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일본문학에 있어서의「자연」관 : 자연주의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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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양에 있어서의 자연관과 근대 개인주의

Ⅱ. 회귀의 대상으로서의「자연」

Ⅲ.「자연주의」문학에 있어서의「자연」관

Ⅳ.「사소설」과「자연」

Ⅴ. 제1차대전 이후의「자연」의 변용

본문내용

작품으로 결실한 한 예로서 가와바타 야스나리의『허공에서 움직이는 빛』(空に動く燈, 1924)의 일절을 들고 싶다.
대체적으로 인간은. 인간과 자연계의 삼라만상의 구별을 선명하게 하는 것에, 오랜 역사적인 노력을 계속해 왔지만, 이것은 너무나도 유쾌한 일이 아니요. (중략)
윤회전생의 설을 불타버린 들판에 핀 한 송이 꽃처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요. 인간이 펭귄새와, 월견초 바꿔 태어난다고 하는 것은 아니고, 월견초와 인간이 하나의 것이라고 하는 것이라면, 한층 좋은 모양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인간의 마음의 세계, 바꿔 말하면 사랑은 얼마나 넓게 퍼지게 될까 알 수 없소.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중심주제인 윤회전생사상은, 실로 이러한 자연관 속에서 자라난 것에 다름 아니다. 일본의 근대문학에 있어서는, 일단 자연과의 대비에 있어서 석출(析出)된 개인주의적인 발상은, 언제나 이러한 범신론적 자연관에 의해 상대화되어, 해체되는 계기를 그것 자체의 내부에 품고 있다. 그 의미에는 근대의「자연」관에는 모더니즘의 과제와 포스트모더니즘의 과제가, 늘 공존해 온 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1946년에 발표가 시작된 하니야 유타카(埴谷雄高)의『사령』(死靈)은 1995년에 제9장이 발표된 후, 작자의 죽음에 의해 중단되었지만. 구상을 포함하여, 60여 년이 들어간 대작이다. 주인공인 미와 요시(三輪餘志)는「자기」가「자기」인 것을 의심, 즉「자동률의 불쾌」(自同律の不快)에 철저하여 구애되는 인물로서 설정되어 있다. 이처럼 미와집안의 피를 잇는 남자들은 철저하여「자기」에게 계속 구애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요시(餘志)의 약혼자 야스코(安壽子)가 태어난 쓰다(津田) 집안은 자기방기, 무저항을 미덕으로 하는 가계인 것이었다. 실은 양 집안 300년 사이에 여러 번에 걸쳐 혼인관계를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지만, 이것이 근대적인 자아의 추구와,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수용하여 유지해간다는「자연」에 대한 신앙과의 메타포가 되어 있는 것은 명백할 것이다. 야스코가 요시에 대해 야기시킨「念速」에는 자기 내부의「우주」를 계속 물은 끝에「허체」(虛體)라고 하는 개념에 봉착하여, 그것이 외부의「자연」에 조화되어 가는 과정이 구상되어 있다. 근대문학이 명치이래 반복하여 추심해 온「자아」와「자연」과의 조화라고 하는 이념은, 전후문학을 대표하는 이 대작에 있어서도 확실하게 계승되어 있다.「자기」를 계속 묻는 일과 동시에「자연」을 탐색하는 일이며,「자연」으로부터의 상대적인 근접의 정도야말로, 개인을 개인으로서 인식하는 지극히 중요한 가치기준이 되어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개인과 자연의 관계, 서양적인 자연관과 동양적인 자연관과의 기묘한 접합이, 한국과 중국의 근대문학에 있어서는 어떠한 형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인가-- 이것은 한자, 한어를 동아시아 공통의 문화재산으로 생각하는 경우에 지극히 흥미깊은 문제로서, 이것을 기회로 활발한 논의가 전개될 것을 빌어마지 않는다.

1) 번역어로서의「자연」에 관해서는, 야나부 아키라(柳父章)의 일련의 저작,『번역의 사상 자연과 nature』(『 譯の思想自然とnature』, 平凡社, 1977),『번역어 성립사정』(『 譯語成立事情』, 岩波書店, 1982),『번역어의 논리』(『 譯語の論理』, 法政大學出版局, 1992) 등을 참조했다. 또한 본고의 집필에 있어서, 小關三平「『자연』개념의 다의성(상)(중)-메이지 문예지의 흐름에 따라-」(「『自然』槪念の多義性(上)(中)-明治文藝誌の流れに沿って」「神戶山手大學紀要」1, 2, 1999, 2000)을 참조했다.
2)『노자』「인법지(人法地) 지법천(地法天), 천법도(天法道), 도자연(道自然)」,『회남자』(淮南子)「원도훈(原道訓)」「수도리지수(修道理之數), 인천지지자연(因天地之自然)」등.
3) 鄕正明, 飛田良文編『明治の言葉辭典』(東京堂出版, 1986) 등에 의함.
4) 공저시집『서정시』(抒情詩, 1987) 소수「獨步吟」의 하나.
5) 유럽은, 이미 19세기 중반에 낭만주의에서 자연주의로 라는 큰 전환을 경험했다. 배경으로는 18세기 이후의 산업혁명이 있었고, 과학문명이 일진월보의 시대에 문학만이 과장이나 자기주장에 자족하고 있어도 좋을까 라고 하는 비판이 일제히 터져나왔다. 예를 들면 프랑스의 자연주의를 대표하는 에밀 졸라(Emile Zola)는 자작『테레즈 라칸』(Therese Raquin)의 서문에 있어서, 악덕도 미덕도 황산이나 설탕과 같은 합성물이다 라는 역사가 테느(H.Taine)의 말을 빌어, 인간의 감정이나 성격을 여러 가지 인자의 화합물로서 분석해 가는 것이 소설가의 책무이다. 라고 하며 자신은 외과의가 사체를 해부하도록 이 소설을 쓰는 것이다. 라고 서술하고 있다. 일본에 졸라이즘이 본격적으로 들어온 것은 1900년대 초두이지만,「자연은 자연이다. 선도 아니다. 악도 아니다. 미도 아니다. 추함도 아니다」라고(小杉天外『はやり唄』敍, 1902) 하고, 동물의 일종으로서의 인간이 가진 암흑면의 폭로에 역점을 두고 永井荷風의 그것(『지옥의 꽃(地獄の花)』 발문, 同)과의 사이에는 이미 큰 뉘앙스의 차이가 있다. 일본의 경우는 자칫하면 후자의「진상의 폭로」로 기울어져 가는 경향이 있어,「정확히」라고 하는 이념은 자칫하면「정직하게」라는 덕목으로 바뀔 수 있으며, 본래 낭만주의적인 요소인「고백」이, 역으로 자연주의의 대표작의 특색으로서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 종래 이것 등은 근대적 자아의 미성숙(낭만주의문학의 미발달)에 의한 것으로서, 부정적으로 언급되지만, 항상 있었으나, 한편으로 서구 19세기의 리얼리즘 문학(스탕달, 졸라, 모파상, 프로벨)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사소설」의 특수성이나 전근대성을 공격하는 발상은, 지금 앞으로 새롭게 극복시킬 필요가 있다.
6) 和 哲郞『偶像再興』(1918) 중,「西『自然』を深めよ」의「二」모두(冒頭)의 말에 인용되어 있다.
7) 도달목적으로서의 실체개념이 아니라, 생성개념으로서의「인격」을 그 생성의 프로세스에 있어서 묘사하는 것이「소설」의 사명이다 라고 점차 생각하게 되어지고,「도야」에 역점이 두어진 결과,「사소설」을 보다 순화한「심경소설」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창출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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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1.09
  • 저작시기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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