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박씨전 연구사 논의
Ⅱ.박씨전의 의의
1. 여성 영웅성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2. 당시 시대 상황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Ⅲ.박씨전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
1. 여성의 외모
2. 오랑캐를 그대로 돌려보내 주는 것에 대한 해석
Ⅱ.박씨전의 의의
1. 여성 영웅성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2. 당시 시대 상황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Ⅲ.박씨전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
1. 여성의 외모
2. 오랑캐를 그대로 돌려보내 주는 것에 대한 해석
본문내용
신을 박대하였지만 따뜻함으로 포용하고 오히려 남편의 출세를 돕고 있다.
1.3 여성들의 욕구를 정신적으로 해방시키고, 위안을 주었다.
박씨전은 가정에서만 정숙하게 있어야 하고, 가정 바깥의 일에는 관여하지 말아야 하며, 능력이 있어도 절대로 드러내지 말아야 했던 기존의 가부장제도의 억압 속에서 정신적으로 해방되고자 했던 여성들의 욕구를 반영한 소설이다. 또한 실제로 그런 가부장제도의 불합리한 점들을 벗어 던지고, 변신과 도술을 통해 무능한 위정자들과 남성들을 비판하는 박씨를 등장시킴으로써 여성 독자들을 흐뭇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자유롭지 못했던 당시의 여성들에게 정신적인 위안을 주었다. 그리고 남자로부터 보호받는 여자가 아니라, 오히려 남자를 보호하는 여자를 통해 그 동안 억눌렸던 여성들을 대리만족 시키고 있다.
주인공 박씨의 초월적인 능력발휘는 관념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자유롭지 못했던 조선시대 여성들에게 정신적인 자유를 누리는 기쁨을 맛보게 하였을 것이다. 박씨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현실생활에서 부딪치고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는 주요한 문제들 즉 외모의 문제, 남편과의 관계, 시댁과의 문제,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능력발휘의 문제까지도 모두 포함하여 완벽하게 해결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은 작품을 통하여서 상상의 세계에서나마 정신적인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박씨의 생애는 박씨가 이러한 모든 조건과 재능을 원래부터 가졌던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가장 추악하고도 미련한 모습으로 등장하였다가 서서히 그의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미인으로의 변신을 거쳐 완벽한 여인으로 재창조된다고 하는 것에서 위안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2. 당시 시대 상황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전란의 패배를 정신적 승리고 보상 받고자 하는 소망-
민족의 패배감을 정신적인 승리로 보상하며, 그로 인해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킨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되고 있는 병자호란은 조선 역사상 유례가 없는 치욕적인 사건으로, 정치적·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끼쳤으며 민중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었다. 이 소설은 현실적인 패배와 고통을 상상 속에서 복수하고자 하는 민중들의 심리적 욕구가 반영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박씨전이라는 소설에서는 박씨라는 영웅적 기상과 재주를 가진 여성을 등장시켜 호왕과 적장을 농락하고, 그래서 실제 전쟁에서는 졌지만 그 패배감을 정신적인 승리로 보상하려 한다. 그리고 그런 정신적인 승리는 전쟁의 패배감에 젖어 있는 우리 민족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게 만드는 의의를 가진다.
Ⅲ.박씨전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
1. 여성의 외모-여성은 예쁘지 않으면 능력도 쓸모 없는가
처음에 박씨 부인은 흉칙한 외모 때문에 시아버지를 제외한 남편, 시어머니, 심지어는 비복들에게까지 조롱과 천대를 당했다. 박씨 부인이 아무리 하룻밤만에 시아버지의 조복을 짓고, 비루먹은 말을 천리마로 키워 가세를 일으키고, 시백을 장원 급제시키는 등 놀라운 재주를 보여도 남편의 구박과 천대는 여전하였다. 그런데 그런 남편의 마음과 시어머니, 모든 비복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바꾸는 계기가 된 것이 박씨 부인이 추한 몰골을 벗어버리고 월궁항아 같이 아름다운 여자로 변신한 것이었다. 박씨 부인의 외모가 변함으로 인하여 남편과 시어머니, 비복들은 박씨를 다시 보고 그의 재주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박씨 부인이 변신을 하지 않고 계속 추한 몰골로 남아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남편과 시어머니, 비복들의 마음이 돌아섰을까? 아마도 박씨 부인은 얼굴도 추한 것이 요망한 기술을 부린다고 욕을 먹지 않았을까? 박씨전은 전반부에는 가정적 문제를, 후반부에는 국가적 문제를 다룬 소설이다. 그러나 전반부의 가정적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여성의 외모에 있다는 것은 여성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일단 꽃과 같이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내는 것 같아 아쉽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어도 예쁘지 않으면 여성은 그 능력을 평가받을 수도 없는가?
2. 오랑캐를 그대로 돌려보내 주는 것에 대한 해석
-시대적 한계인가, 아니면 여성 영웅의 포용성인가.
박씨전은 다른 영웅 소설들과는 다르게 실제 시대, 실제 인물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박씨전은 인조 때 있었던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실제 인물이었던 이시백과 그 아내라는 가공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엮고 있다. 소설에서 보면 박씨 부인은 적에게 무척 엄하지만 만약 적이 잘못을 뉘우치고 살려달라고 애걸하면 그들을 살려서 돌려보내 준다. 기홍대의 경우가 그러했고, 오랑캐 울대의 경우도 그러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재주 많고 혼자서도 오랑캐 군대를 넉넉히 이기는 박씨 부인이 울대를 그냥 살려서 돌려보내 주면서 조선의 왕비는 못 데려가게 하되 세자대군은 모셔가도록 허락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씨 부인은 세자대군을 오랑캐가 데려가는 것은 천의를 좇아 거역지 못하는 것이라 얘기한다. 솔직히 읽으면서 우리는 이 대목이 많이 어색하다고 생각하였다. 왜냐면 박씨 부인은 오랑캐가 세자대군을 데려가는 것에 대해 위에서와 같이 얘기했을 뿐, 좀 더 납득이 가는 설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뒤에도 세자대군에 대한 얘기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천의란 무엇을 말하는지, 왜 능력 많은 박씨 부인은 능히 구해 낼 수 있음에도 천의를 내세워 세자대군이 그냥 오랑캐에게 잡혀가는 것을 인정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박씨전의 시대적 상황을 살피면 조금 해석이 되기도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박씨전은 실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제 병자호란 때 청군에게 우리 나라의 소현세자·봉림대군·3학사 등이 끌려간 일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박씨 부인이 울대를 살려 그냥 청나라로 돌려보낸 것에 대해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가 강의 시간에 배웠듯이 그것은 여성 영웅의 포용성 혹은 자비로운 마음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당시 실제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대를 반영해야만 했던 시대적 한계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
1.3 여성들의 욕구를 정신적으로 해방시키고, 위안을 주었다.
박씨전은 가정에서만 정숙하게 있어야 하고, 가정 바깥의 일에는 관여하지 말아야 하며, 능력이 있어도 절대로 드러내지 말아야 했던 기존의 가부장제도의 억압 속에서 정신적으로 해방되고자 했던 여성들의 욕구를 반영한 소설이다. 또한 실제로 그런 가부장제도의 불합리한 점들을 벗어 던지고, 변신과 도술을 통해 무능한 위정자들과 남성들을 비판하는 박씨를 등장시킴으로써 여성 독자들을 흐뭇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자유롭지 못했던 당시의 여성들에게 정신적인 위안을 주었다. 그리고 남자로부터 보호받는 여자가 아니라, 오히려 남자를 보호하는 여자를 통해 그 동안 억눌렸던 여성들을 대리만족 시키고 있다.
주인공 박씨의 초월적인 능력발휘는 관념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자유롭지 못했던 조선시대 여성들에게 정신적인 자유를 누리는 기쁨을 맛보게 하였을 것이다. 박씨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현실생활에서 부딪치고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는 주요한 문제들 즉 외모의 문제, 남편과의 관계, 시댁과의 문제,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 능력발휘의 문제까지도 모두 포함하여 완벽하게 해결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실적으로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여성들은 작품을 통하여서 상상의 세계에서나마 정신적인 위안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박씨의 생애는 박씨가 이러한 모든 조건과 재능을 원래부터 가졌던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가장 추악하고도 미련한 모습으로 등장하였다가 서서히 그의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미인으로의 변신을 거쳐 완벽한 여인으로 재창조된다고 하는 것에서 위안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2. 당시 시대 상황을 중심으로 보았을 때
-전란의 패배를 정신적 승리고 보상 받고자 하는 소망-
민족의 패배감을 정신적인 승리로 보상하며, 그로 인해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킨다.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이 되고 있는 병자호란은 조선 역사상 유례가 없는 치욕적인 사건으로, 정치적·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끼쳤으며 민중들에게 극심한 고통을 주었다. 이 소설은 현실적인 패배와 고통을 상상 속에서 복수하고자 하는 민중들의 심리적 욕구가 반영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박씨전이라는 소설에서는 박씨라는 영웅적 기상과 재주를 가진 여성을 등장시켜 호왕과 적장을 농락하고, 그래서 실제 전쟁에서는 졌지만 그 패배감을 정신적인 승리로 보상하려 한다. 그리고 그런 정신적인 승리는 전쟁의 패배감에 젖어 있는 우리 민족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하게 만드는 의의를 가진다.
Ⅲ.박씨전에 대해 생각해 볼 문제
1. 여성의 외모-여성은 예쁘지 않으면 능력도 쓸모 없는가
처음에 박씨 부인은 흉칙한 외모 때문에 시아버지를 제외한 남편, 시어머니, 심지어는 비복들에게까지 조롱과 천대를 당했다. 박씨 부인이 아무리 하룻밤만에 시아버지의 조복을 짓고, 비루먹은 말을 천리마로 키워 가세를 일으키고, 시백을 장원 급제시키는 등 놀라운 재주를 보여도 남편의 구박과 천대는 여전하였다. 그런데 그런 남편의 마음과 시어머니, 모든 비복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바꾸는 계기가 된 것이 박씨 부인이 추한 몰골을 벗어버리고 월궁항아 같이 아름다운 여자로 변신한 것이었다. 박씨 부인의 외모가 변함으로 인하여 남편과 시어머니, 비복들은 박씨를 다시 보고 그의 재주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여기서 잠깐, 박씨 부인이 변신을 하지 않고 계속 추한 몰골로 남아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래도 남편과 시어머니, 비복들의 마음이 돌아섰을까? 아마도 박씨 부인은 얼굴도 추한 것이 요망한 기술을 부린다고 욕을 먹지 않았을까? 박씨전은 전반부에는 가정적 문제를, 후반부에는 국가적 문제를 다룬 소설이다. 그러나 전반부의 가정적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여성의 외모에 있다는 것은 여성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일단 꽃과 같이 예쁜 외모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드러내는 것 같아 아쉽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어도 예쁘지 않으면 여성은 그 능력을 평가받을 수도 없는가?
2. 오랑캐를 그대로 돌려보내 주는 것에 대한 해석
-시대적 한계인가, 아니면 여성 영웅의 포용성인가.
박씨전은 다른 영웅 소설들과는 다르게 실제 시대, 실제 인물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박씨전은 인조 때 있었던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실제 인물이었던 이시백과 그 아내라는 가공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여러 가지 이야기를 엮고 있다. 소설에서 보면 박씨 부인은 적에게 무척 엄하지만 만약 적이 잘못을 뉘우치고 살려달라고 애걸하면 그들을 살려서 돌려보내 준다. 기홍대의 경우가 그러했고, 오랑캐 울대의 경우도 그러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재주 많고 혼자서도 오랑캐 군대를 넉넉히 이기는 박씨 부인이 울대를 그냥 살려서 돌려보내 주면서 조선의 왕비는 못 데려가게 하되 세자대군은 모셔가도록 허락하고 있다. 그러면서 박씨 부인은 세자대군을 오랑캐가 데려가는 것은 천의를 좇아 거역지 못하는 것이라 얘기한다. 솔직히 읽으면서 우리는 이 대목이 많이 어색하다고 생각하였다. 왜냐면 박씨 부인은 오랑캐가 세자대군을 데려가는 것에 대해 위에서와 같이 얘기했을 뿐, 좀 더 납득이 가는 설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뒤에도 세자대군에 대한 얘기는 언급되지 않고 있다. 천의란 무엇을 말하는지, 왜 능력 많은 박씨 부인은 능히 구해 낼 수 있음에도 천의를 내세워 세자대군이 그냥 오랑캐에게 잡혀가는 것을 인정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박씨전의 시대적 상황을 살피면 조금 해석이 되기도 한다. 위에서 말했듯이 박씨전은 실제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실제 병자호란 때 청군에게 우리 나라의 소현세자·봉림대군·3학사 등이 끌려간 일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박씨 부인이 울대를 살려 그냥 청나라로 돌려보낸 것에 대해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생각해 봐야 한다. 우리가 강의 시간에 배웠듯이 그것은 여성 영웅의 포용성 혹은 자비로운 마음에 의한 것인가, 아니면 당시 실제 시대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시대를 반영해야만 했던 시대적 한계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