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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순간 결국 다 허무해질 보물보다 자신을 기억해줄 친구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게 된 것이 아닐까. 돌킨이 이 소설에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바로 이것이지 않을까 싶다. 전쟁이 끝난 후 빌보는 자신 몫의 보물 중 가져갈 수 있는 정도만 챙겨들고는 왔던 길을 되짚어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다. 평범한 호빗이었던 그가 쟁쟁한 인물들과 함게 모험을 떠나 상상도 못했던 일을 경험하고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는 그 모습은 약간의 허무함과 깊은 여운을 남긴다. 어린 시절에는 영화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면 지금은 이 책을 통해 원작 소설의 세계에 한발자국 다가게 되었다. 좀더 톨킨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책을 통해 듣고 싶다. <호빗>으로 시작한 내 상상속 여행은 이제 <반지의 제왕>으로 넘어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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