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의 인간관과 사회 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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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문제 제기

II. 한비자의 인간관

III. 한비자의 사회 질서관

IV. 현대 사회학의 인간관과 사회 질서관

V. 논의

본문내용

압하기 위한 외적 힘으로써의 의미를 갖는 반면에, 공자나 맹자의 교육은 인간 내면의 어진 본성을 해방시키는 과정으로서의 교육인 것이다. 동일한 유사점과 차이점이, 사회 질서를 이루는 중요한 기제로서 순자와 맹자가 예(禮)를 강조하고 있는 유사성과 예의 근본적 목적의 차이점으로 나타난다. 그러므로 파아슨스·뒤르케임과 공자·맹자가 사회 질서 유지의 방안으로 제시한 교육은 외형상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상반된 작용을 하는 것이며, 파아슨스·뒤르케임의 교육은 한비자의 법에 따른 형벌과 그 목적에 있어서 유사점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이, 한비자와 파아슨스·뒤르케임의 사회 질서에 대한 이론은 구조적으로 매우 유사한 데, 이러한 유사점이 나타나는 근본적 요인은 이들이 이기적 인간관을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이들의 인간 본성에 대한 견해는 파아슨스나 뒤르케임의 경우는 자본주의적 산업 사회의 인간에 대한 관찰의 결과로 형성된 것이고, 한비자의 경우는 전국 말기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의 인간에 대한 관찰의 결과로 형성된 것이라는 점에서, 양자의 이기적 인간관 형성의 시대적 배경은 상이하지만, 이들 모두가 자신의 시대 상황 속에서 관찰되는 지배적 인간 유형을 인간 본성으로 간주하였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이들의 이러한 인간관은 대부분의 사회학 이론들이 빠져 있는 문제를 보여주는 것이다. 즉, 현상으로 드러난 인간을 인간 본성으로 간주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오류는 사회학 이론의 발전에 중대한 문제를 야기시킨다. 이러한 혼동은 논리적인 이유에서 인간 소외에 대한 논의를 불가능하게 하며, 비판적 현실 인식을 어렵게 만들며, 결과적으로 현실의 인간 소외를 더욱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현실 속에서 관찰되는 인간의 비인간화에 대한 논의는 비인간화되지 않은 정상적 인간에 대한 가정을 전제로 이루어질 수 있다. 그런데, 현실 속에서 관찰되는 인간을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간주할 경우에, 이러한 인간의 비인간화에 대한 논의와 소외 극복의 방안에 대한 논의는 원천적으로 차단되게 되며, 현실에 대한 일차원적 기술만이 가능하게 됨으로써 현실에 대한 비판적 인식이 불가능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현실의 인간 소외를 방조하게 되고, 강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인간관은 사회 질서에 대한 논의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인간 본성이 이기적인 것으로 간주하였을 때, 사회 질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비자·뒤르케임·파아슨스가 그러하였듯이 인간의 이기적 본성을 성공적으로 억압하여야만 한다. 그러나 인간 본성이 선하다고 가정하였을 때, 현실의 지배적 인간 유형으로서의 이기적 인간은 원래적이며, 정상적인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 부정의한 사회 제도 등의 영향으로 원래의 모습이 파괴된 결과로서의 현상적 모습일 뿐이다. 이러한 경우에, 사회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인간 본성에 대한 억압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회복을 위한 조치, 즉 사회 제도를 개혁하여 바로 잡고, 인간의 선성을 해방시키기 위한 교육 활동 등이 전개되어야 한다. 이러한 성선설의 입장에서 사회 질서의 문제를 논의한 대표적 학자는 맹자이다. 무질서의 문제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맹자는 힘에 의한 사회 질서의 한계점을 지적한다. 즉, 힘에 의한 질서의 상태란, 사람들이 진심으로 질서를 따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불완전하며, 불안정함하다는 것이다(孟子 公孫丑上篇). 법과 금령에 의한 정치는 백성들의 두려워하는 마음에 바탕해서 질서를 찾고, 도덕 정치는 백성들의 기꺼워하는 마음에 질서의 기초를 두기 때문에, 후자가 보다 근본적이며, 우월한 질서유지의 방법이라는 것이다(孟子 盡心上篇). 즉 사람들이 선에 흥기하게 되면, 비도덕적 행위는 자연히 자취를 감추게 된다는 것이다(孟子 盡心下篇). 선성설을 주장했던 맹자는 교육을 통해서 인간의 인의예지의 본성을 발현시키는 것이 사회에 규범적 질서가 형성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대책이며, 그러했을 경우 인간은 외부의 강제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도덕적 행위를 하게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상반된 인간 본성에 대한 가정은, 사회 질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 조치들이 취해져야하는가의 문제에 있어서, 상반된 방안이 나타나게됨에도 불구하고, 인간 본성에 대한 진지한 검토 작업이 없이, 현상의 인간을 인간 본성으로 쉽게 간주하고서 사회학적 논의를 전개하는 것은,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방관하고, 악화시킬 개연성을 갖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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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2.13
  • 저작시기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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