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으로 온 세계가 기쁨을 누리는 낙원과 같은 곳이다. 반면에 소극적인 면에서 시온은 영원한 보호가 보장된 곳은 아니다. 이곳은 대적들에 의해 침략과 노략이 자행되고 야훼의 이름마저 조롱당한다. 그래서 시편 기자들은 황폐화된 시온을 재건하고 복구해 주실 것을 야훼께 애타게 호소한다. 시온 주제는 또한 8세기 이래 예언자들의 중요한 신학적 소제로 사용되어 왔다. 예언자들에게 있어서 시온은 야훼의 처소로서 거룩한 장소이며, 종말론적인 회복과 구원이 약속되는 장소이다. 시편에서와 마찬가지로 예언서에서 이곳은 세계의 중심이자 창조가 시작되는 곳이며, 따라서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이다.
또한 종말론적으로 시온은 공평과 의가 지배하는 곳이며, 미래의 희망과 구원과 구속이 약속되는 곳이다. 그러나 예언자들도 시온의 긍정적인 면만 말하지 않는다. 특히 예레미야와 에스겔은 하나님이 예루살렘에 영원히 거하신다는 일반 대중의 통속적인 신앙을 반박하고 예루살렘의 불가침성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비판했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시온으로 되돌아오실 것을 바라는 희망이 포로기 및 포로후기 예언자들의 메시지에 뚜렷이 나타난다. 포로 귀환 후의 예루살렘과 성전 재건에도 불구하고 예언자들이 선포한 희망은 실현되지 않았다. 따라서 시온-예루살렘에 대한 희망은 점차 지상이 아닌 하늘의 예루살렘을 대망하는 종말론적 묵시사상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메시야 사상이 자리잡기 시작한다. 이처럼 시온-예루살렘은 다윗 왕조가 존속할 동안에는 현실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로서, 그리고 국가의 멸망 이후에는 백성들에게 기억의 성소로, 나아가 백성들의 종말론적 영적 희망의 성소로 그 자리를 지켜 나갔다. 이사야서는 시온 주제로 시작해서 시온주제로 마무리될 만큼 시온 본문들의 보고다. 이 시온 관련 본문들 중에서 이사야의 독특한 시온관을 반영하는 열한개의 본문들에 대한 주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이사야 2장 2-4절 본문에서 시온은 세계의 중심인 우주적 산으로 해석된다. 이 본문에서 시온산은 “하나님의 전의 산”으로 지칭된다. 시온은 야훼의 전으로서 이곳에 하나님이 현존하고 활동하시기 때문에 중요하다. 둘째, 이사야 11장 6-9절 본문에서 시온은 이상적인 완전한 평화가 실현되는 낙원으로 해석된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 등의 표상을 통해 위험과 해가 없는 목가적인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이 모든 장면은 회복된 낙원, 곧 종말론적 시온에서 실현될 완전한 평화를 예시한다. 셋째, 이사야 4장 2-6절과 31장 4-9절 본문에서 시온은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를 받는 대상으로 해석된다. 첫 번째 본문은 가혹한 정화의 과정을 통과한 예루살렘의 남은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을 말한다. 넷째, 이사야 24장 21-23절 본문에서 시온은 야훼가 마지막 승리를 거두시고 통치권을 행사하시는 장소로 해석된다. 야훼는 시온산에서 체결된 계약이 지시한 모든 것이 성취되는 최후의 지점이 될 것이다. 다섯째, 이사야 29장 1-8절 본문에서 시온은 심판이 집행되고 구원이 베풀어지는 도성으로 해석된다. “아리엘”로 불려지는 시온은 여기에서 이제까지와는 달리 심판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구원의 대상이라는 긴장 관계 속에서 묘사된다. 이사야의 시온 신학의 핵심 요소이다 본문은 이와 같이 심판과 구원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사용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시온의 구원이 시온의 심판을 압도하는 것으로 결론짓는다.
여섯째, 이사야 40장 1-11절과 52장 7-10절 본문에서 시온은 구원과 회복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전령으로 해석된다. 첫 번째 본문은 야훼 하나님이 시온에 돌아오셔서 그 백성을 포로의 굴레에서 해방시키시고, 강한 용사와 온유한 목자로 보호하고 돌보실 것을 말한다. 일곱째, 이사야 49장 14-26절고 62장 1-5절 본문에서 시온은 종말론적 회복과 구원의 대상으로 해석된다. 여덟째, 이사야 60장 1-22절 본문에서 시온은 열방들이 찾아드는 순례의 장소로 해석된다. 시온 주제는 이사야의 다른 주요 사상들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때문에 이들 사상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파악할 때 시온 신학도 온전한 이해에 이를 수 있다.
첫째, 시온 주제와 출애굽 사상과의 관련이다. 여기에서 이사야가 출애굽 표상을 사용할 때 그것은 시온을 향한 새 출애굽의 구원 행진을 묘사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에서 옛 출애굽의 구원 사건은 시온의 회복, 곧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구원을 묘사하기 위한 모형이 된다. 둘째, 시온 주제와 창조 사상과의 관련이다. 이사야는 시온과 성전의 재건 및 왕의 임명은 모두 야훼의 창조 행위와 관련되는 것으로 말한다.
셋째, 시온 주제와 남은 자 사상과의 관련이다. 이사야는 정화의 불 심판을 통과한 시온 공동체가 의롭고 신실한 남은자로 이루어진 공동체가 될 것임을 말한다. 시온 주제와 관련한 논의들이 시사하는 의미는 특별하다. 그것은 시온 주제가 이사야의 다른 중요한 신학 사상들과 광범위하게 관련되거나 합성되고 있음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시온 주제가 이사야 신학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해명하는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지시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평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시온주제와 관련하여 이러한 논의들의 시사하는 의미는 특별하다. 그것은 시온 주제가 이사야의 다른 중요한 신학 사상들과 광범위하게 관련되거나 합성되고 있음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시온 주제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것이 이사야뿐 아니라 구약의 다른 예언자들에 의해서 어떻게 사용되고 해석되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것이 신약성경에 어떻게 전승되고 해석되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다. 이러한 후속 과제들이 적절히 연구되고 토의될 때 궁극적으로 “성경 신학의 중심”에 관한 오랜 논의에 시온 주제가 유용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다른 제안은 시온 주제와 교회론 및 신국론과의 관련을 모색하는 일이다. 시내-시온/예루살렘-성전-회당-교회로 이어지는 어떤 흐름을 적절히 해명하고 입증할 수 있다면 교회와 나아가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해석의 영역을 한층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종말론적으로 시온은 공평과 의가 지배하는 곳이며, 미래의 희망과 구원과 구속이 약속되는 곳이다. 그러나 예언자들도 시온의 긍정적인 면만 말하지 않는다. 특히 예레미야와 에스겔은 하나님이 예루살렘에 영원히 거하신다는 일반 대중의 통속적인 신앙을 반박하고 예루살렘의 불가침성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을 비판했다.
하나님께서 새롭게 시온으로 되돌아오실 것을 바라는 희망이 포로기 및 포로후기 예언자들의 메시지에 뚜렷이 나타난다. 포로 귀환 후의 예루살렘과 성전 재건에도 불구하고 예언자들이 선포한 희망은 실현되지 않았다. 따라서 시온-예루살렘에 대한 희망은 점차 지상이 아닌 하늘의 예루살렘을 대망하는 종말론적 묵시사상으로 변모하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 메시야 사상이 자리잡기 시작한다. 이처럼 시온-예루살렘은 다윗 왕조가 존속할 동안에는 현실 정치와 종교의 중심지로서, 그리고 국가의 멸망 이후에는 백성들에게 기억의 성소로, 나아가 백성들의 종말론적 영적 희망의 성소로 그 자리를 지켜 나갔다. 이사야서는 시온 주제로 시작해서 시온주제로 마무리될 만큼 시온 본문들의 보고다. 이 시온 관련 본문들 중에서 이사야의 독특한 시온관을 반영하는 열한개의 본문들에 대한 주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이사야 2장 2-4절 본문에서 시온은 세계의 중심인 우주적 산으로 해석된다. 이 본문에서 시온산은 “하나님의 전의 산”으로 지칭된다. 시온은 야훼의 전으로서 이곳에 하나님이 현존하고 활동하시기 때문에 중요하다. 둘째, 이사야 11장 6-9절 본문에서 시온은 이상적인 완전한 평화가 실현되는 낙원으로 해석된다.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 등의 표상을 통해 위험과 해가 없는 목가적인 상황을 그려내고 있다. 이 모든 장면은 회복된 낙원, 곧 종말론적 시온에서 실현될 완전한 평화를 예시한다. 셋째, 이사야 4장 2-6절과 31장 4-9절 본문에서 시온은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를 받는 대상으로 해석된다. 첫 번째 본문은 가혹한 정화의 과정을 통과한 예루살렘의 남은들이 하나님의 특별한 보호를 받게 될 것을 말한다. 넷째, 이사야 24장 21-23절 본문에서 시온은 야훼가 마지막 승리를 거두시고 통치권을 행사하시는 장소로 해석된다. 야훼는 시온산에서 체결된 계약이 지시한 모든 것이 성취되는 최후의 지점이 될 것이다. 다섯째, 이사야 29장 1-8절 본문에서 시온은 심판이 집행되고 구원이 베풀어지는 도성으로 해석된다. “아리엘”로 불려지는 시온은 여기에서 이제까지와는 달리 심판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구원의 대상이라는 긴장 관계 속에서 묘사된다. 이사야의 시온 신학의 핵심 요소이다 본문은 이와 같이 심판과 구원이라는 상반된 개념을 사용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시온의 구원이 시온의 심판을 압도하는 것으로 결론짓는다.
여섯째, 이사야 40장 1-11절과 52장 7-10절 본문에서 시온은 구원과 회복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전령으로 해석된다. 첫 번째 본문은 야훼 하나님이 시온에 돌아오셔서 그 백성을 포로의 굴레에서 해방시키시고, 강한 용사와 온유한 목자로 보호하고 돌보실 것을 말한다. 일곱째, 이사야 49장 14-26절고 62장 1-5절 본문에서 시온은 종말론적 회복과 구원의 대상으로 해석된다. 여덟째, 이사야 60장 1-22절 본문에서 시온은 열방들이 찾아드는 순례의 장소로 해석된다. 시온 주제는 이사야의 다른 주요 사상들과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때문에 이들 사상과의 유기적인 관계를 파악할 때 시온 신학도 온전한 이해에 이를 수 있다.
첫째, 시온 주제와 출애굽 사상과의 관련이다. 여기에서 이사야가 출애굽 표상을 사용할 때 그것은 시온을 향한 새 출애굽의 구원 행진을 묘사하기 위함이었다. 여기에서 옛 출애굽의 구원 사건은 시온의 회복, 곧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구원을 묘사하기 위한 모형이 된다. 둘째, 시온 주제와 창조 사상과의 관련이다. 이사야는 시온과 성전의 재건 및 왕의 임명은 모두 야훼의 창조 행위와 관련되는 것으로 말한다.
셋째, 시온 주제와 남은 자 사상과의 관련이다. 이사야는 정화의 불 심판을 통과한 시온 공동체가 의롭고 신실한 남은자로 이루어진 공동체가 될 것임을 말한다. 시온 주제와 관련한 논의들이 시사하는 의미는 특별하다. 그것은 시온 주제가 이사야의 다른 중요한 신학 사상들과 광범위하게 관련되거나 합성되고 있음을 말해 주기 때문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시온 주제가 이사야 신학의 일관성과 통일성을 해명하는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음을 지시한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평가할 수 있다.
그럼에도 시온주제와 관련하여 이러한 논의들의 시사하는 의미는 특별하다. 그것은 시온 주제가 이사야의 다른 중요한 신학 사상들과 광범위하게 관련되거나 합성되고 있음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시온 주제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에 이르기 위해서는 그것이 이사야뿐 아니라 구약의 다른 예언자들에 의해서 어떻게 사용되고 해석되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이것이 신약성경에 어떻게 전승되고 해석되는지도 밝혀야 할 것이다. 이러한 후속 과제들이 적절히 연구되고 토의될 때 궁극적으로 “성경 신학의 중심”에 관한 오랜 논의에 시온 주제가 유용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 다른 제안은 시온 주제와 교회론 및 신국론과의 관련을 모색하는 일이다. 시내-시온/예루살렘-성전-회당-교회로 이어지는 어떤 흐름을 적절히 해명하고 입증할 수 있다면 교회와 나아가서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해석의 영역을 한층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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