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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영혼이었으니까.
성균관에 겁 없이 입성한 윤희가 남장을 가장한 여인이었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았고 유교사상을 바탕에 두던 조선시대에서 남존여비사상에 크게 어긋나는 일일지언 정 곁에 두고 지키고픈 마음에 이야기를 발설조차 않던 자네였기에 난 참 아쉬웠던 게야. 허나 떨어지면 섭섭할 잘금 사인방이기에 대과의 합격은 당연하지 않았겠는가. 이제 규장각으로 자네는 갈 터이지. 젊고 푸른 성균관 유생 시절의 걸오보단 좀 더 단단해진, 민초의 고통과 양반들의 당쟁 싸움도 껴안고 그 모든 것을 타파하기 위해 뛰어다닐 걸오 자네의 후일담을 기약 함세. 고마웠네. 짧게나마 자네를 만난 사흘이 모처럼 버드나무 아래 그늘에서 편히 낮잠을 잔 것 마냥 푸르렀다네. 곧 규장각에서 만나세. 그때까지 건강 하시게.
//끝//
성균관에 겁 없이 입성한 윤희가 남장을 가장한 여인이었다는 것을 가장 먼저 알았고 유교사상을 바탕에 두던 조선시대에서 남존여비사상에 크게 어긋나는 일일지언 정 곁에 두고 지키고픈 마음에 이야기를 발설조차 않던 자네였기에 난 참 아쉬웠던 게야. 허나 떨어지면 섭섭할 잘금 사인방이기에 대과의 합격은 당연하지 않았겠는가. 이제 규장각으로 자네는 갈 터이지. 젊고 푸른 성균관 유생 시절의 걸오보단 좀 더 단단해진, 민초의 고통과 양반들의 당쟁 싸움도 껴안고 그 모든 것을 타파하기 위해 뛰어다닐 걸오 자네의 후일담을 기약 함세. 고마웠네. 짧게나마 자네를 만난 사흘이 모처럼 버드나무 아래 그늘에서 편히 낮잠을 잔 것 마냥 푸르렀다네. 곧 규장각에서 만나세. 그때까지 건강 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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