의 사고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열녀전 속에서 현대의 바람직한 여성상의 모습을 유추해 나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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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1.17
  • 저작시기2006.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89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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