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읽기 교수·학습을 위한 교재 구성 방안

목차

1. 서 론

2. 읽기에 대한 관점과 교육 내용관의 변화
가. 1910년대 이전
1) 1826년 이전
2) 1826년부터 1882년까지
3) 1883년부터 1910년까지
나. 1910년 이후

3. 읽기 교육을 위한 교육과정(敎育課程)적 접근
가. 1차 교육과정의 읽기 교육 내용
나. 2차 교육과정의 읽기 교육 내용
다. 3차 교육과정의 읽기 교육 내용
라. 4차 교육과정의 읽기 교육 내용
마. 5차 교육과정의 읽기 교육 내용
바. 6차 교육과정의 읽기 교육 내용

4. 읽기 능력 신장을 위한 교육 내용의 구조화 방향
가. 국어 교과와 읽기 교육
1) 교과에 대한 접근 관점, 그리고 교육 내용
2) 국어 교과와 읽기 교육
나. 읽기 교육의 내용 선정 방향
1) 읽기 교육의 내용적 특성
2) 읽기 교육의 내용 범주과 내용의 선정 방향
다. 읽기 교육 내용의 구조화 방향

5. 결 론
< 참 고 문 헌 >

본문내용

그린과 페티(Green H. A. & Petty W.)가 일찍이 거론한 바 있는 교재의 일곱 가지 기능을 들어 읽기 교재에 적용하면서 우리 나라 국어 교과서는 그 중 4, 5, 6, 7항목이 미흡했다는 반성과 더불어, 읽기 교재에는 무엇보다 학습자 요인과 글 요인과 읽기 교수-학습 전략 요인에 관한 연구 결과가 충실히 반영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그 당위론에 공감한다. 아울러 교재는 교수-학습 방법론을 체계화하여 반영시킨 연습책 위주여야 하지, 읽기 자료에 불과한 독본형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도 찬동한다. 그리하여 국어 교재의 학습과제 구성의 원리로 아동의 동기를 유발시키는 흥미성, 교수-학습 과정의 실제성과 효율성, 내용 전개 및 진술의 구체성과 간결성, 교수-학습 단계의 명료성 및 목표 타당성 등을 거론했는데 그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동감한다.
그러나 본 토론자는 위 논문의 주제인 읽기 교재 구성 방안에 관한 논의를 좀더 생산적으로 하기 위하여 다음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해야 할 입장이다. 그리하여 본 토론자는 연구자의 발표 내용 가운데, 진술 과정 상의 논리적인 측면에서의 문제점을 먼저 들고 토론자의 오해인지 여부를 묻고 싶다. 그리고 연구자의 고견을 끌어낼 목적으로 중간에 한두 가지 이견을 제시하여 그에 대한 견해를 묻고자 한다.
연구자는 머리말에서 앞으로 7차 교육과정이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된다고 하면서 이를 위해 시급한 것이 국어과 교육 내용 체계의 위계화에 대한 논의라고 했다. 그리고 '본고에서는 읽기 영역 교수-학습의 체계화와 관련하여 특히 읽기 영역 교재의 바람직한 형식적, 내용적 체제를 중심으로 논의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리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국어교육, 그 중에도 특히 읽기 영역의 교수-학습 내용 및 교수-학습 방법의 위계화 내지 체계화에 대한 소정의 연구 결과를 기대하게 했다. 그러나 정작 2장은 교재에 대한 당위론적인 개념과 기능을 거론하고, 그것을 토대로 하여, 3장에서는 1차로부터 6차 교육과정까지의 국어과 읽기 교재의 목차와 단원 내의 진술 순서에 나타난 특징들을 일별하며 비교 검토하고 각각의 문제점을 개괄적으로 거론한 데 그쳤다. 이것은 3장 초두에 비친 바, 교과서 분석의 핵심 내용인 단원간 계열성과 단원내 통합성 여부를 점검하는 데는 어느 정도 걸맞을지 몰라도, 머리말에서 제기했던 교수-학습 내용 및 방법의 체계화 내지 위계화를 가려보고 바람직한 것을 추구하는 목적에 부응하기에는 미흡하다고 아니할 수 없다.
여기서 또 하나 묻고 싶은 것은, 읽기 영역에서 다뤄야 할 핵심적 내용요소 체계가 설정될 때 그리고 이를 위해 이해의 과정과 관련되는 기능, 전략들이 적절히 위계화될 때에 비로소 읽기 교재의 체제도 설 수 있다고 했는데, 과연 여기서 체계화된 읽기 영역의 핵심 내용 요소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해 과정 상의 기능 전략의 위계화는 과연 무엇을 지칭한 말인지 하는 점이다. 만일 읽기 영역의 체계화가 바레트(Barrett)나 러델(Ruddell)류의 이해 기능 분류 항목을 토대로 하여 읽기 기능을 세분하고 그 분절된 각각의 기능을 교수·학습 요소로 위계화하여 읽기 교재에 구현되기를 전제로 한 이야기였다면 이에 동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읽기 기능은 서구의 많은 연구가 밝힌 바대로 실제 활동 과정에서 이런 세분된 기능들이 제각기 발휘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작용하여 영위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읽기 기능은, 결코 세분된 기능별로 나타나지도 않고 그렇게 위계화될 수도 없는 것이다. 전략을 위계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한두 마디로 거론만 했지 좀더 구체적인 설명도, 그 타당성을 입증할 근거도 없으니 막연할 뿐이다. 그것이 절차상의 위계화인지 아니면 난이도에 따른 위계화인지 알 수 없다. 7차의 수준별 교육과정을 시행하는데 선결될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한 머리말 내용을 통해서 보면, 학습자의 입장에 토대를 둔 난이도에 따른 위계화 개념을 포함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지만, 그러나 정작 3, 4장의 논의 내용을 보면 그와는 달라서 이 위계화의 개념을 모호하게 만든다.
또 연구자는 2장에서 국어과 교재의 개념과 기능을 살핀 바탕 위에 3장에서 고둥학교 읽기 교과서의 구성체계를 중심으로 변천 과정을 조감하고 난 뒤, 이를 토대로 하여 본 연구의 핵심인 4장을 논술했다. 그런데 여기서 제기되는 의문점은 과연 이 4장의 '읽기의 본질과 바람직한 교과서의 방향'이 3장의 사적 고찰에서 논의한 내용으로부터 귀결될 만한 그런 긴밀한 논리적 관계를 과연 얼마나 지니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읽기의 본질에 대하여는 텍스트를 의미로 재구성해 내는 사고 과정이라 천명하고 그 주요 변인으로 독자 측면, 텍스트 측면, 기능과 전략 측면을 들었는데, 이것은 앞 장과 전혀 무관한 데다 또 별다른 근거나 인용 각주도 없이 교과서처럼 당위적으로 논술하고 있다. 그리고 '바람직한 교과서의 방향'에 대한 진술 내용도 2, 3장으로부터 귀결되어 나온 것이 아니기는 마찬가지다. 좀더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이런 교과서의 이상적 지향점을 거론하려면 기존의 교과서 목차만을 종적으로 살펴서 그 일반적 경향을 통해 귀결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본다. 이런 개괄적인 교과서의 사적 고찰보다는 실제 이러이러한 특성을 지닌 교재를 사용한 결과 아동의 반응이 어떠했고, 다른 체제를 지닌 교재에 대한 아동의 반응은 어떠했는지를 비교 검토하는 다양한 실험 관찰 연구를 선행시켰을 때, 비로소 탄탄한 토대 위에 이상적 교재 구성의 방향을 진술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아직 이런 실험 관찰 연구의 분위기도, 토대도 제대로 갖춰지지 못한 국어교육학의 현 연구 단계에도 불구하고, 연구자는 위 발표에서 우리 국어 교재의 과거를 반성함과 더불어 앞으로 추구할 국어 교재의 이상적 방향을 비교적 타당하게 제시해 줌으로 해서, 연구자의 국어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착에서 나온 남다른 혜안을 드러내 보여 주었기에 이를 치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이 연구 발표 결과가 앞으로 이 방면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하나의 좋은 지침돌 구실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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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교육,   국어교과,   읽기교육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