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문학] 고소설에 반영된 도교적 요소 - 금오신화, 홍길동전, 유충렬전

목차

1. 금오신화
-도선적 역설

2. 홍길동전
-제도적 모순의 환상적 해결과 조화의 원리

3. 유충렬전
-갈등해결

본문내용

드러나는 시비한 검술이나 도술의 요소는 장식적 기능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나약한 충렬이 강한 면모를 갖추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악인을 물리치고 행복한 결말을 맺게 되는 과정이 당위적이거나 도식적으로 설정되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충렬이 사용하는 도술은 앞서 살펴 본 홍길동전의 길동이 사용하는 도술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길동의 도술이 주로 개인적 호신에 목적을 두고 상대방을 혼란스럽게 하는 데 목적이 있는데 비해, 충렬이 사용하는 도술은 보다 강력하고 직접적이며 상대방을 제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아마도 충렬이 사용하는 도술은 전쟁에서 직접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생긴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충렬의 도술에는 보조적 역할을 하는 것이 등장한다. 이른바 장성검이라 명명된 칼과 천사마라 이름 된 말이 그것이다. 이렇게 보조적 역할을 하는 요소가 많아진 것 역시, 전쟁에서 숱한 적을 무찔러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 호신을 위한 도술보다는 종류나 강도가 훨씬 다양하고 강해야 한다는 필요에 의한 것이라 하겠다. 유충렬이 사용하는 호풍환우는 도선적 요소가 강한 작품에는 늘상 등장하는 요소로 이 작품에서는 실제 전투시, 즉 한담과 충렬이 무력 대결을 벌이는 장면에 등장한다. 특히 충렬은 물론 한담도 이 술법을 구사함으로써 긴장감을 더하는 구실을 한다. 축지법 역시 사용되는데 충렬의 경우는 천사마라는 우수한 말을 이용한다. 천기를 살펴본 후 천자의 위기를 직감하고는 단숨에 천자를 구하러 간다. 천자를 구하는 데 이 천사마와 축지법은 유용하게 이용된다. 또 충렬은 백룡사의 노승으로부터 함을 하나 받는데 그 함에는 갑주와 검, 책 한 권이 들어있다. 그가 도술을 구사할 때 외우는 신화경이나 엄청난 위력을 지닌 장성검 모두 그 노승에게서 받은 것이다. 특히, 충렬의 탁월한 능력의 대부분은 이 장성검에서 비롯된다.
이상에서 유충렬전에 나타난 도술의 구체적 양상을 살펴 본 바 매우 다양하고도 강력한 도술이 사용되고 있음이 확인된다. 이 도술은 또한 나약하여 피해를 입기만 하던 충렬에게 새로운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줌으로써, 작품의 전개에 획기적 변화를 일으킨 동시에, 충렬이 맹활약하는 데에 실질적인 바탕이 되고 있다.
<참고 문헌>
朴三緖, 韓國文學과 道敎思想, 國學資料院, 1998
孫吉元, 고소설에 나타난 도선사상 연구, 민속원, 1999
李鍾殷, 韓國文學의 道敎的 照明, 普成文化社, 1986

키워드

고소설,   금오신화,   도교,   홍길동전,   유충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