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차이의 아름다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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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뉜다. 음악은 국악과 힙합을 합하여 가야금소리에 랩을 하는가하면, 사진을 찍어서 만화를 만들기도 한다. 연극에서는 아주 유명한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라는 공연은 제목만 봐도 알 수가 있다. 애초에 길거리 문화였던 춤을 예술이라는 틀 안에서 소화시킴으로써 더욱 더 아름다운 것이 나오는 것이다. 이러한 것도 차이에 의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새로운 아름다움을 추구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현재 차이와 관계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다. 이것은 계속 있어왔던 역사적 흐름일 것이며, 역사적으로 차이가 사라졌던 시대는 단 한순간도 없었을 것이다. 종교의 자유에 대한 억압과 규탄, 인종에 대한 억압과 규탄, 혹은 산업혁명 등 모든 것은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애초에 부정하는 것 자체가 그것들은 모두 차이를 인정하는 한편의 마음이며, 관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거나 혹은 그 시대에선 그러한 관계가 맞다고 생각하는 자들의 결과물일 뿐이다. 물론 그것은 지금 살아가는 우리의 세대에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있으며, 우리는 똑같은 절차를 밟지 않기 위해 과거를 배우는 것이다.
그렇다면 차이라는 것을 통해 우리가 맺어야할 관계의 결과는 무엇인가? 구체적으로 무언가를 이루어내기보다는 항상 진행형이며, 차이라는 아름다움을 통해 우리가 추구해야 될 미적인 기준은 끊임없이 변하고 우리는 거기에 발맞춰간다.
그것은 인식하면서 사는 것과 인식하지 않으면서 사는 것에 대한 차이일 뿐이며, 누구도 피해갈 수 없고 누구나 겪는 상황이다. 나 또한 글을 쓰면서 차이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나에게 많은 생각의 차이가 생겼다는 것이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것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나름 고심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 또한 차이라는 아름다움을 이해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차이가 진정한 아름다움을 가지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먼저 차이를 제대로 이해하며, 존중하는 것 첫 번째이며, 그것을 인정했다면 좋은 면과 나쁜 면을 동시에 느낄지언정 객관적인 판단을 하고 들여다보는 것이 두 번째,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서 모두가 아름답다고 느끼는 그러한 새로운 가치, 예를 들면, 사랑 · 행복과 같은 새로운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것이 마지막 조건이자 차이의 역할이며, 차이라는 아름다움의 존재가치일 것이다.
참고문헌
진중권, 『진중권의 현대미학; 숭고와 시뮬라크르의 이중주』, 아트북스 , 2003

키워드

미학,   차이의 아름다움에 관하여,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