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관해

본문내용

다.
화원에 가보면 아주 아이러니한 것을 볼 수가 있다. 꽃을 포장하는 포장대위에는 두가지의 리본이 놓여있는데 그것 중 하나는 조문을 위해 상가로 붙이는 검은 리본이요, 바로 옆에 또 하나는 경축할 일이 생긴곳으로 붙이는 빨간리본이다. 멀게만 느껴지는 두가지 길이 맞붙어 있는 것이다.
물고기는 물속에 있으면서 물의 고마움을 모른다. 사람도 삶을 살아감에 있어 삶의 의미를 계속 느끼며 살지 못한다. 나 자신은 이렇게 생각한다. 삶도 죽음도 바로곁에 있지만 그들을 지나치게 의식하지는 않을 것이다. 삶의 존재와 개념과
정의를 구하기 보다는 하루, 일년, 십년을 설계하는 일에 더욱 힘을 다할것이며 그러한 일을 함에 있어 죽음이 나의 문을 두드릴 때까지는 죽음이란 것에 대한 공포심을 갖지는 않을 것이다. 끝없이 계획하고 연구하며 나의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삶과 죽음'이란 아주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부딪혀오기 전애 느끼기 힘든 개념이다. 또 떨쳐버릴 수도 없거니와 다만 가치 있는 삶의 추구가 그 사람을 죽음에 이른 뒤에도 그 이름을 밝게 오래도록 빛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삶의 가치는 끝없이 연구하고 자기개발을 하는 것이 그 진실된 가치일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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