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말하는 정치 지도자

목차

I. 들어가는 말

II. 정치 지도자의 뜻

III. 정치 지도자에 대한 성경의 몇 가지 가르침


IV. 성경의 가르침과 오늘의 상황

본문내용

아합은 자기에게 좋지 않은 말을 듣기 싫어했던 것이다.
더 나아가서, 정치 지도자가 저지른 개인적인 잘못에 대해 종교 지도자의 질책이나 비판이 있었을 때에 이를 잘 받아들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경우도 성경에서 찾아볼 수 있다. 부하 장수의 아내를 빼앗고 또 그 장수를 죽게 하는 엄청난 죄를 저지른 다윗이 예언자 나단의 질책을 달게 받고 뉘우친 것이 전자의 보기라면, 동생의 아내를 빼앗은 것이 옳지 않다고 꾸짖은 세례 요한을 목베어 죽인 헤롯이 후자의 보기이다.[22/23]
5. 정치 지도자들에게는 백성과 동고동락하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이 있어야 한다.
예루살렘 성벽을 백성과 함께 쌓는 동안 느헤미야는 이전의 총독들처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백성을 착취하지 않고, 오히려 백성의 부담이 큰 것을 생각하여 자신이 마땅히 받아누릴 수 있는 총독의 녹도 사양하였다(느5:14-19).
IV. 성경의 가르침과 오늘의 상황
첫머리에 전제한 것처럼, 창조주이자 역사의 주이신 야훼 하나님에 대한 신앙에 기초한 구약 성경에서 가르치는 바를 오늘 하나님을 아예 믿지 않거나 하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자신의 영광을 하나님의 영광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정치 지도자들에게 그대로 적용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지만, 성경의 가르침은 그저 믿는 사람들에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살길을 열어주는 것인 만큼, 우리는 앞서 살펴 본 바를 밑바탕으로 해서 오늘의 정치 지도자들 모두와 전 국민 앞에서 다음과 같은 점을 분명히 말할 필요가 있다.
첫째, 정치 권력은 개인과 사회와 이 세상의 삶을 기름지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어야지 그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숭배하고 거기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이는 결국 사람의 욕심이 개인과 사회와 이 세상을 망치는 결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둘째, 개인의 욕심을 채우고자 스스로 정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자리[23/24]에 오르려는 사람은 정치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그런 사람은 자신도 망치고 나라와 백성도 망친다.
셋째, 정치 지도자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보다는 의무를 다하기 위해 더 힘써야 할 것이다. 정치 지도자의 의무는 정의로운 사회를 이루어 일반 백성, 특히 제 혼자 힘으로는 자신의 삶을 잘 지키거나 펼칠 수 없는 사람들을 잘 돌보는 데 있다.
넷째, 정치 지도자는 백성과 사회 지도자들의 말을 잘 가려 들을 줄 아는 지혜를 지녀야 한다. 특히 자신에게 좋지 않은 말도 달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달리 표현하면, 백성 및 다른 지도자들과 진지하게 협의할 줄 알아야 한다.
다섯째, 정치 지도자는 삶으로 모범을 보일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나라가 어려울수록 더욱더 그러하다.
이런 내용은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이지만, 문제는 알고 있는 바를 제대로 실천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이제 다시 한 번 성경의 가르침을 통해 모든 정치인들과 백성이 각오를 새롭게 하고 함께 힘써서 우리 나라의 정치를 바르게 이끌어갈 좋은 지도자들을 세울 수 있으면 좋겠다.
(끝)
(200자 원고지 57.4장 분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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