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오락산업IT-기행문형식(라스베가스,카리브 해,로스엔젤레스)

목차

1.첫번째 체류지
라스베가스 뉴욕-뉴욕호텔 앤 카지노

2.두번째 체류지
로스엔젤레스 드림웍스 SKG

3.세번째 체류지
카리브해 카니발크루즈라인즈

본문내용

약한 나는 멀미약을 준비했지만 전혀 필요하지 않았다. 우리가 탄 유람선은 보트라기 보다는 도시와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몇 번이나 카페트가 깔린 미궁에서 내 선실 을 찾기 위해 헤맸다. 아내와 나는 햇빛 차단제와 함께 풀장에서 첫 번째 오후를 보냈다. (거대한 바다 위의 떠있는 배 위의 풀장이란 현실 때문에 다소 기이한 느낌을 받았다.)
아내는 한참 후에 갑판에서 하는 원반 밀어치기 놀이에서 노인네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위 해 떠났다. 그리고 나는 상점에서 몇 가지 기념품을 사냥하기 위해 나섰다. 상점에서 나는 비자 카드 확인이 6초도 안돼 이뤄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이에 따라 이 배엔 상당히 탄 탄한 인공위성 연결 능력이 갖춰져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이런 나의 호기심은 다른 승객들이 산 후안 섬을 여행하는 동안 마이애미 본사에 있는 이 유람선 회사의 정보시스템 부사장 짐 버시와 시스템/기술 이사인 더그 에니와 화상회의를 했을 때 한층 고조됐다.
유람선과 해변 사이의 통신(다른 말로 네트워킹)은 유람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버시 는 말한다. 전자우편은 객실내 전화 서비스, 신용카드 확인, 선내 현금자동입출금기 등 고객 서비스와 함께 일상생활이 됐다. 카니발社는 본사와 각 유람선에 설치된 쓰리콤社의 라우터 장비 및 65Kbps 인공위성 연결을 통해 데이터와 음성 통신을 지원한다. “각 유람선은 전 부 6천개의 IP 주소로 구성되는 전사 LAN의 하부망들이다.”라고 어니는 말한다. 현재 이 회사는 승선인원의 이력서 등 문서를 이미지로 처리하기 위해 128Kbps 용량으로 갱신하려 한다.
클라이언트/서버는 까다롭기 이를 데 없는 기술구조다. 하물며 클라이언트들이 서버에서 2 천마일이나 떨어진 바다 한복판에서 수영하고 있을 경우라면 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유 람선이 직면할 수 있는 가장 큰 네트워킹 어려움은 각 유람선이 갖고 있는 카지노 시설이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모든 유람선의 모든 슬롯 머신은 단일 ‘메가 캐쉬’ 중앙 잭폿에 연 결돼 있다. 태평양이든 카리브해든 바다를 항해하는 각 유람선은 잭폿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갱신해야만 한다. 조금만 지체돼도 2대의 유람선에서 2명의 승객이 동시에 백만달러를 벌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정보기술이 기업의 손익에 얼마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실례다.
그러나 카니발의 정보시스템 그룹은 하부구조 문제에만 매달리지 않는다. 애플리케이션 개 발팀은 유람선을 관리하고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필요한 도구를 개발 및 개선하고 있다. 이 BOB 시스템(booking-on-board, 창립자인 봅 디킨슨의 이름을 땀.)으로 인해 여행객들은 배가 바다에 있는 상태에서도 다음 유람지를 예약할 수 있다. 그리고 주방장에게 대규모 여행 그룹들에 대한 정보를 알려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기 전에는 식사 때마다 엄청난 혼란이 있었 다. 그리고 음식/음료수 관리 시스템도 있다. 이 시스템은 한 척의 유람선이 1주일 동안 먹 게 될 5천명분 이상(선원 포함)의 식품 공급을 추적하고 계획한다. “식품 주문에 따른 정확 성이 1%만 향상돼도 엄청난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버시는 말한다. 내가 바다에 나온지 몇 시간 안에 먹게 된 4번의 식사와 2번의 간식을 생각해 보면, 버시의 말은 당연하게 느껴 진다.
나는 비용 관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기 위해 버시를 재촉했다. 라스베가스의 휴양지와 헐리웃의 영화사, 그리고 유람선 업체를 생각하면 나는 ‘풍부한(lavish)’이란 단어를 떠올 리게 된다. 이와 함께 이들 산업계의 정보시스템 부서도 리엔지니어링 시대의 특징인 비용 절감 압력에 시달리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떠오른다. 버시는 자사의 사업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세상엔 호화 유람선, 즉 최고급 자동차인 ‘롤스 로이스’급 유람선도 있다. 반면 우리는 중형차인 쉐보레급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비용 관리가 아주 중요한 서비스 제공업체다. 우리는 뉴욕의 중역들뿐만 아니라 디트로이트 의 배관공도 고객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고객이 지불한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아주 달성하기 까다로운 목표다. 고객이 싸구려로 취급받지 않고 우아한 항해를 했다는 만족감을 느끼도록 혁신과 개선을 계속하는 동시에 정보기술은 효율적으로 운영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휴가가 끝나가고 집이란 항구에 돌아갈 시간이 되자 하나의 직관이 머리를 스쳤다. 라스베 가스가 비록 바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뉴욕-뉴욕, 카니발, 심지어 드림웍스까지 동일한 고객의 돈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버시의 다음과 같은 말은 이런 내 생각을 더 확실하게 만들어 준다. “우리는 다른 유람선 업체와 경쟁하고 있 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다이아몬드, 자동차, 디즈니 등 전혀 다른 산업계의 업체와 경쟁하 고 있는 것이다. 고객은 우리에게 쓴 돈 이상의 가치를 얻게 돼 기분이 좋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마케팅 구호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이번 휴가에서 제대로 돈을 쓰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이번 여 행은 즐거웠다는 느낌이다. 내가 방문한 카니발 등 연예오락 회사들도 회사의 성장을 지원 하고 고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다른 산업계의 모든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정보기 술 문제를 공유하고 있다. 이들 회사의 해결책은 흥미로우며 공격적이다. 아마도 나는 우리 회사를 위해 몇 가지 아이디어를 훔쳐 쓸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종이없는 사무실을 구현했 을 때, 우리 회사 인력자원 부서의 여부사장이 월요일 출근해서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 하다.
아마도 나는 내년 여름엔 홍콩으로 휴가를 떠나 쿵푸 영화산업계의 정보기술계를 둘러볼 계 획을 짤 것 같다. 네빈 그림슬리는 뉴잉글랜드의 한 소매체인 업체의 CIO며, ‘고과당 옥수수 시럽: 장기간의 개인적 방랑(High Fructose Corn Syrup: A Personal Odyssey)’의 저자다. 연락은 출판사 인 데릭 슬레이터([e-mail])를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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