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를로 퐁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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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메를로 퐁티에 대하여 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로 구성되는데, 하나는 언어 및 언어와 세계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고 나머지 하나는 우리 인간과 존재 일반의 관계에 대한 논의이다.
여기서 첫번째 고찰은 두번째 고찰을 위한 준비과정의 성격을 띠고 있다. 당시 이와 같은 개요를 작성하고 있을 때, 그는 <세계의 산문 서론>의 원고를 집필하고 있었다. 그러나 언제인지 시기가 분명하지는 않지만 나중에 그는 이 원고 집필을 포기하고 말았다. 그의 사후에 발견된 이 미완성의 원고는 갈리마르 출판사에 의해서 《세계의 산문》이라는 제목으로 1969년에 출판되었다. 이 저서는 사르트르의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메를로 퐁티 나름의 대답으로 쓰여진 듯이 보인다. 그 의도야 어찌되었든 이 책이 다루는 범위는 사르트르의 저서보다 훨씬 폭넓다. 이 책은 《지각현상학》에서 논의되었던 구체화와 표현성의 관계에 입각해서 언어와 표현에 관한 일반적인 고찰을 시도하고 있다. 일찌감치 이 초기의 저서에서 메를로 퐁티는 '살아있는' 육체, 다시 말해 우리가 세계를 경험하며 세계에 작용하는 육체는 본질적으로 표현력이 풍부하기 때문에 바로 이 육체가 계기가 되어 말이 생성된다고 주장하였다. "생각은 스스로를 완성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표현을 향해 나아간다." 우리 생각의 직접적인 표현인 말은 언어, 즉 언어학자들이 연구하는 대상으로 법칙의 지배를 받는 구조로 제도화된다. 이 제도화된 언어는 살아 숨쉬는 인간의 경험으로부터 한 발자국 물러나 있다. 인간의 창의성으로부터도 멀찌감치 물러나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이것은 어휘와 그것이 지시하는 대상이 1대 1로 대응한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이런 점에서 언어는 배워서 습득되는 것이며, 특정한 언어 표현을 특정한 대상과 연결시키는 규칙을 익히면서 배움이 시작된다. 그렇다면 세계라는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지시해 주는 일련의 대상들에 다름 아니다. 한편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 자신은 여기서 아무런 역할도 담당하지 못한다. 언어 및 그것과 세계의 관계를 규명하려는 철학적 사유는 전통적으로 이와 같은 언어의 모델에 입각해 있었기 때문에,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사람들의 문화적 차이에 상관없이 모든 언어는 본질적으로 동일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기껏해야 그러한 차이는 피상적인 껍질에 불과하며, 그 밑에 보편적인 형상이 놓여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경험하는 언어는 그렇지 않다. 다만 객관적인 실재를 담담하게 보여 주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실재에 대한 우리의 적극적인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우리는 언어를 사용한다. 언어는 그러한 관계의 터전 위에서 자란다. 개별적인 표현은 독립적인 대상과 맺어짐으로써가 아니라 언어 내의 다른 표현들과 갖는 연관 속에서 의미를 획득한다. "기호는 체계 내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위치와 다른 기호와의 공존관계를 통해서 표현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문학적인 언어 사용은 과학이 열망하는 바 순수하게 사실만을 서술하는 언어보다는 오히려 일상적인 대화의 언어에 더욱 가깝다고 하겠다.
언어에 대한 성찰은 우리와 세계의 관계에 대한 형이상학적 성찰과 분명한 연관성을 가진다. 사망 직전까지도 메를로 퐁티는 이전의 어느 저서에 비해서도 훨씬 형이상학적인 작업에 몰두해 있었다. 사후에 발견된 미완성의 원고와 작업 노트는 나중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영어로 번역된 이원고의 분량은 기껏해야 160쪽에 지나지 않는데, 여기에 100쪽 정도의 '작업 노트'가 추가되어 있다. 이 원고의 대부분은 베르그송이나 사르트르와 같은 철학자의 방법론에 대한 연구나 비판적 검토에 할애되어 있는데, 비록 미완성의 형태이기는 하지만 메를로 퐁티 자신의 독자적인 사상도 어느 정도 피력되어 있다. 그러나 원고가 중단된 당시 아직도 자신의 생각을 완성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사상은 완성된 형태와는 거리가 멀 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애매모호한 점도 많으며 기껏해야 흥미로운 제안에 불과한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럼에도 그가 자신의 초기 사상을 흥미진진한 새로운 방법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증거는 충분히 발견된다고 하겠다.
그러한 사상의 전개 방향과 가닥을 잡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에게 친근한 개념, 인간은 육체를 갖춘 이중적인 존재라는 개념을 다시 상기해 두는 것이 좋겠다. 우리 육체도 이중적인 위상을 갖추고 있다. 그것은 우리 지각의 대상, 다시 말해 '볼 수 있는 것'의 일부이자 세계의 일부일 뿐만 아니라 주체이기도 하다. 육체를 통해서 우리는 비로소 세계를 지각하고 세계와 활발하게 반응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그것은 '볼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는 육체를 통해서 지각하기 때문에 우리가 지각하는 세계가 우리와 별개라고도, 그렇다고 우리의 일부라고도 할 수 없다. 인간과 세계는 똑같은 존재(Being)의 서로 다른 측면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의 일부이면서도 동시에 그것과 별개인 것이다. "우리는 우리의 육체가 두 면을 갖춘 존재라고 말할 수 있다. 한편으로 그것은 수많은 사물들 중의 하나에 불과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이 사물들을 바라보며 만지기도 하다. 바로 이러한 이중적인 위상 때문에 육체는 그것이 지각하는 대상들과 같은 의미에서의 '사물들 중의 하나'가 아니다. 주체로서 육체는 '보이는' 측면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측면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궁극적인 관점에서 보면 우리의 '육체적 존재'는 존재 전체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 이러한 분리 불가능성을 언급하기 위해 메를로 퐁티는 '살(flesh)'이라는 개념을 사용한다. 요컨대 주체이면서 동시에 객체인 우리의 이중적 위상이 "사실을 '사실'로서 만들어 준다. 다시 말해 바로 그러한 이중적 위상이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사실성을 가능케 하며, 단편적인 사실에 어떤 질서를 부여한다."
우리의 존재가 존재 전체로부터 떨어져 나올 수가 없다면, 철학의 임무는 독립적인 실재를 묘사하거나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존재가 스스로를 말할 기회를 주는 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참고자료: 메를로 뽕띠 저서 : 의미와 무의미
네이버 지식인: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것
지각의 현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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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2페이지
  • 등록일2014.07.29
  • 저작시기2014.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930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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