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생각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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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생각의 속도

본문내용

있다. 현 상황은 정보의 공유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빈번히 접하는 것은 정보의 부재가 아니라 오히려 정보의 과다이다. 현재 인터넷에 산재하는 정보는 그 수가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처럼 많은 정보 중에서 정말 중요한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이다. 기업 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brainstorming에 앞서 보내줄 수 있는 정보는 단편적인 취합 정보일 뿐이다. 단순한 취합을 넘어서는 창발적인 정보는 아직은 인간의 몫으로 남겨져 있다. 물론 단편적인 정보로도 굴뚝 산업은 충분히 돈을 벌 수 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진정한 정보 혁명은 전국에서 오늘 몇 개의 햄버거가 팔렸는지 폐점 시간에 바로 아는 것이 아니다. 정보에도 '질(quality)'이 있다. 100권의 삼류 소설보다는 1권의 명작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 속도 우선 주의는 아우토반에서 사고나기 쉽상이다.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부럽다.' 정보의 전달 속도를 우려하기 이전에 무엇이 정보인지를 알아내는 혜안을 뜨도록 하는 데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또 한가지, 책의 제목이 특이하다. 그렇지 않은가? "Business @ The Speed of Thought"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도 기이하다. @는 E-mail을 통해 그 존재를 전 세계에 드러냈다. '사람@위치'가 메일을 나타내는 일반적인 형식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제목은 상식을 벗어난다. 'Business'는 현 산업의 위치를 나타내려는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The Speed of Thought'는 무엇인가? 생각의 속도라고? 어떤 위치를 말하고자 함일까?
생각의 속도라는 말 자체도 잘못된 선택이다. 빠른 정보의 전달을 염두에 두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생각의 속도는 결코 빠르지 않다. Deep Blue를 기억하는가? 세계 체스 챔피언을 꺾은 '탁월한' 능력은 엄청난 빠르기에서 나온다. 세계 체스 챔피언조차도 1초에 3번의 다음 수 만을 생각할 수 있지만 Deep Blue는 수 십억 번의 다음 수를 생각한다. 생각이 아니고 계산이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수 십억 번의 수를 생각할 수 있는 컴퓨터조차도 단 한 번의 승리 이후로는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져 다시 등장하지 못하고 있다. 분명 빠르기보다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중요한 것은 효율이다. 100명의 직원 중에서 한 명이 의외의 뛰어남을 보이기 기대하기를 바라는 것은 '소가 뒷걸음치다 쥐 잡는 격'이다. 아우토반에서는 사고도 잦다.
제목으로 돌아가 보자. '생각의 속도'에 있는 '산업'이란 상식에 위배되는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Business @ The Bottleneck of Information"이라는 말이 훨씬 어울린다. 정보의 전달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는 현 굴뚝 산업의 문제점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
하지만 역시 빌게이츠는 '탁월하다.' 이 모든 폄하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많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 현 산업은 아쉽게도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CEO들이 지배하고 있다. 더욱이 체감하지 못하고 이해해야만 하는 CEO이 지배하는 산업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면에서 또한 이 책은 가치가 있다. 그들이 무엇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지, 그들이 무엇을 궁금해하고 있는 지 알 수 있다. 진정한 정보 혁명은 지난 세기에 이미 예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발을 적실 뿐 요원해 보인다. 진정한 정보 혁명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은 쉽사리 사라지지 않는다. 습관은 무섭다. 굴뚝을 보고 자란 젊은이들은 굴뚝이 없는 공장을 공장으로 인식하지 못한다. 아쉽지만 진정한 정보 혁명은 빨라야 다음 세대에서나 가능한 일로 보인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평범하다. 앞서도 얘기했듯이 인터넷을 체감하는 젊은이들에겐 철지난 이야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수업 시간을 상상해 보자. 교사가 하는 말과 학생이 하는 말이 똑같다고 해도 그 말을 진정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수는 현격한 차이를 보일 것이다. 교사에게는 권위가 있다. 빌게이츠도 마찬가지다. 그는 탁월한 비전으로 소프트웨어 사업을 이끈 점이 그에게 권위를 부여했다. 하지만 그의 말이 '복음'은 아니다. 우리는 알고 있다. 그는 신이 아니다. 젊은이들에게서 '신성'을 발견할 수 있다면 CEO들은 오늘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젊은이들에게도 '신'이 될 기회를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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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2.07.07
  • 저작시기2002.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8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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