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서 만난 여자와의 사랑과 방랑으로 깨달음을 얻었다면, 나는 아들이 어른으로 성장하는 탈피과정을 지켜보며 나름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면 지나친 억지일까?
아들은 그렇게 무지를 깨우는 죽비가 되어 내 어깨를 내려졌다. 아프게 너무 아프게...
아들이 곁에 있다면 두 뺨을 어루만지며, 가만히 속삭이고 싶다. \'네가 어떠한 삶을 살든 나는 너를 믿을 것이며, 네가 방황하는 지금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동안 내가 미리 만들어 놓은 틀에 억지로 끼워 넣으려고 아프게 해서 너무 미안했다고...\' 진심으로 말해 주고 싶다.
한 사람의 인생과 함께 걷다 보니 어느새 이만큼 와 버렸다. 처음으로 독후감을 써보았다. 담아둔 마음을 온전하게 표현하지 못해 답답했지만, 한 권의 책이 마치 애인이라도 된 듯, 며칠은 가슴 설레어서 좋았다. 음악과 미술, 책을 좋아하는 아들이 이젠 밉지 않다. 입대를 위하여 더 오랜 시간 집을 비우는 아들을 기다리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 그의 마지막 소설이자 최대 걸작으로 평가받는 노벨문학상 작품인 유리알 유희를 읽으며, 그의 공백을 채우려 한다. 아마도 올해는 가슴 시리게 아름다울 것 같다.
//끝//
아들은 그렇게 무지를 깨우는 죽비가 되어 내 어깨를 내려졌다. 아프게 너무 아프게...
아들이 곁에 있다면 두 뺨을 어루만지며, 가만히 속삭이고 싶다. \'네가 어떠한 삶을 살든 나는 너를 믿을 것이며, 네가 방황하는 지금의 시간은 결코 헛되지 않을 것이라고... 그동안 내가 미리 만들어 놓은 틀에 억지로 끼워 넣으려고 아프게 해서 너무 미안했다고...\' 진심으로 말해 주고 싶다.
한 사람의 인생과 함께 걷다 보니 어느새 이만큼 와 버렸다. 처음으로 독후감을 써보았다. 담아둔 마음을 온전하게 표현하지 못해 답답했지만, 한 권의 책이 마치 애인이라도 된 듯, 며칠은 가슴 설레어서 좋았다. 음악과 미술, 책을 좋아하는 아들이 이젠 밉지 않다. 입대를 위하여 더 오랜 시간 집을 비우는 아들을 기다리며,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수레바퀴 아래서, 그의 마지막 소설이자 최대 걸작으로 평가받는 노벨문학상 작품인 유리알 유희를 읽으며, 그의 공백을 채우려 한다. 아마도 올해는 가슴 시리게 아름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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