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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문화를 물려줄 것인가. 나는 한자의 굴레를 벗어 던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말에는 더없이 알맞은 우리 글이 있기 때문이다. 한자의 극복은 가능하다. 한자의 시각성에 기대지 않고도 우리의 생각과 철학을 남김없이 담아 낼 수 있는 한겨레의 말, 시각성과 청각성이 분리되지 않고 한 몸이 되는 참다운 말다운 말, 이 자랑스런 우리말을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 이제 더 이상 우리말이 죽어가는 일을 걱정하는 문제는 없어져야 한다. 우리말은 한국사람을 한국사람답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한국사람이게 만들어 준다. 이제 우리가 지금 할 일은 더 이상 한자혼용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한글의 우수성을 깨닫고 아끼고 보존하며, 아름다운 우리말을 갈고 닦아, 말다운 말을 후손에게 물려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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