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업의 방향

목차

1. 7차국어교육과정의 특징

2, 7차국어교과서의 특징

3.국어과 수업방향

본문내용

심화로 나눌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즉, 3월달에 보충 판정을 받으면 그 학기 내내 보충 학습을 해야 하는가 하는 점이다. 국어과의 경우에 교과서 구성과 관련지어 보면 대단원을 단위로 구분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일반적으로 학습 능력이 떨어진 학생들은 한 학기, 또는 일 년 내내 떨어지지만 원칙적으로는 대단원마다 구별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첫째 대단원에서는 심화 학습을 한 학생이 둘째 대단원에서는 보충 학습을 할 수도 있다.
여섯째, 수준별 수업이라고 하면 비슷한 능력이나 관심을 가진 소집단을 구성하여 수업하는 것은 연상하기 쉬운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능력이 다른 학생들, 즉 이질 집단으로 구성하여 수업을 진행해 나갈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학생들의 개인차를 존중했느냐 하는 것이지 반드시 집단의 형태를 소집단으로 구성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곱째, 수준별 수업을 할 때 학습 활동을 구안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능력에 따라 나누었을 경우에는 그 활동이 학습자의 능력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 관심이나 흥미에 따라 나누었을 경우에는 이들 활동이 학습자들의 특성을 반영하고 있는지를 충분히 검토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이들 활동은 의미있는 것이어야 하고, 목표에 도달하는 데 최적의 것이어야 하고, 해당 시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하며, 해당 단원의 학습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수준별 활동을 구안할 때 구안의 주체가 교사만이라는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학생들과 함께 구안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수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교실의 상황이나 그때 그때의 관심을 반영하여 새로운 활동을 끌어내는 이른바 생성적 교육과정(generative curriculum)을 운용할 수도 있다.
여덟째, 학습 능력에 따라 수준별 활동을 구안할 때 무엇을 기준으로 나눌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에 대해서는 언급하면 예를 들어 <읽기>의 경우에는 글의 길이, 글의 내용, 낱말의 수준, 글 구조의 복잡성 등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글을 읽고, 대강의 내용을 말할 수 있다.'라고 하는 목표가 있다면 일반적으로 글의 길이가 길어지면 어려워지고, 글의 내용이 학생들에게 친숙하지 않으면 어려워지며, 어려운 낱말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 어려워진다. 그리고 글의 구조(문장의 길이나 연결 관계)가 복잡하면 어려워지게 마련이다. <듣기>의 경우에도 대체로 이들 요소를 고려하면 될 것이다. <말하기>나 <쓰기>의 경우에는 요구하는 담화의 길이나 종류, 주제, 대상(청자), 전략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같은 내용을 1분 이야기하라고 하기보다는 10분간 이야기하라고 하면 더 어려워지고, 일반적으로 설명하는 것보다는 주장하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똑 같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친구한테 이야기하라고 하는 것보다는 낯선 어른에게 이야기하라고 하면 더 어려워한다.
아홉째, 수준별 수업을 할 때 어느 정도는 융통성을 기할 필요가 있다. 능력에 따라 나누었을 경우에는 학습 능력이 부족한 학생은 보충, 뛰어난 학생은 심화를 택해서 학습하게 하는 것이 원칙이겠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전부가 보충이나 심화, 아니면 둘 다를 학습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열째, 보충 학습을 받는 학생들이 열등감을 갖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가능한 그것이 보충 활동이라고는 것을 알리지 않도록 하고, 집단을 몇 개로 더 나눔으로써 희석화시키는 노력, 보충을 택한 것은 꼭 공부를 못해서가 아니라 기초를 더 닦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 다른 활동에서는 의도적으로 심화를 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열 한째, 가능하면 아침 자습 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활용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학부모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숙제를 낼 때 학습자들이 능력이나 관심 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최대한 부여하고, 학부모와의 연계를 강화하여 학부모에게 그 학생의 부족한 점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그 학생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충분히 안내해 주어, 학부모들이 자녀를 적절하게 지도할 수 있는 교사가 도움으로써 부진을 벗어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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