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지로노나카의 지식창출기업

목차

서론
본론
결론
비평

본문내용

하고 내부화시켰는지는 다른 사례를 충분히 검토한 후에야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혼다의 예에서, 이러한 구호의 사용은 원래 함축적이고 시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동양에 적합한 것으로서, 언어학적으로 볼 때 뜻글자인 한자를 사용하는 중국 문화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한자는 한 글자 한 글자에 뜻이 담겨 있기 때문에 짧은 구호 형식으로 충분한 의미의 함축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이 영어와 같은 표음문자 기반의 언어 체계에서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다.
유추의 예를 보자. 캐논의 일회용 감광 드럼을 만드는 데는 맥주 깡통을 통한 유추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유추의 발생은 매우 우연히, 직관적으로 일어났다. 즉, 유추라는 것은 하고 싶을 때 간단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떠오르는 아이디어와 같다는 것이다. 과연 이러한 유추를 은유 유추 모형이라는 하나의 틀로서 체계화시킬 수 있을까? 은유를 통해 암묵지를 인식한 후 반드시 유추가 일어나게 되는 것일까?
이러한 지식 창출을 위해서 중첩을 기본원칙으로 한다고 하지만, 중첩은 필연적으로 비효율성을 낳게 된다. 회사의 자원을 중복해서 투자하는 것은 다른 프로젝트에 투자할 기회비용을 낭비하는 측면이 강하다. 특히 캐논의 내부경합의 경우, 팀 간의 경쟁이 심화될 경우 경쟁을 통해 더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기존의 목적은 퇴색하고, 오히려 내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오기 쉽다. 특히, 제품 개발팀의 목표가 "상대팀에게 이기는 것"으로 설정될 경우, 그 제품은 시장의 요구에 충실하게 부합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순환보직 역시 인사관리의 비효율을 초래한다. 이러한 순환보직은 업무가 일어나는 일선 현장에 비숙련공을 배치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영업직에 종사하던 사람을 갑자기 연구개발 부서에 투입한다는 것은 업무의 효율성을 저해시키고, 인재의 핵심 능력 활용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인사이동에는 부정이 끼어들기 쉽다.
기업의 숙명을 추구하는 것은 자칫 회사 경영을 비합리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갈 우려가 있다. 이러한 논리는 최고경영자의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조차 합리화시킨다. 마쯔다의 RX-7 개발에서, 비효율적이고 엔진 소모가 심한 로터리 엔진을 개발한 것은 이런 '숙명론' 때문이었다. 만약 RX-7이 성공하지 못했으면 어떠했을까?
본문에서는 "프로젝트를 유지하기로 한 결단의 덕택으로 RX-7을 성공시켰다" 라고 저술되어 있지만, 사실 여기에는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RX-7과 같은 가격대에서 도요타의 수프라, 미쯔비시의 GTO 등 더 좋은 모델이 많으며, 배기량에 비해 터무니없이 연비가 나쁜 로터리엔진의 특성을 볼 때, RX-7이 성공한 이유는 엔진의 정숙성과 독특함 때문이엇다. 즉, RX-7은 스펙으로 볼 때 경쟁사에 비해 열위에 있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노나카는 중간관리자의 역할을 매우 높게 평가하였지만, 요즘은 중간관리자의 규모를 되도록 축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두어야 한다. 인트라넷 환경을 발달로 인해 정보의 탐색비용이 크게 줄어들었고, 급변하는 시장에서 순발력있게 현장의 욕구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이지 중간관리자가 아니다. 중간관리자는 업무 흐름에서 서류의 빠른 이동을 저해하며, 정보의 신속한 확산을 오히려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비용 감소를 위해 사원의 감축이 일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중간관리자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것이다.
노나카의 지식창출 기업은 지식 경영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해 준다. 하지만 설명 과정에서 일본의 기업사례만을 연구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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