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주의 예술과 도시
본 자료는 5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해당 자료는 5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5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I. 들어가는 말

II. 표현주의 예술과 도시
II.1 드라마: 게오르그 카이저
II.2 표현주의의 회화와 대도시
II.3 표현주의 영화와 도시

III. 맺는 말

본문내용

같은 구조 속에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일하는 지하(地下)는 노동계급의 세계를 상징한다. 또 생산력을 높이고자, 노동력을 기계로 대치하기 위해 과학자가 만들어내는 인조인간 로봇은 당시 미국에서 들어온 테일러주의와 포드주의의 시스템 속에 놓인 실제 노동자에 대한 은유적 확장물이라고 볼 수 있다. 노예나 다름없는 노동자들과 조지 오웰George Orwell의 소설에서처럼 빅 브라더의 역할을 하는 '마스터'를 중심으로 세워진 거대한 기계도시 '메트로폴리스' - 이 도시의 지배자인 존 프레더슨의 아들 프레더는 어느 날 지하세계의 지도자인 마리아를 알게되고 암울한 지하 세계로 들어오게 된다. 검은 옷의 집단 인간들이 기계에 결박된 채 시달리는 모습 - 채플린의 「모던 타임즈」에 나오는 광경과도 닮아 있다- 에 충격을 받은 자본가의 아들은 노동자들의 생활에 섞여드는데, 아들을 막으려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이중적인 모습에 반항하는 아들의 모습은 표현주의 문학에 등장하는 부자 갈등의 모티프와 닮아있다. 그러나 영화에서의 줄거리는 아버지와 아들간의, 그리고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간의 어설픈 화해로 전도되고 만다. 과학자를 동원하여 마리아를 닮은 인조인간을 만들어 지하의 노동자들을 현혹시키려는 자본가의 계획 -이는 기술과 과학의 진보가 지닌 낙관론과 어두운 측면의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알게 해 준다.
직선적인 구조의 고층 빌딩, 끊임없이 분주한 거리, 공중에 떠 있는 다리- 지배계급이 생활하는 밝은 지상의 마천루 건물들과 피지배 계급인 노동자들이 노예로 살아가는 어두운 지하세계 - 랑 감독은 비행기와 고가도로가 즐비한 지상의 마천루를 기계적 이미지로 가득 찬 지하의 건축물과 대비시킴으로써, 근대의 건축가가 꿈꾸었던 이상적 현대도시의 유토피아적 풍경을 디스토피아적 비전으로 전환시켰다. 20년대의 위대한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방사형 도시 설계도를 연상시키는 세팅, 날카로운 명암의 대비와 그림자의 활용, 리듬감있게 처리한 인물들의 움직임과 장면 전환 등, 『메트로폴리스』가 이루어낸 시각적 스타일의 성과는 괄목할 만한 것이다.
권은선, 건축, 디스토피아를 짓다. 실린 곳: 시네 21 240호ㅗ(2000/2/22-2/29), 한겨례신문사(서울) 2000, 87쪽
SF 영화들이 갖는 특징은 도시라는 매개체가 영화 속의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제3의 인물로 등장하여 관객에게 디스토피아의 중압감을 주는 임무를 갖는다는 사실이다. 도시는 수동적인 배경이 아니라, 적극적인 피사체로 탈바꿈하여 관객에게 메시지를 던지며, 성격이 부여된 캐릭터로서 표정을 갖고 등장하여 인물들을 압도한다. 세상의 창조가 궁극적으로는 멸망으로 이어진다는 단선적인 역사관 앞에 놓인 가상 공간에서의 도시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빠져나갈 길이 없는 까닭에 불안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의 거주지로서 미지와 불안의 세계일 수밖에 없으며 궁극적으로는 묵시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
이 병민, 같은 글, 246쪽
대체로 SF물(物)에서 그려지는 것은 비관적이고 종말론적인 풍경이다. 「메트로폴리스」의 맥을 잇는 SF물들, 예를 들어 「블레이드 러너」, 「토탈 리콜」에서도 그리고 「터미네이터」에서는 극단적으로, 음울한 묵시록적 세계관이 드러나고 있으며, 상부로 상징되는 부유층과 지하세계로 상징되는 빈민계층의 구조는 「배트맨 Batman」, 「데몰리션맨 Demolition Man」, 「12 마리의 원숭이들 12 Monkeys」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메트로폴리스」 뿐 아니라, 영화에서 그려지는 대부분의 도시들은 어둡고 암울한 색채를 띠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영화 속의 도시가 삶의 터전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표현되기보다는, 그곳에 거주하는 주체들의 정체성의 혼란을 담아내는 그릇으로 그려지기 때문일 것이다. 또 예술가들이란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하기보다는 현실비판의 기능을 지닐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들의 비판의식이 이같이 어둡고 음울한 색채로 나타나는 것일 것이다.
III. 맺는 말
도시, 꿈과 욕망의 광장, 그러나 좌절과 불안과 소외의 장소 - 도시는 현대인의 삶의 공간을 나타내는 기호이다. 인간들 사이에 말은 넘치나 진정한 커무니,케이션은 없는 곳, 세계적인 네트워크는 있으나 사람들 간의 네트워크는 부족한 곳, 각자 마음속으로 구원을 희구하는 곳 -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살고있는 도시의 모습이라면, 20세기 초 표현주의 예술에 그려진 도시는 이 같은 오늘날의 도시 모습을 선취하고 있다하겠다. 표현주의 세대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느꼈던 외로움과 불안과, 뿌리뽑힌 무숙성(無宿性)의 감정은 오늘날에도 우리를 사로잡고 있으니 말이다.
대도시는 20세기의 시대 의식에 있어 중심 의미를 지니는 테마요 현대 사회의 정신적 입지와 상황의식을 재는 지진계이다. 그리고 20세기 초입 표현주의 예술 장르들에서 도시에 대한 관심이 이처럼 고조된 배경에 실제 독일 대도시들의 비약적인 발전이 자리하고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베를린 등 독일 대도시들의 발전에 관해서는 H-G Kemper, Vom Expressionismus zum Dadaismus, Kronberg/Zaunus 1974 S. 33 ff./ Manfred Rauh, Epoche- sozialgeschichtlicher Abris In: H. A. Glaser (Hg.), Deutsche Literatur. Eine Sozialgeschichte Bd. 8 1880-1918, Reinbek bei Hamburg 1982, S.14-32 참조할 것.
참고문헌
권 은선, 건축, 디스토피아를 짓다. 실린 곳: 주간 시네 21 240호, 한겨례신문사 (서울) 2000
김 왕배, 도시, 공간, 생활설계. 계급과 국가 권력의 텍스트, 한울(서울) 2000
린튼, 노버트, 마순자 옮김, 표현주의, 열화당(서울) 1988
벤야민, 발터, 반성완 편역,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 민음사 1983
보드웰, 데이비드/ 톰슨, 크리스틴, 주진숙 이용관 옮김, 영화 예술, 이론과 실 천(서울) 1993
이 병민, 미래도시: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메트로폴리스」 「블레이드러너」. 실 린 곳: 구동회 엮음,
  • 가격300
  • 페이지수16페이지
  • 등록일2003.11.19
  • 저작시기2003.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33528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