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염원을 담은 주술 노래

소개글

민중의 염원을 담은 주술 노래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론
1-1. 도입배경
1-2. 연구목적

2.본론
2-1 염원의 기원
2-2. 주술의 요건
➀ 주술사의 자격
➁ 주술적 성격
➂ 주술을 효험
2-3. 주술의 사상적 배경
➀ 신앙과 종교 주술의 관계
➁ ‘종교’와 ‘신앙’에서 드러나는 주술

3 작품에서 드러나는 주술의 의미
3-1. 혜성가
3-2. 도천수대비가
3-3. 강강수월래

4. 결론

5. 참고문헌

본문내용

준다고도 전해졌기 때문에 더욱 풍요와 다산의 상징이 될 수 있었다. 그런 영향으로 강강수월래는 여자들만의 집단 행위로 더 오랫동안 지속 될 수 있었다.
주술적 성격은 강강수월래 라는 말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또 그 행위를 하고 있는 모습을 보아도 환한 달빛 아래서 손에 손을 잡고 커다란 원을 그리며 뛰었다는 것 자체가 주술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원무를 추는 강강수월래는 본래의 어떤 풍요를 얻기 위한 의도도 있었지만 역신의 퇴치를 위한 주술적인 면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이견도 있다. 당시 돌림병은 민중의 골치였는데 그것이 역신으로부터 온다고 믿었다고 한다. 또, 더 나아가 같은 위치에서 도는 행동은 남성지배적인 현실을 고발하고 여성해방의 꿈을 노래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당시 계급사회에서 매번 연약한 자로 취급 받았던 여성들은 시작도 끝도 없는 강강수월래의 원을 그리면서 평등의식, 여성해방의 염원을 담았을 것이라 추측해본다.
이러한 강강수월래의 영향은 달 자체가 가지고 있는 상징적 의미에서 그러한 의미를 좇으려 한다는 점에서 잠정적 효험을 가져온다고 볼 수 있다. 낭만적 초월적인 이미지와 연결되는 달은 밤하늘에서 가장 밝게 빛나면서 한계에 닿아있는 민중의 꿈을 기원할 수 있게 해주었다. 함께 손을 잡고 도는 주술적 행위를 직접 하면서 그들은 삶의 피로를 정신적으로 공유하고 풀어냈을 것이다. 민중은 그렇게 달 아래 동그랗게 발을 맞춰 그리는 자신들의 평화로운 모습에서 세상 모든 사람이 순수하게 같은 것을 꿈꾸었던 날로 되돌아가기를 간절히 염원했는지도 모른다.
또 다른 이본에서는 흔히 알고 있던 내용과 다른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라도에서 시작했던 민요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다양한 가사가 생겨난 것인데 이는 선창하는 사람의 역할이 컸다. 함께 공통적인 마음으로 부르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가사는 지극히 개인적일 수도 있고 마을의 중요한 일에 대해 말 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다음 진도지방의 가사를 살펴보면 두견새와 녹두밭, 그리고 녹두 꽃, 청포장사가 등장한다.
새야 새야 두견새야 강강술래
녹두밭에 앉지마라 강강술래
녹두꽃이 떨어지면 강강술래
청포장사 울고 간다 강강술래
작품을 해석하기 전에 시대적 상황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데 고려 말부터 바다와 가까운 지역은 왜구의 침략이 빈번했다고 한다. 그 때는 백성들이 그들의 행패에 저항하지 못하고 피해를 입었다. 어린 여자아이들을 겁탈하는 일도 많았으며 많은 부녀자들이 피해를 입었다. 그런 상황을 전제하고 해석해 보면 그들의 횡포를 고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견새는 철새로 분류되는데 먼 곳까지의 비행이 가능하고 주로 한국과 일본에 서식했다고 한다. 이 두견새가 왜구를 뜻하는 것이라고 보았을 때 녹두밭은 우리나라 땅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 땅에 있는 꽃들은 은 여성들을 상징한다. 결국 이 노래 안의 숨은 뜻은 그들의 겁탈을 두려워하여 이 땅에 다시는 그들이 오지 못하도록 금하고 싶다는 것이다. 청포장수는 녹두꽃을 지키는 사람으로서 부모나 어른을 말 하는 것이라 본다. 이처럼 민중들은 자신들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위해 기도를 드렸다. 그 주술적인 말을 노랫가락으로 바꾸어 흥겨운 정서로 극복해보고자 했던 마음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는 가장 낮게 자리하고 있던 약자의 슬픔이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3. 결론
지금까지 주술 속에 드러난 민중의 염원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해와 달을 보고 비는 것, 신앙과 종교를 통해 염원하는 것 이는 모두 방금 전보다 나아진 지금, 오늘보다 더 나아진 내일을 바라는 절실한 마음에서 나왔다. 그리고 그들은 그 해결책이 자신에게 없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처해진 현실에 대해 대놓고 비관하지도 부정하지도 않는다. 묵묵하게 염원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단계로 그 한계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주술’이라는 행위를 통해 그 간절함은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었다. 서론 부분에 언급했던 오누이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 이야기 초기에 등장하는 오누이의 어머니는 호랑이에게 가지고 있던 떡을 다 내어주고 나중에는 팔과 다리를 차례로 한 짝씩 호랑이에게 내어주어 죽게 된다. 오누이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고 원한 것은 살려 달라는 것. 아름다운 동화에서는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와 호랑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지만 결국 해와 달이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현실에서는 아무리 간절하게 빌어도 당장 수수밭에서 호랑이에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아마도 오누이는 살아남지 못하고 호랑이에게 죽임을 당했을 것이다. 현실에서 가능하지 않음을 알면서도 빌게 되는 이유, 그 이면에는 동화에서처럼 기적이 일어나 하늘이 도와줄 상황이 오기를 바라는 민중의 간절하고 처절한 심정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작품을 해석하면서 오늘날까지도 그 염원은 이어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달을 보며 ‘비나이다 비나이다.’라고 기도하고 있는 우리 조상들의 모습. 속사정은 잘 모르지만 그 짧은 주술 속에 우리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내용과 의미가 담겨있다는 것을 생각할 수 있어야한다.
4.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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