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현실인식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초기소설
1) 근대적 자아의 각성과 사랑
2) 지식인의 사회적 갈등과 허위의식
2. 단편소설
1) 황폐한 시대상황
2) 봉건적 성(性) 의식의 비판
3) 사회와 인간의 진실성
3. 역사 장편소설
1) 시대상황과 역사의식

Ⅲ. 결론

본문내용

은 소설의 배경에 따라 노처녀인 한 여학교 사감의 서로 다른 두 모습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즉 사회적 자아와 개인적 자아를 정직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이는 한 여성의 이중적인 성격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B사감 역시 사적인 공간과 공적인 공간에서의 행동이 다를 뿐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3. 역사 장편소설
1930년대는 일제의 대륙침략 정책이 구체화되던 시기였다. 이때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는 시대상황과 국내외 정세 변동에 따라 자리를 잃게 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를 극복하기 위한 의식이 필요했고, 현진건은 이와 같은 당대의 시대상황과 그 극복양식을 역사적 사실에서 추구하여, 닫힌사회를 초월하는 문학양식을 이루었으며, 이 시대 문학의 새로운 면모를 제시하여 준다.
시대상황과 역사의식
『무영탑』은 신라 경덕왕 시절, 삼국통일 이후 찬란한 불교 문화의 전성기인 어느 해 초파일 며칠 전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작가는 외면적으로는 정치적 안정과 문화의 융성이 이루어진 시기였으나, 이미 그 시대의 내면에는 국가 권력의 구조적인 모순이 쌓여 있었음을 인식하고 있었다.
다른 절차는 다 그만두고라도 잠시 잠깐이나마 임금님 듭실 옥좌와 고관대작을 영접할 처소를 마련하기에 쩔쩔매었다. 비지땀들을 흘리고 쩔쩔매기는 하면서도 중들은 저절로 으쓱으쓱 어깻바람이 났다. 한 번 거둥에 쌀과 금과 은과 피륙이 산더미로 쏟아지는 까닭이다. 수가 좋으면 몇십 결 보전의 시주가 내리기도 한다.
「무영탑」, 『한국소설 문학 대계-현진건』, 동아출판사, p12
그런데 이러한 종교의 타락상은 종교 자체의 문제보다도 정치적 타락, 사회 부패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건 너무도 과도한 말일세. 유독 승려들만 나무랄 수야 있는가.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면 정말 수도하는 고승대덕이 많겠지만 여기쯤은 너무 서울이 가까우니 중노릇을 무슨 돈벌이 속으로 아는 모양일세 그려.
「무영탑」, 『한국소설 문학 대계-현진건』, 동아출판사
이렇게 볼 때 전체적인 내용은 백제 출신 석수장이 아사달과 그의 부인 아사녀의 슬픈 이야기를 줄거리로 한 것이지만, 이러한 영웅과 사랑과 장인의 열정이 서로 화합하여 정치, 사회, 종교적으로 닫혀져 있는 사회를 극복해 나가는 시대적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전의 영웅이나 귀족들의 모습을 설정했던 진부한 역사소설의 전형을 벗어나 서민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과 당시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가 맞물리도록 구성한 비극적인 상황은 역사소설의 새 모델이 되었다는 것도 주시할 만하다.
Ⅲ. 결론
이처럼 현진건의 작품은 식민지 현실의 구조적인 모순을 통찰하고 있다. 계층간의 양극화 현상을 궁핍한 사회의 현실로 파악하여, 사회의 문제를 자기의 문제로 인식하는 지식인 의식이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남성의 횡포에 따른 비인간화 현상, 이러한 사회에서 인간의 행복을 저해하는 전제적 힘의 폭력성에 대한 확인, 동시에 그러한 성의 횡포가 없는 사회를 소망하여 추구하는 것이 현진건 문학의 관심사였다. 작가 현진건이 살았던 동시대의 타 작가들의 작품에 비해 그는 현실을 매우 객관적이고 냉철한 시선과 기교를 통해 볼 줄 알았던 것 같다. 역사소설에 있어서도 지나간 시대의 이야기를 현실의 식민지 상황과 잘 결부시켜 잃어버렸던 민족의 보람과 긍지를 찾을 수 있게 하였다.
참고문헌
『문학과 사랑과 이데올로기[현진건 연구]』, 현길언, 태학사, 2000
『玄鎭健 단편소설 연구』, 황요일, 국민대학교대학원, 1985
『玄鎭健硏究』, 해설 신동욱, 새문사, 1981
『조선의 얼굴』, 문학과 비평사, 1998
『한국 소설 문학 대계-현진건』, 동아출판사,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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