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체육교육

목차

I. 양성평등 체육교육을 다시 생각하며

II. 양성평등 체육교육 연구의 한계
: 이분법적 사고와 비평행적 구조

III. 연구 방법
1).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1) 교과서 분석
2) 설문조사
3) 수업 관찰 및 심층면담
2. 자료 분석
1) 평균과 표준편차 산출
2) 내용 분석
3. 연구의 타당도

IV. 양성 평등 체육 교육의 실태 및 현실
1. 체육 교과서에 나타난 양성 평등 교육의 실태
1) 성정형화된 스포츠: 남성 스포츠 vs. 여성 스포츠
2) 성정형화된 이미지: 남성다움 vs. 여성다움
2. 양성평등교육에 대한 체육교사 및 학생의 인식
1) 체육수업에서의 성차별적 요소
2) 양성평등교육에 기초한 체육수업 운영 여부
3) 남녀혼성 체육수업 운영방식
4) 남녀혼성 체육수업의 필요성
5) 양성 평등 체육 교육의 필요성

V. 양성평등 체육교육을 향한 도전: 몇 가지 수업 사례
1. 새로운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도입
2. 교수 방법의 변화
3. 유연한 학생조직
4. 감성에 맞는 수업 자료 및 시설의 활용

VI. 논의 및 제언: 통합적 사고를 지향하며

본문내용

민감한 교육이란, 교육 상황에 미치는 성의 미묘한 여러 영향들을 고려하여 교육하는 것을 말한다. 성의 차이가 존재하는 상황이라면 성을 고려하고 그렇지 않을 때는 무시함으로써 성을 고려하는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한다. 성에 민감한 교육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일반적으로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은 그들이 그 동안 경험한 학교교육의 차이로 인하여 교과 내용의 인식 방식과 학습 태도에 차이가 있을 때 이러한 차이를 고려하여 지도함으로써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 높은 학습성취를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남녀 양성이 동일한 학습결과를 가져 올 수있도록 성을 고려하여 적절한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을 활용하는 교육을 뜻한다(김재춘·왕석순, 1999).
그 동안 양성평등 체육교육은 남녀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여 남성을 대립적인 관계에서 바라보는 성중립적인 교육에 치우쳐 왔다. 양성평등 체육교육의 주된 관심은 남성과 비교하여 여성도 동등한 체육교육을 제공받는데 있었다. 이제는 성에 민감한 교육을 병행하여 남성을 협력적인 관계로 바라보는 '진정한 양성평등 체육교육'을 실현해야 할 것이다. 우리의 학생들을 남학생과 여학생으로 이분하여 바라 볼 것이 아니라, 그냥 '학생'들로 바라볼 수 있는 통합적 사고가 필요한 때이다.
우선, 한쪽의 성이 편향적으로 치우쳐 왔던 교육적 경험을 중립적으로 돌리는 일 뿐만 아니라, 양성이 가지 고 있는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보다 적극적인 체육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남학생들에게는 남성의 특성이 살린 체육 교육과 여학생들에게는 여성의 특성이 살린 체육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이 때 남성의 특성과 여성의 특성은 생리적 차이와 변화를 강화하는 의미의 특성이 결코 아니다. 사회적, 문화적, 인지적, 정서적인 특성 등을 고려하는 체육교육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여학생들은 경쟁적인 학습 분위기보다는 협력적인 학습 분위기를 선호한다. 남학생의 경우는 반대이다. 체육 수업은 이런 남녀의 특성을 고려하여 선호하는 학습 분위기에서 학습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여학생들에게 익숙하지 않는 경쟁적 요소를 선의의 경쟁이라는 의미로, 남학생들에게도 부족한 협력의 의미를 보충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의 생리적인 차이에 기반을 두고 있는 기능중심이나 체력중심의 체육교육에서 벗어나 생리적 차이가 최소화되거나 고려되지 않는 통합적 체육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운동 기능이나 체력 향상에 초점을 두는 체육교육은 필연적으로 어느 한쪽에 유리한 체육교육이 되곤 한다. 다른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체육교육이 가지고 있는 다른 측면의 요소(예: 체육 문화 체험, 이해 및 향유 등) 를 통합하여 제시하는 체육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김재춘·왕석순(1999)은 또 다른 측면의 양성 평등 교육의 관점을 주장한다. 그것은 '양성 평등 의식 교육' 또는 '비판적 양성평등교육'으로, 양성평등교육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양성 평등한 사회 재건에 필요한 의식과 가치관을 길러주기 위한 교육을 의미한다. 이것은 양성 평등한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곧바로 양성 평등한 사회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나온 관점이다. 학교라는 제한된 장소에서 양성 평등한 교육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이 일단 학교를 떠나 성차별적인 사회 속으로 들어가면 다시 남녀간의 불평등한 관계를 당연시하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학교 밖의 사회를 양성 평등하게 재건할 수 있는 의식, 가치관, 의지 등을 길러주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는 양성 평등 의식 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내년부터 공무원 채용 정책과 관련하여 기존의 '여성 채용 목표제'를 '양성 평등 채용 목표'로 전환한다고 한다. 이는 여성 공무원 채용 비율이 높은 분야에서는 남성에게 채용의 혜택을 부여한다는 의미이다. 이 제도의 변화는 바로 양성평등 체육교육이 나아가야 하는 모습을 정확히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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