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작 춤의 페미니즘 연구

목차

Ⅰ. 서 론
1. 연구의 목적 및 의의
2. 연구의 방법

Ⅱ. Feminism의 태동과 변화

Ⅲ. 한국창작춤에서 보여지는 페미니즘.

Ⅳ. 결 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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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품분석
김삼진의 『쌈지』는 뛰어난 극적 감각으로 출산장면에서 시작되어 가부장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획일적인 남성문화를 풍자하였다.
창작춤의 재주꾼이자 우리의 민속적 춤동작을 활용해서 놀랄 만한 다양한 춤의 어휘를 만들고 있는 김삼진의 『쌈지』는 남과 여의 존재적·사회적 '관례'에 대한 의문이나 탐구가 아니라 여성의 원초적 삶의 모습인 출산을 일부 연극적이면서 제의적인 장면연출로 다루면서, 공연의 끝으로 갈수록 하나의 회화화된 삶의 충동성을 낙천적으로 그려나간다. 처음 거대하게 부풀린 의상을 입은 채 겹겹의 천과 끈에 묶여 출산의 모습이 그려지는 장면은 극적이되 유머러스하다. 마치 모든 인간의 삶의 근원이 거기에 있는 듯 모두가 매달리고, 그런 출산 후 삶의 모습은 하나의 유쾌한 놀이와 곡예라 하여도 좋다. 민속춤의 허튼 동작들이 자유자재로 사용되면서 공동체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이전시키면서 상대방의 목을 타고 어깨로 감겨 올라가거나 돌기, 맴돌기, 뛰기 등 다양한 발움직임이 곁들어진 매끄럽고 놀랄 만한 기교들을 보여준다.
이 처럼 김삼진은 탄탄한 구성뿐 아니라 움직임에서도 여성의 자유를 꿈꾸는 작품을 선보였다.
이상에서 살펴본 『나무비』,『달을 안고 서는 여자』,『쌈지』세 작품을 비교 분석해 본 결과 대체적으로 우리 나라의 역사적 배경 속에서 사회적 현실을 깊이 반영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 세작품의 공통적인 면은 여성들은 남성 중심사회에 안주하지 않고 저항하는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페미니즘의 의식을 바탕으로 하여 작품화하였다는 점에서 공통성을 찾을 수 있겠다.
Ⅳ. 결 론
어떤 소재에서 출발하든 예술은 인간의 문제를 진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사회적 현안이 소재가 된다 해도 인간에 관한 진술을 담고 있어야 한다.
<여성>문제는 사회적 현암임은 물론이려니와, 예술적 소재로서도 가치가 충분하다. 현대의 여성학에 동향에 조금이라도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여성>을 주제로 한 작품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 것이라고 추측할 수있다.
춤에 대한 여성주의적 접근 및 분석이 타당성을 갖게된 것은 몸이 갖는 생물학적 성과 사회가 요구하는 성의 행동양식은 상반된 연구분야라는 근본적인 인식에서 시작되었다. 여성의 몸으로 태어났다는 사실이 반드시 사회가 규정하는 여성적 몸동작 및 행동방식과 연결되지는 않는다. 이처럼 생물학적 성과 사회적 성 역할을 분리시키는 분할론에 근거함으로써 우리는 춤을 보다 심도 깊게 연구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페미니즘 이론에 관한 개괄적 조망과 이를 설명하는 구체적인 작품을 분석함으로써 앞으로 한국 창작춤의 문화적 맥락과 페미니즘이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비교대상인 작품으로는 임학선『나무비』,이은주『달을 안고 서는 여자』,김삼진『쌈지』를 사례로 들었다.
이 세작품의 분석 결과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 창작춤의 페니미즘적 요소를 가진 작품들은 우리 역사 속에서 두드러지는 문제를 주제로 하였다. 즉, 정신대 문제나 가부장적 남성 지배 이데올로기의 전통이 확고한 우리 나라의 문화적 특수성과 사회적 현실성을 주제로 하여 작품화하였다.
둘째, 작품에 나타나는 여성들의 이미지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이미지로 가정과 사회의 제약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가고자 노력한다. 즉 자유를 통해 여권회복과 함께 사회적으로 자신의 자리를 찾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셋째, 작품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남성적이고 역동성이 짙은 움직임으로 여성의 자아인식과 함께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단지 여성이기에 수동적인 동작을 하는 과거와는 달리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느낌을 주는 동작은 페미니즘의 의식을 담은 동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춤에서의 성 역할에 대한 분석은 남녀의 정체성에 관한 보편적 문화가치를 말해주는 정보 자료의 한 중요한 보고(寶庫)로 간주된다. 이제 더 이상 안무가는 성을 어찌할 도리 없는 본질적 양상이라고 체념하지 않는다. 안무가와 춤을 연구하는 학자는 이제 역사적 흐름 속에서 성을 읽어내고, 변화하는 행동양식으로 성을 범주화시킨다. 사회적 성이 갖는 역사적, 문화적 구체성에 의거하여 그 작동방식은 분석될 수 있고, 그 결과는 늘 달라질 수 있다.
다가오는 새천년 시대에서 새로운 여성이미지의 성과 몸을 생생하고 고무적으로 제시하는 전혀 새로운 형식의 춤을 보게 될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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